posted by 우꺄꺄 2014. 4. 25. 11:18

 요몇일..참 마음이 어두웠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그랬겠죠..

 

자주가는 일본거주민 카페에서는 매일같이 눈물을 흘리고 계시다고..

집에서도 지하철을 타서도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뺨을 타고 흐르기도 한다고..

그런 분들이 많이 계셨어요..

 

다른사람들의 일이지만..마치 자신에게 일어난 일인듯..

이입이 되셔서 함께 슬퍼하고 가슴을 치고 계시더라구요..

 

기분은 저 밑바닥까지 떨어져있고..

표정은 하루종일 굳어있었겠죠..

 

 

저는 슬픔을 넘어서 치밀어 오르는 분노에 저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습니다..

 

저는 지금 잠시 몸에 병이 있어서..마음의 스트레스를 받으면 안되기때문에..

걱정이 된 신랑에게 뉴스를 보지 말라는 말을 여러번 들었습니다..

 

그러는 신랑도 뉴스를 조목조목 찾아보고는 있어도..

감정이입이 되어 자신의 감정에 휘둘리거나 하지는 않지만..

저는 좀 다른 종류의 인간이라..금새 휩싸이게 되거든요..

(뭐..수많은 분들이 그렇겠지만요..)

 

하지만..뉴스를 안볼수가 없었어요..

몰래몰래 봤죠..초기에는 생존자구조의 뉴스가 들어왔나..

하는 궁금함에 자꾸만 자꾸만 보게 되었어요..

 

그러다가..나타나는 온갖 부조리와 사회의 모순에..

눈이 돌아가기 시작하면서.........

 

 

때문인지 몸에서 반응이 바로 오네요..

 

배가 자꾸 조금씩 아파지면서..

기운도 나지 않아서 의욕이 없구요 식욕도 떨어지구요..

 

 

비단 사고를 당한 분들이나 그 가족분들뿐만 아니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라면 누구에게도 일어날수 있는 그런 일이라..

어쩌면 그분들에겐 이 사고가 지독히도 운이 없는..그런 상황이라고 생각하면..

그걸 바라보는 남은 사람들도 살아갈 의욕이 도저히 생기지 않지만..

 

그래도..남은 사람들은 열심히 살아야겠지요..

 

 

그 열심히라는건 무조건 비관하고 욕하면서가 아니라..

사회를 올바로 잡기 위해 나 하나부터 관심갖고 노력해가면서..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인듯 합니다..

 

 

저는 오늘부터 다시 마음을 잡고..

즐거운 마음..행복한 마음..기쁜 마음..

그리고..감사하는 마음을 갖기로 합니다..

 

 

제작년이지만..벚꽃이 필 무렵 아타미로 여행갔을때 숙소의 테라스에서 사진이예요..

 

자연안에서의 따뜻한 차한잔의 휴식..

그때의 편안한 기분이 느껴져서 좋아하는 사진이라 올려봅니다..

 

 

오늘..저는 혼자 크게크게 중얼거렸어요..

나는 행복하고..나는 아프지 않고..나는 기분이 좋다..

몇번이고 몇번이고 오래오래 크게 외쳤어요..

 

 

그리고 요즘 읽고 있는 책을 펼치니 

때마침 심리요법에 대한 부분을 읽는 순서더라구요..

 

嫌なことがあったら「ありがとう」と言うこと。

싫은 일이 있으면 [고마워]라고 말할것.

 

いいことがあったら「感謝します」と言うこと。

좋은 일이 있으면 [감사합니다]라고 말할것.

 

이라는 구절이 나와요..

 

 

'괴롭다.힘들다.싫다'라고 마이너스의 말을 계속하면..

그 말이 갖는 마이너스의 정보를 대뇌가 받아들여..

아드레날린 같은 호르몬이 계속 분비되어 면역력을 떨어뜨려..

다시 또 힘들고..괴로워져서 악순환이 계속 되고..

 

힘든 일이 있을때도 바로 '고마워.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하면..

플러스 이미지를 대뇌가 받아들여 즐거운 호르몬인

도파민.세로토닌.엔돌핀 같은 호르몬이 분비되어..

면역력도 올라가고 스트레스 물질을 사라지게 한다구요..

 

 어처구니없는 바보같은 뇌의 이야기지만..

저는 매일 잊지 않고 중얼거려 보려구요..^^

 

「ピンチはチャンス!ありがとう!」

핀치는 찬스! 고마워!

 

 

그리고..비단 소리내어 웃지 않아도

평소에 웃는 표정으로 입꼬리를 의식적으로 올리고 있으면..

웃는 근육의 긴장으로 뇌는 그 사람이 즐겁게 웃고 있다고

착각하고 엔돌핀을 분비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자기가 자기뇌를 속이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은 듯 합니다..^^;

 

 

힘들고..괴롭고..죽고싶을 만큼 싫어도..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도록 노력하기로 해요..

 

내가 건강해야 세상을 바꿀 의지와 힘도 생기는 법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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