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에 패딩코트(보러가기)를 만들고 원단이 반마 조금 넘게 남았어요..
가방을 만들수 있을거 같아서..버리지 않고 잘 두었는데..
바로는 못만들고..해가 넘겨 만들었네요..^^
(코트를 2010년 겨울에 만들었는데 햇수로 두해가..-_-)
암튼..가방은 두번째 만들어 보는거네요..^^;
다이아몬드형으로 누빌까 하다가..
다이아누빔은 흔하니까..그냥 심플하게 만들자 했어요..^^
사이즈는 가로*세로*폭(30*31*10)
3온스 패딩의 장점을 살려 심플하게 가운데 두개의 라인을 누벼주니..
도톰하게 단차가 생겨서 맘에 들더라구요..^^
회심의 장식으로는 언젠가의 스몰샵에서 조이님께 받은
쓸까해서 꺼냈다 다시넣었다하며 아끼고 아껴두었던
스팽글 리본을 중심으로 해주었습니다..
패딩자체도 은은히 광택이 있지만..
이 스팽글 리본은 빛을 받으면 반짝반짝해서
포인트되고 아주 이뻐요..^^
글구 가죽을 매치해줬습니다..
소가죽에 스탬프를 찍어 라벨을 하나 만들고..
인디핑크빛 양가죽에 영문으로 우꺄네(우꺄꺄네서 만든거?ㅋ)를 찍어
손바느질로 달아주었습니다..^^
핸들은..토트백이 아니라 숄더백으로 어깨에 맬수있게
50센티정도의 길이로 만들었구요..
가죽을 두겹으로 잘라붙혀서 새들스티치가 아닌
핸드메이드스러운 호시스티치로 장식선을 넣고
달아주었습니다..^^
실의 색상은 사진엔 블랙스럽지만 패딩보다 한톤 짙은 파랑이구요..
몸판을 만드는건..재봉틀로 그냥 죽 박으면 되니까..금방이었는데..
가죽을 잘라 끈을 만들고..붙히고 스티치를 넣어주고..
엣지코트를 발라 단면을 마감해주고..
손바느질로 몸판에 달고..그러는게 좀 시간 걸렸어요..
조금씩 만드느라 몇일에 걸쳐 만들었네요..이런 간단한 가방을..ㅋ
뒷면은 역시 아무런 장식없이 심플함이 정답이겠지요..ㅎ
하지만..섭섭하니까..조그마한 리본하트챰을 달아주었어요..^^
안감은..화사한 핑크빛 면프린트 원단으로..ㅋ
포켓위엔 살포시 조이님께 이벤트선물로 받은 소녀라벨을..
포켓은 욕심껏 양쪽으로 큼직하게 다 달아주었다가..
한쪽은 떼었습니다..너무 정신없더라구요..^^;
간만에 가방을 만드니..가방을 만드는 일도 참 재미있는 일인듯 느껴졌습니다..
옷도 옷이지만..가방같은건 뭐..무한대로 개성을 표현할수 있겠더라구요..^^
취향껏..만들다보면..정말로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내물건이 되는듯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