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우꺄꺄 2010. 6. 13. 18:22
저도 드디어? 앞치마 만들었습니다..!!
(지금껏 앞치마가 한개도 없어서요..음음;;)


이번에 신랑 반소매셔츠 4종셋트 만들면서 단추가 모자라서
기성복셔츠에서 두셋트 보충했다고 했잖아요..ㅎㅎ;

그 셔츠들이 긴소매셔츠들이었는데요..
예전에는 안입게 된 셔츠들은 재활용을 위해 단추만 떼고 버렸는데..
이번에 단추떼고 물끄러미 바라보다보니..이런 큼직한? 원단을 그냥 버리면 안되겠다..
나도 앞치마나  만들어 입어보자..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근데..사실 새원단이 없는것도 아니고 앞치마도 이쁜 새원단으로 만들면 기분도 좋은데..
참 이 촌스런 성격의 인간은..새원단으로 앞치마 만들어 입고..설겆이나 음식하다가..
뭐 튀면..옷도 아닌데 정말 너무 속상할거 같더라구요..ㅋㅋㅋ;;

그렇다고 그 앞치마 버리는게 싫어서 또 앞에다 뭘 대줄수도 없고..-_-;;
옷도 아니고 앞치마에 뭐 튈까봐 전전긍긍하기도 싫고..

 이럴땐 리사이클이 최고..!!




스트라이프 셔츠는 너무 오래입어서 목둘레가 누렇게 되어서 못입고..
그레이셔츠는 원단이 꼬져서 입으면 너무 구겨져서 없어보여서 못입겠데요..;

하지만..둘다 색깔도 너무 남자같고 칙칙하고..-_-;
게다가 역시 셔츠류라 원단도 얇고..;;


그래서..레이스같은거나 쩜 달아주고..얇으니 두겹!으로 만들기로 정했습니다..

저 양면으로 만들어 한꺼번에 두개 효과 주어..날로 먹는거 무지 좋아하잖아요..-_-;






자..그렇게해서 만들어 진 넘입니다..후후후;

신랑은 사이즈가 XL라..제일 큰걸 사입고..
(전 100으로 여기저기 넓히고 늘려 맞춰서 만들어주지만요..ㅎㅎ)
전 제일 작은 사이즈의 옷을 입는 지라..뭐 어떻게든 만들어지더라구요..

그대신 역시 조각을 많이 이어야했어요..ㅎㅎ;






여기 레이스 달린 부분들이 다 조각으로 이어진 부분들이예요..ㅎㅎ;
재봉선 가리려구 달았어요..^^;


원래 이 디자인이 조각없이 딱 한장으로 만들수 있는 크로스형 앞치마거든요..
그걸 귀찮게 엄청나게 조각을 만들어서 이었네요..;;






주머니는 손넣기 좋게 만들어 좀 삐딱하게달아주고..
구색에 맞게 위와 같은 레이스 달아주고..

이니셜 라벨도 끼워 박아주고..






끈없이 뒤가 이렇게 크로스형으로 된 앞치마예요..
저 뒷끈도 그냥 통으로 만들어도 되는데 뒷판이랑 이어서 만들어야했어요..^^
몸판 옆선도 이어줬구요..


이런 스타일의 앞치마가 목끼고..줄묶고 그러는거 귀찮아하는
저 같은 사람에게 딱 좋은 스타일 같아요..

그냥 훌렁 목만껴서 주워입고..벗을때 뒤집어지면..
그냥 뒤집어진 채로 입어도 되고..아주 편해요..ㅋㅋ;;






뒤집어지면 이렇게..ㅎㅎ






여기도 목둘레밑에 가운데 부분 이어져있는데..
세로재봉선은 스트라이프 무늬라 잘 안보이니 놥두고..
줄무늬가 어긋나 눈에띄는 가로부분에만 레이스로 눈가리고 아웅해줬어요..ㅎㅎ;





요기 주머니는..세로 스트라이프라 삐딱하게 안달고..
입구부분만 사선으로 만들어 좀더 옆에 치우치게 달았어요..
이 주머니가 저쪽면 주머니랑 모양도 다르고 크기도 좀 크답니다..






뒷태..






이 셔츠가 그 도비면 셔츠에 달아준 쇠단추 달려있던 건데..
여긴 가슴팍에 큼직한 독수리 벨벳전사가 되어있었답니다..-_-;

그 독수리부분은 완전 자투리부분이라 안쓰고 버릴수 있었는데..
그 밑에 조그마한 전사부분이 어쩔수 없이 이 안에 들어가게 되었어요..;;
이 뒷판은 셔츠의 앞판 양쪽을 썼거든요..

셔츠의 크기가 한계가 있는지라 저걸 어떻게 피할 방법이 없더라구요..-_-;

엉덩이부분에 양쪽 가슴 주머니 떼어넨 재봉구멍도 다 보이네요..ㅋㅋ;



 


꽃에 물주는 척하면서 착샷..ㅎㅎ
(아까 낮에 토마토 분갈이해주면서 이미 다 줬는데..-_-;)






길이가 살짝 더 길면 좋은데..
최대한 길게한게 이정도 밖에..-_-;






뒤집어서도..

요 앞판이 셔츠의 뒷판아랫부분이라
만들수 있는 길이도 역시 한계가 있어요..






깔끔해서 맘에 드는 뒷태..



+++



디자인은 인터넷에서 언젠가 봤던 이 디자인을 염두해뒀다가..
누군가 조그맣게 구조를 올려놓은 그림을 보고 그려서 만들었어요..

이런 스타일을 한국에서는 유치원 앞치마라고 하네요..
(일본에서는 백크로스 에이프런이라고 하더라구요..^^;)


첨엔 시험삼아 버려도 되는 싸구려 원단이 있어서 그걸로 만들어봤는데..
목둘레가 많이 헐렁하고 어깨끈이 흘러내리게 만들어져서..
몸에 맞게 패턴 다시 수정해서 만들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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