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우꺄꺄 2010. 7. 15. 09:43

감독 : 마스하라 미츠유기(増原光幸)
원작 : 클램프
제작 : 매드하우스
장르 : 드라마
구분 : TV 시리즈(2009년)

[참여내용]

레이아웃 / 원화 /

13화,16화,19화,23화 (작화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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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도 번역판매되고 있는 '월간뉴타입'이라고 하는 일본의 애니메이션잡지에 연재중인
'클램프'의 동명만화를 원작으로 만들어진 TV시리즈 애니매이션입니다..

2009년작품이라고 되어있지만..실제로는 2010년초봄까지 제작및 방영이 이루어졌지요..

원작이 있는 애니메이션 작품들이 대부분 그러하듯이..원작이 그려지고 있는 가운데..애니매이션이
만들어지고, 또 만들어지면 마지막화수까지 결말이 나는게 당연하기때문에 애니메이션의 이야기는..
연재되고 있는 원작만화의 이야기진행을 앞질러가기 일쑤입니다..

물론..이 작품도 그러했지요..^^;

 감독을 맡은 '마스하라'씨는 '치즈스위트홈'이라고 하는 새끼고양이가 주인공인
작품을 첫감독중이었는데..코바토의 감독으로 결정되는 바람에
2쿨제작중이던 '치즈스위트홈'을 부랴부랴 완성시켜야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감독도 힘들지만..함께 참여하는 수많은 다른 스탭들도 덩달아
두손두발 다 합쳐서 북치고 장구쳐야하는 긴박함이 찾아오지요..

가뜩이나 스케줄이 빡빡한 애니메이션계에서 스케줄이 앞당겨진다는건..
제작비단축은 되겠지만..스탭들 집에 가지말라는 말이 되겠지요..ㅎㅎ

 문제는 '코바토' 초기에  코바토의 '설정'을 담당했던 분이 
초반스케줄을 다 까먹어버리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원작이 있는 만화는 애니메이션에서 그 원작의 캐릭터를 그대로 사용할수 없기때문에
원작의 캐릭터들을 애니메이션제작에 맞게 바꾸어 디자인 해주는 작업을 해야합니다..

1화부터 빡빡한 스케줄에 생난리를 치며 시작한 코바토는..
사실..매드하우스라는 회사의 기존 작품스타일의 아이덴티티에 잘 안맞는 작품이랍니다..ㅎㅎ

하드고어물?에 유명하고 소녀물에 약한? 매드하우스인지라..
어찌보면 코바토는 야들야들?한 소녀라기보다는 조금은 건장한 어깨를 
가진듯 보입니다만..쿨럭;

+++

애니메이션은 셀수없이 많은 사람들에 의해 그려지고..
그 사람들마다 같은 설정그림을 놓고도 모두 다른 스타일로 그리기때문에..
  어떤 사람은 코바토를 짱구는 못말려의 '신짱구'수준으로 그려오고..
어떤 사람은 코바토를 건장한 떡거머리 '총각'처럼 그려오기도 합니다..

특히 이 작품처럼 빡빡하다못해 말도 안되는 스케줄을 가지고 있던 작품이라면..
이 사람에게는..그리고 저 회사에는 제발 맡기지 말았으면..하는 생각조차 가질수 없게 되지요..
지나가는 강아지,고양이에게조차 제발 해주십시오..라며 손을 내밀고 싶은 심정이 되기때문에..
땜빵은 언제나 뒷사람의 몫..그리고 그 뒷사람의 몫..또 그 뒷사람의 몫.....

그러다 땜빵이 여의치 못하게 되면 웬 떡거머리 총각이
귀여운 척을 하는 순간을 보게 되는것이죠..ㅋㅋ


이게 화수마다 퀄리티가 모두 다른 이유이고..어딘지 모르게..
코바토 같으면서도 저 아이는 코바토의 탈을 쓴 '신짱구'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가지게 만드는 것이랍니다..ㅎㅎ

이야기를 하다보니 어째 이상하게 전개되었는데 수습이 안되네요..-_-;

어쨋든..코바토는 모두 완성이 되었고..방영이 완료되었으며..
약간의 수정을 거쳐서 DVD도 만들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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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은(네타 없음)..어느날 말을 하는 강아지 봉제 인형(이오료기)와
여행가는 차림을 한 예쁜 소녀(코바토)가
하늘에서 둥실둥실 떨어져 내리면서 이야기가 시작되죠..
-코바토는 (小鳩)..일본어로 '작은비둘기'라는 의미입니다..


코바토는 툭하면 입에서 불을 내뿜으며 버럭을 일삼는 초지랄맞은 성격의
강아지 인형 이오료기와 1년동안 같이 살며 작은 유리병에 별사탕을 '하나가득' 모아야 합니다..

'콘페토'라고 하는 별사탕은 건빵에 들어있는 그! 별사탕처럼 생겼지만..
건빵을 사먹고 남은 별사탕을 아껴두었다가 모으는게 아니라..
사람들의 상처받은 마음을 위로해주고..그 사람들의 상처받은 마음이
진정으로 치유가 되었다고 인정되면 저절로 유리병안에 생겨나는 것입니다..

정해진 시간인 1년안에 '하나가득' 별사탕이 모아지면..
'코바토'는 자신이 가고싶어하는 '바로 그곳'으로 갈수있게 됩니다..
하지만..'그곳'이 어디인지는 가고싶어하는 코바토도 지랄맞은 성격의 강아지인형도 모릅니다..

매주 1화씩 방영하는 코바토는 최종부분인 23.24화를 한날 순차방영하기로 결정되면서
후반부 유래없는 난리를 치며 제작을 하는 경험을 했는데요..

 그래서 더 감동적인가요..-_-a

23.24화의 울컥이는 멀티감동을 경험하고 싶으신 분들은
초중반의 엄청난 지루함을 잘 이겨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