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우꺄꺄 2009. 9. 18. 01:08
지난주 토요일 사이타마현에 있는 '세이부 라이온즈' 돔구장에 다녀왔습니다..^^

한국에 있을때도 프로야구 원년부터 '삼성 라이온즈'팬이었는데..
이곳에도 라이온즈 구장에 가장 먼저갔으니 '사자'랑 인연이 있나봅니다..제가..ㅎㅎ;
(아무래도 일본에서도 라이온즈팬이 될듯 하네요..ㅎㅎ)

지난 2008년도 우승팀인 세이부라이온즈의 연고지는 도쿄도 바로 위에 있는  '사이타마 현(埼玉県)'에 있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고쿠분지시(国分寺市)에서 그리 멀지 않아요..ㅎㅎ)

돔구장은 아직 한국에 없기때문에 일단 가봤다는 것 자체가 신선한 일이었는데..
세이부돔은 열리지는 않는 고정식 지붕이네요..^^
(한국에 있을때도 잠실구장 몇번 가봤는데..땡볕에 너무 힘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ㅠ..ㅠ)




여러경로로 세이부돔구장까지 갈수있는데..
저희는 츄오센 고쿠분지역에서 갔기때문에 이곳에서 가는 방법을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고쿠분지역(国分寺駅)에는 '츄오센(中央線).타마코센(多摩湖線).고쿠분지센(国分寺線)..
이렇게 총 3개라인의 전철이 있습니다.. 여기서 타마코센(위의 노란전철)의 '세이부유원지역'으로 가는 걸
타서 종점에서 내립니다..(이 노선에서 중간에 갈아타지 않으려면 '세이부유원지역'까지 가는 걸 타야 합니다..^^)
 





종점(몇정거장 안감)에서 내리면 '세이부야마구치센(西部山口線)으로 갈아타서 종점까지 가면 세이부돔입니다..
이 노선은 세이부그룹에서 돔까지 가는 노선을 만들고 운영하는 거라 JR보다 훨씬 저렴합니다..ㅎㅎ;
(이렇게 고쿠분지역에서 세이부돔까지 가는 요금 총200엔)
 





굉장히 조그마한 전철이예요..사람이 많지 않기도 하지만 굉장히 좁아요..;;






황당한건 좌석이 모두 마주보게 되어있다는 건데요..모르는 앞사람과도 무릎을 겹쳐앉아 가야 합니다..ㅋㅋㅋ
(굉장히 므흣하겠지요..크크)






풍경은 도심외곽이라 녹음이 우거져서 좋아요..^^






세이부돔에 도착했습니다..(겉에서 보는 세이부돔)






구장에 들어가자마자 외야석쪽에서 찍어봤습니다..^^
같이 갔던 일본분(세이부라이온즈 왕팬회원)의 말씀에 의하면..지붕과 그라운드 사이엔 저렇게 밖과 통해있어서..
봄에는 벚꽃이. 여름에는 신록이. 가을에는 단풍이..멋진 곳이라고 하네요^^ 






특이하게 외야석이 좌석이 아니라 비스듬한 경사로 되어있고 돗자리같은게 깔려있어서 
가족단위나 친구들이 놀러오기 좋게 되어있어요..

그리고 중요한건 서서 북치며 열정적으로 응원하는 곳은 주로 이 외야석..
내야석은 조용히? 앉아서 야구경기에 집중하고픈 사람들이 있는 곳인듯..^^;






돔을 찍어봤어요..






맞은 편은 1루쪽 스탠드인데 아직 시작전이라 관중이 그닥 없기도 하지만..
상대팀인 '오릭스 버팔로스'의 응원석이라 관중이 들어차지는 않았습니다..

'오릭스'가 아직 연습을 하고 있네요..^^






안전망을 치우고 오릭스가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관중석이 여전히 썰렁하지요..^^;
참고로 '오릭스'는 지금 현재 최하위팀입니다..





올림픽야구와 WBC를 즐겨보신
분이시라면 세이부라이온즈에 아는
선수가 있을겁니다.

1번타자 (가타오카)선수
2번타자 (쿠리야마)선수
3번타자 (나카지마)선수
4번타자 (나카무라)선수
5번타자 (이시이)선수
6번타자 (G.G.사토)선수
7번타자 (하라)선수
8번타자 (긴지로)선수
9번타자 (아카다)선수
투수 (키시)선수

이 중에서 한국사람이 미워?하는
선수가 있지요..ㅋㅋㅋ
3번타자이자 2루수인 '나카지마'
올해 WBC에서 2루수비를 하며
진루방해를 해서 한국 이용규선수의
헬맷을 박살을 낸 바로 그 선수입니다..;;

그리고 한국사람이 친근감?을 느끼
는 선수가 있지요..ㅎㅎ;;
6번타자이자 외야수인 'G.G.사토'
작년 올림픽때 외야수비를 보면서
한국의 공을 두번이나 외야에 굴려서
한국우승의 일등공신이 되었죠..^^;
(자신의 본포지션이 아니었음)


(광학줌3배+디지탈줌4배 모조리다 땡겨서 찍었더니 화질이 엉망이네요..ㅎㅎ;)






같이 가신 분께서 세이부라이온즈 응원깃발을 선물로 주셨습니다..ㅎㅎ
일본은 안타를 치거나 홈런을 치거나 점수를 내면 팬들이 깃발을 흔들며 응원을 하네요..ㅋㅋ






경기 시작하기에 앞서 팬서비스 차원에서 훌라댄스복장을 한 여자분들이 단체로 나와서
음악에 맞춰서 훌라댄스를 선보였습니다..ㅎㅎ;






불팬에서 '세이부라이온즈'의 선발투수인 '키시'선수가 몸을 풀고 있습니다..^^





야구 진지하게 볼라고 하면 앞을 가로막으며 지나다니는 이케맨 알바생..-_-;
(이 사람들 땜시 정신 사나워서 G.G.사토선수가 홈런친걸 제대로 못봤습니다..@..@;)






굉장히 유명하다는 재주넘는 '사자 마스코트'..
경기중간중간 (TV로 치면 광고시간쯤 되는 순간) 야구공이 발사되는 총을 들고 나와서
관중석으로 쏴서 공도 던져주고..운동장 한가운데서 덤블링도 하고 관중석 돌아다니며
팬들과 하이파이브도 해줍니다..ㅎㅎ

캐릭터는 데츠카 오사무감독의 애니메이션 '정글대제'의 '레오'인것 같지요..^^






'G.G 사토'가 홈런을 쳐서 깃발을 흔들며 기뻐하고 있는 관중들..
이쪽은 홈팀 응원석이라 꽉 들어찼어요..ㅎㅎ;

홈런은 지붕과 관중석사이의 저 트여진 공간으로 절묘하게 날아간 장외홈런이었어요..^^






얌전히 앉아서 깃발을 흔들며 좋아하는 관중들..;;

한국의 야구장에서는 절대로 이런 모습이 아니지요..^^;
관중석 앞에는 단상이 듬성듬성 놓여져 있고 응원단 언냐들이 율동을 하며 응원을 장려하고
아저씨들은 야구보다 언냐들과 박수치며 춤추고 응원하는 걸 즐기기도 하지요..ㅋㅋ
가끔 아저씨들중 흥에 겨우면 단상으로 뛰쳐 올라가 언냐들과 함께 춤을 추며 응원하기도 합니다만..;;

중요한건 그게 아니라..
한국은 일단 안타를 쳐도 몇몇은 벌떡일어나 박수치며 좋아하고..
자신이 응원하는 팀선수가 홈런을 치면 모두 일제히 앉은 자리에서 벌떡일어나 펄쩍펄쩍 뛰면서 좋아하지요..;;
일본관중들 너무 얌전히? 앉아 수줍게 깃발 흔들며 좋아해서 무척 놀랐습니다..-_-;
 
 +++

이 날 경기의 결과는 3:2로 '오릭스'가 이겼습니다..ㅎㅎ;
제 생각엔 제가 구장에 가서 응원했기때문에 세이부가 지지 않았나 생각합니다..ㅋㅋ
한국에서도 삼성라이온즈 응원하러 야구장 갔을때마다 100% 졌거덩요..-_-;;;
제 나름의 징크스..랄까요..ㅠ..ㅠ

+++

덧붙여..동영상을 하나 찍었는데요..
'나카지마'선수의 안타장면입니다..
나카지마선수는 한국사람들은 미워?해도 세이부라이온즈팀에서 제일 인기있는 선수더라구요..^^;

타석에 들어선 순간 우연히 카메라동영상 버튼을 눌렀는데
그 순간 안타를 쳤어요..ㅎㅎ; 그래서 굉장히 타이밍이 좋았던 동영상입니다..^^
(G.G사토선수의 홈런장면을 찍었어야 하는데..-_-;..이케맨 용서하지 않을테다..;;)





('나카지마'선수의 1루타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