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우꺄꺄 2009. 9. 11. 02:25

야구좋아하는 한국사람치고 일본의 메이저리거 '이치로'를 모르는 사람은 없겠지요..^^
좋은 의미로 알고 있기보다는 WBC가 열릴때마다 한국과의 경기에 앞서 인터뷰할때마다
거만하고 한국에 대해 이죽대기 좋아하는 얄미운 선수로 더 잘 알려져 있을겁니다..;;

왜 그렇게 이죽대지 못해서 안달일까..참 의문이긴 한데..
제 생각엔 자존심이 너무 강해서이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가져봅니다..ㅎㅎ
한국이 이전엔 만만한 상대였는데..어느 순간 너무 커버린 것이죠..

작년 올림픽경기에 앞서 일본에서는 유독 야구경기에 대해..촉각을 곤두세웠습니다..
연일 계속되는 새로 뽑힌 야구팀에 대한 뉴스와 대전상대에 대해 분석을 꽤 심하게 했죠..
근데 그 와중에 미국.쿠바.대만에 대한 분석에 몰두하면서 분하게도 한국전은 그다지 거론을 하지도 않았어요..
그만큼 한국의 실력을 크게 보지 않았었는데 결국 각본없는 드라마를 만들며 한국이 우승을 거뒀죠..ㅎㅎ
(이치로가 얼마나 분했을까요..^^;)

올해는 WBC에 앞서 방송의 양상이 완전히 뒤바뀌었습니다..
하라감독이하 선수들의 연일 계속되는 인터뷰와 방송자체에서 한국에 대해 철저히 분석하면서..
반드시 한국을 꺾고 우승하겠다는 의지로 가득찬 뉴스를 매일 내보냈습니다..
(결과는 일본의 우승으로 돌아갔네요..-_-;)

뭐..얘기가 옆으로 샜는데 어찌되었건 분명한건 이치로는 '야구선수'
..그 자체만으로는 굉장히 훌륭한 선수라는 거겠죠.. 

요즘 일본은 매일처럼 이치로의 안타한방에 온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뉴스며 버라이어티에서 늘 이치로가 그날의 화제가 되어 이야기되고 있네요..

그도 그럴것이 '메이저리그'에서의 대기록에 한발씩 다가서고 있기때문입니다..
이미 통산2000안타의 기록을 세웠지만..그 대기록이란 9년연속 200안타를 달성하는 것을 말하는데..
오늘부로 이제 4개의 안타를 남겨놓고 있습니다..

8시즌연속 200안타 기록은 초창기 빅리그의 스타였던 '윌리 킬러'가 기록했다고 하네요..
-1984년부터 1901년까지 무려 8년동안을 내리 200안타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이치로는 작년에 이미 그 기록의 타이를 이루었고..
올해 9시즌연속 200안타의 기록에 도전하고 있다고 합니다..^^
전대미문의 기록이 되겠죠..




'감독은 100년에 한번 나올까말까한 천재선수다'
..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하는데 과연 대단한 선수인건 틀림없는 듯 하네요..^^






근데 뉴스를 보니 이치로는 꽤 특이한 습성을 가진 선수라고 합니다..


변함없이 매일 똑같은 일상을 보내는데..

똑같은 시간에 일어나서 똑같은 시간에 밥을 먹고 똑같은 시간에 운동장에 나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그 똑같은 폼으로 연습을 한다고 합니다..

컨디션이 흐트러지지 않게 페이스를 조절하는 거겠죠..ㅎㅎ

한가지 더 재미있는 건 매일같이 엄마가 만들어주는 '카레'를 먹는거라고 합니다..
카레를 좋아해서 어렸을때부터 매일처럼 반복되었던 일이라고 하네요..ㅎㅎ
(같은 요리를 어떻게 매일같이 먹을수 있을까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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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이치로식 카레요리를 소개하면..)

고기는 꼭 소고기를 넣고 당근은 싫어해서 조그맣게 자르고 양파와 감자를 큼직하게 자릅니다..
그리고 프라이팬에 기름을 넣고 볶아주는데 반드시 볶으면서 카레가루를 조금 넣고 볶아주고..
물에 넣고 카레와 함께 끓이다가 우스터소스와 간장을 조금 넣고 인스턴트 커피가루를 한스푼정도
넣어서 진하게 만들어 먹는걸 즐긴다고 합니다..ㅎㅎ

방송보고 이렇게 한번 해먹어봤는데요..
제 입맛엔 맛있더라구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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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이든 노력가이든 메이저리그에 들어가면서부터 매해 한번도 거르지않고
심한 고저없이 놀라운 성적을 보여주는 건 철저한 자기관리없이는 불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지요..

별다른 이변이 없는 한 하루이틀후면 2009년도 200안타기록은 세워지겠지요..^^

'얄미운 일본인 이치로'이기에 앞서 '훌륭한 야구선수 이치로'에게 박수와 응원을 보내주고 싶습니다..



사진출처 (daylif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