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우꺄꺄 2009. 9. 14. 00:31
한국은 여름에 허해지는 몸을 보호하기 위해 주로 탕종류를 먹지요..
일본은 장어(우나기)를 먹습니다..

한국에서도 먹거리의 원산지를 속여파는 경우가 왕왕 있어 뉴스에 잠바 뒤집어 쓴 업자가
책상에 엎드려 인터뷰를 하곤 하지만..사기꾼이 있는건 일본도 예외는 아니어서 중국산 장어를
일본산 장어라고 속여서 팔아 문제가 되어 방송에 오르내리곤 하지요..

여름에 마트에 가보면 굉장히 장어를 많이 팔고 있습니다만..
그 가격이라는 것이 맛있어보인다고 덥썩 집어오기 힘들게 하는 높은 곳에 있습니다..-_-;
저렴한 것들은 통 믿을수가 없고 말이죠..;;

게다가 몸보신 하겠다고 장어를 먹기에는 한국에서 탕먹으며 여름을 이겨내는 체질을 만들어 온
저희로써는 역시 여름이 되면 탕이 땡깁니다..

저는 멍멍탕은 저주하는 스타일이라..역시 삼계탕인데요..;;
삼계탕을 먹고 싶다고 먹을수 없는 곳이 일본이라는 나라입니다..
그도 그럴것이 일본도 닭은 천지에 팔고 있는데..중요한 게..인삼이 없거나 귀하다는 거겠지요..
삼계탕엔 인삼과 대추가 기본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일단 닭을 사다가 찹쌀과 인삼과 대추를 넣은 삼계탕은 못끓여먹지만..
닭죽을 만들어 먹기로 하고..일본의 마트에 파는 뿌리?들중에 인삼대신 들어가서 그럴듯할
넘이 뭐가 있을까 고민해보니..딱 이거 하나 뿐이었습니다..(우엉..ㅎㅎ)




일본은 닭을 한마리 통째로 파는건 그다지 없고 다리살만 발라놓은걸 팩에 넣어 팔거나..
가슴살만 넣어 팔거나 날개부분만 넣고 파는..등 종류별로 담아서 주로 팔고 있지요..

국물을 내는데 뼈가 있어야 좋으니까..일단 뼈가 붙은 날개봉을 넣고
다리살을 먹을만큼의 크기로 잘라 넣고..우엉과 마늘과 양파를 넣고 푹 끓여 국물을 냅니다..
국물이 잘 우러나면 우엉을 건져낸 다음 간을 살짝합니다..

그 다음에 찹쌀도 구하기 번거로우니까..일반쌀로 밥을 해서 국물에 넣습니다..
그래서 죽처럼 끓이면 우엉닭죽이 되지요..ㅎㅎ  

맛이 어떨까 첨엔 참 불안했는데..의외로 그럴듯한 맛이 나면서 맛있네요..^^
우엉은 껍질을 까지 않은 그 긴~걸 사다가 토막토막 잘라 넣는데..
쌉싸름한 우엉 특유의 맛이 우러나와서 괜찮은 맛의 닭죽이 완성됩니다..ㅎㅎ
(삼계탕에 견주어 볼때 결코 떨어지는 맛이 아니예요..ㅋㅋ)
-찹쌀을 넣어 죽을 만들면 훨씬 맛있을것 같기도 하지만..;

일본에서 유학하고 있거나 일본음식에 질린 한국분들 한번 만들어보셔도 괜찮을듯..^^



사람은 없으면 없는대로 다 고민하며 살게 되어있는 듯..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