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우꺄꺄 2009. 9. 4. 02:07
오코노미야끼(お好み焼き)는 일본식 부침개라고 할수 있겠습니다..

구어먹기전에 잠시 일본어 공부를 한번 해보자면..
お好み(오코노미)..라는 건 '좋아하는 것, 취향'의 의미의 'konomi'라는 단어앞에
'o'를 붙여주어 공손표현을 만들어 준거랍니다..^^
이걸..(焼き)야키..'구이'를 해준 음식이라는 뜻이죠..


즉..자기가 좋아하는 거 아무거나 구워서 취향껏 먹는다..
라는 말이 되겠죠..ㅎㅎ

이런 의미쯤은 요즘 이미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겠지만요..^^

꼭 정석대로 똑같이 만들어줄 필요는 없는거 같아요..^^
그냥 편하게 자기식대로 만들면 되는 겁니다..ㅎㅎ
일본도 지역마다 오코노미야끼 만드는 재료며 방식이 다 다르거든요..
어디서는 야끼소바를 넣어주는 곳이 있는가하면
계란을 얹어서 굽는 곳도 있고..요즘은 김치도 넣기도 하고요..^^


저희는 오징어, 새우, 양배추, 돼지고기 다진것.등을 넣어서 만들어봤습니다..^^
주 재료는 이쯤하고 여기에 밀가루(중력분)을 넣고 소금간을 한다음 반죽을 해줍니다..
일본에서는 이곳에 마(麻)를 갈아서 넣어주는데 저희는 그냥 밀가루로만 했어요..^^




맛난걸 좋아해서 밀가루 반죽은 어디가고 주재료만 잔뜩..ㅋㅋ
(오코노미야끼는 이정도만 반죽해줘도 괜찮아요..^^)






기름을 두르고 너무 크지 않게 프라이팬에 떠담아 줍니다..
재료에 고기가 들어가 있고..일단 한국의 전보다 좀 두껍게
만들기때문에 그냥 이렇게만 익히면 오래걸리고
속이 익기전에 겉이 타버리겠죠..^^

(불을 조금 줄이고 뚜껑을 덮어줍니다..그래야 속도 잘 익어요..^^)






뚜껑을 열고 적당히 익었나 싶으면 뒤집어봅니다..
(잘 익었네요..^^)






간단히 여기까지 하고 접시에 담아줍니다..
(침흘리느라 정신줄 놓고 있었는지 요기조기 살짝 탔네요..ㅎㅎㅎ)


+++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가 있어요..

사실 오코노미야끼는 재료면에서 한국의 전이나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만..
이 '소스'가 없으면 오코노미야끼가 되지 않아요..ㅋㅋ
-그냥 구워서 간장에 찍어 먹어도 맛은 있으니 상관없을수도 있지만..
어디까지나 지금 '오코노미야키'를 만들고 있기때문에..^^;






바로 이건데요..
이 소스는 요즘 한국에서도 많이들 팔고 있어요..^^

이 소스는 두루두루 많이 쓰임이 있어서..
집에서 김치만 넣고 김치전을 만들어서 이 소스를 얹으면
그대로 김치오코노미야끼가 됩니다..;;

그 이유는 이 소스가 살짝 달짝지근한 독특한 맛이..굉장히 강해서
뭐에든 뿌리면 '아~이건 오코노미야끼 맛이야'가 되는 것이죠..;;
(타코야끼 사먹었더니 거기도 이 소스를 발라주더라구요..;;)


오코노미소스를 구하기 번거로우면 돈까스소스나 우스터소스를 
얹어먹어도 된다고 합니다만..살짝 다르겠죠..^^






듬뿍 바르면 맛있다고 하지만..
저는 이 맛이 너무 강한걸 그닥 좋아하지 않아서 이정도만 뿌렸어요..






마요네즈 좋아하니까 마요네즈도 뿌려줍니다..^^






또 하나 중요한거..'가츠오부시'

'가츠오부시'를 얹어줘야 더 맛있어요..^^
이건 한국도 마트에 가면 요즘 많이 팔아요..^^

건어물이긴 하지만 한번 뜯으면 빨리 먹어야 하니까..
한국요리에 많이 쓰일 일이 없으면 큰포장말고
소포장으로 나눠 넣어서 파는걸 사다 먹는게 좋아요..^^







오코노미야끼를 전문집에 가서 사먹어본적도 있긴한데..
거기도 이런저런 메뉴가 많고..또 불판에 자기가 구워서 먹기도 하지만
 가격이 결코 저렴하지 않기때문에..
저희는 집에서 이렇게 초간단으로 구워먹어요..^^

(집에서 구워먹으면 훨씬 풍부한 재료로 싸게 먹을수 있기때문에..ㅎㅎ;;)




이렇게 구워서 시원한 맥주와 한잔하면서 냠냠~~*^^*




(제 글이 도움이 되셨으면 따뜻한 댓글한줄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