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우꺄꺄 2012. 4. 17. 18:00

동네에서 사쿠라마츠리(벚꽃축제)를 한다는 포스터안내장을 본 신랑이..

일요일..구경을 하러가자고 했습니다..

 

토요일은 비가 많이 와.. 집에 박혀있어서 답답했던지라..

일요일 주섬주섬 옷을 챙겨입고 신랑과 문을 나섰습니다..

 

 

비가 온 다음날인지라..그닥 기대가 되지는 않았지만 말이죠.ㅎㅎ

 

집..회사..집..회사의 생활을 하고 있는 터라..

사실 집 주위를 크게 돌아다닌 적이 없어서..

 

그새..얼마나 꽃들이 피어났는지..

얼마나 잎들이 돋아났는지 알수가 없었지요..

 

게다가..저희 동네는 도쿄중심쪽에서 좀 벗어나 있는지라..

기온도 상대적으로 낮아서 말이죠..

 

 

 

 신랑과 나란히 단지를 가로질러 가니..

화단에 예쁜꽃들이 피어있었어요..

 

처음 보는 꽃인데..작고 하얀꽃이 너무 맘에 드는겁니다..

 

マツバギク(松葉菊)꽃명을 자판으로 쳐보니..

한자가 이렇게 나오는데..그대로 번역하니..

'솔잎국화'가 되네요..

 

처음보는 꽃이라 생소하지만..참 예쁩니다..^^

 

 

 

 

모르는 사이에 벌써..주위는 꽃들이 온통 피어났네요..^^ 

 

 

 

 

근처의 작은 공원으로 들어서니..

버드나무처럼 늘어지는 형태의 벚꽃이 흐드러집니다..

 

저는 일반적인 형태의 벚꽃나무보다..

이 형태의 벚꽃나무가 더 예쁜거 같아요..^^

 

꽃잎도 더 핑크에 가깝구요..

꽃도 더 소담스러워요..

 

 

 

 

이건 또 사과꽃같은 색의 벚꽃이 피는 나무인데요..

나무가 묘하게 휘어진채로 자라고 있는데..

그 기둥을 옆나무가 받쳐주고 있어요..(이런 힘들겠다 ㅋ)

 

 

 

 

공원의 벚꽃은 바닥에 내려..눈처럼 쌓여있는데..

그 쌓인 장소가..츠바키나무(동백나무)아래였답니다..^^

 

 

 

 

떨어져 내린 선명한 붉은 동백과..연핑크의 벚꽃의 조화를 보고 있자니..

 

어쩐지 좀 처연해서 가슴이 조금 저린다고할까요..

 

눈이 부셔..

가만히 주저앉아 잠시 멍하니 바라보았습니다..

 

 

신랑과 함께 산책나온것이 아니었다면..

아마도 다리가 저릴정도로 오래토록 주저앉아

넋을 놓았을테죠..

 

 

 

 

구두가 호강을 하네요..^^

 

 

 

 

공원을 나와..다시 슬슬..동네를 구경하고 있자니..

연하고 예쁜 핑크색의 동백꽃이 등장했습니다..^^

 

일본은 동백나무가 참 많아요..

빨간동백나무는 겨울에도 꽃이 피어있기도 하구요.. 

 

 

 

 

핑크색은 봄이 되어 피어났습니다..

 

 

 

***

 

 

마츠리를 하는 곳을 가보니..

3시까지인데..넘 늦게 가서 다 끝났네요..ㅋ

 

게다가..마츠리를 하는 장소도..의외의 장소인데..

주위에 벚꽃이 많지 않은 곳인데..왜 이런곳에서 뚱딴지같이 마츠리를?..

 

이런 느낌..ㅋㅋ;;

 

 

그래서..그냥 동네를 구경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다..우연히 나타난 이곳..

 

대박의 벚꽃길이 있지 뭐예요..^^

 

차도 사람도 별로 없는..한적한 길인데..

어쩜 이렇게 커다랗고 화사한 벚나무길이..

 

 

벌써 꽃잎이 많이 지고 있었지만..

그래도..이런 길을 발견한것에 기뻐했습니다..^^

 

 

 

 

게다가..이 벚꽃길이 엄청 길어서

산책장소로는 그만이었습니다..^^

 

 

 

 

길가에 정말 좋아하는 색감의

예쁜 꽃도 심어져 있구요..^^

 

 

 

 

무엇보다..

 

제가 꽃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흰색의 수선화..

 

 

한국에서는 노란색이외는 좀처럼 보기 힘든데..

이곳은 어렵지 않게 볼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봄은 꽃들이 가장 먼저 아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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