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를 하고 한달이 좀 지나서 겨우 거실 커텐을 마련했네요..;;
새로 만들기 귀찮아서 먼저집에서 사용하던 리넨커텐을 어떻게든 써볼까했는데..
이 집은 거실의 창이 우선 폭도 많이 넓은데다..결정적으로 높이가 높아요..
(2미터가 살짝 넘는답니다..-_-)
하여 그 리넨커텐을 달았더니 어른이 아이옷 주워입은 것처럼..
짤똥..;;;;
어떻게 할까 고민고민 하던 결과..
원단을 새로 사서 만들긴 귀찮기도 하고 시간도 없어서..
만들어진걸 사다가 달도록 하자..라고 맘먹었어요..
그래서 이케아매장에 갔는데..
깔끔해 보이는 느낌의 화이트톤의 커텐을 팔더라구요..
저렴하기도 해서 얼씨구나하고 사왔는데..포장을 풀어보니
바느질이며 마무리가 너무 엉망이라 이건 그냥 달수가 없었어요..OTL
게다가 위에 고정되는 부분은 레일이 아니라 봉에 끼우는 거예요..
(뭐..이건 알고 사온거니까..^^;)
길이는 총 2미터 50센티로 각자 본인의 집 창에 맞추라고..
밑단을 오버록만 해둔 상태였구요..
결국은 봉에 끼우게 되어있는 윗부분을 일단 가위로 다 싹뚝 잘라내고..
넉넉하게 두셋트를 사온터라.. 총 4장의 커텐을 각각 2장씩 통솔로 이었어요..
그래서..주름을 잡아서 주름 커텐을 만들기로..ㅋㅋㅋ;;
이건 참 원단을 사서 만드는 것과 똑같은 결과가 되었어요..
그냥 커텐이 아닌 원단을 사온 셈으로 치자고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몇일동안 조금씩 조금씩 만들어서 달았어요..
이 식탁은 원래 식탁이 아니었고..
먼저집에서는 제 작업방에서 재봉틀을 올려두었던 작업대예요..ㅋ
지금은 주말사이에 다시 신랑의 컴퓨터 책상으로 변신하고..
식탁은 이케아에서 원형으로 된 걸 구입했어요..
먼저집에서 사용하던 커다란 식탁은 제 재봉틀 작업대로..ㅎㅎ;
[이리저리 탁자들의 용도변환중..]
이 오른쪽은 주방으로 가는 쪽..
거실창이 굉장히 폭도 긴데다..
허리까지 오는 옆의 창과 죽 이어집니다..
커텐은 보시는 바와 같이..이중인데요..
안쪽의 레이스커텐은 기성품을 구입을 한거예요..^^
근데 길이가 약간 짧아서 이것도 밑단을 다 뜯어내고 다시 길게 수정하고..
오른쪽의 허리까지 오는 창문쪽은 (아직 겉커텐없이 같은 레이스커텐만 달았는데..)
커텐길이가 너무 길어서 창의 길이에 맞춰 잘라내었어요..ㅎㅎ;
화이트톤의 커텐은 처음인데..전체적으로 이런 분위기..
날이 흐려서 사진이 좀 우중충 해요..ㅋ
주름은 복잡한 계산 귀찮아서..원단을 대충 척척 접어서
팬으로 위치를 표시해준다음 적당히 잡아주었어요..ㅋ
한개의 주름의 양은 약 8센티정도 되구요..
주름의 모양은 이런 모양..ㅎㅎ
안쪽에 레이스커텐의 주름이 이런 모양이더라구요..
그걸..벤치마킹...
커텐 핀대신에 이케아의 집게로 집어서 레일에 걸어주었구요..
길이는 윗단만 일단 주름잡아 만들어 레일에 달아서..
밑에 늘어지는 부분을 접어서 듬성듬성 핀으로 고정한다음..
다시 커텐을 떼어서 재봉틀로 박아서 조정해주고 끝..
어쨋든..커텐 만들어 달고 나니 속이 후련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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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전 스몰샵 배송은 못받았고..
요즘은..회사일이 좀 많이 바빠졌어요..
신랑 여름용 새 니트셔츠 몇장 만들어줘야하는데..-_-
뭐..어떻게든 되겠지요..^^
날도 점점 더워지네요..
모두 건강 조심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