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우꺄꺄 2009. 11. 1. 22:19
한국에서 집을 빌리려고 해도 참 복잡하고 머리 아프지만..
일본에서 집을 임대할때엔 한국사람들로서는 외국인이기에 더욱 힘들고 머리가 아프지요..^^;

처음엔 1K,1DK,1LDK 이런 용어들조차 몰라서 뭘 말하는건지도 모르겠고..
그냥 방두개 거실하나 주방하나 이렇게 부르지..왜 저렇게 부르는지도 모르겠고..
막 머리 아팠지요..ㅎㅎ

외국에서 살아가는건 비록 자국에선 어른이지만 외국에 나오면 초딩이 되어 버린것처럼
모르는것 투성이에, 자국말로는 다 아는 지식들도 외국에 나오면 그 나라 용어를 모르기때문에
그 지식과 상식들을 맘대로 펼쳐보이기가 힘이 들기도 하지요..

그래서 대화중 가끔 이런 질문을 받기도 합니다..
한국에도 이렇게 하나요?..혹시 이런거 있나요? 뭐 이런..ㅎㅎ;
(외국에서 살면서 그 나라 어휘력이 완전치 못하다는건 바로 이렇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게을리하지말고 그 나라의 사회지식을 쌓아야 합니다..-_-

자..아는분들은 다 아시겠지만..역시 모르는 분들을 위해 용어몇개 정리해 보도록 하지요..^^






우선..위의 그림은 한국에서는 '단면도'.일본에서는 '마도리즈'(間取り図)라고 부릅니다..
일본의 일반 부동산이나 부동산 웹사이트에 가면 모든 집의 이런 '마도리즈'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집을 보러 왔다고 하면..정리된 화일을 넘겨보이거나 잘 정리된 모니터화면을 보여주며
원하는 조건을 물어본뒤에 마땅할것 같은 '마도리즈'를 보여줍니다..

한국에서는 집을 보러가면 '단면도'말고 일단..아저씨들이 손으로 정리하신 메모장을 넘겨가며 
방두개.거실하나.또는 거실겸 주방하나.화장실하나 이렇게 말로 설명하시죠..
거기에 남향이고 베란다유무등등 설명해주지요..

요즘 '공인중개사'분들은 공부 많이 하신 분들이라 좀더 잘 정리되어 있을지도 모르지만..
저는 지금까지 공책 넘기시는 분들 위주로 만났던 기억이 있는지라..^^;

이런면에서 보면 이런 '마도리즈'를 보여주는건 직관적으로도 아주 도움이 되는거 같아요..
집의 방향에서부터 배치도까지 모두 정리되어 있으니까..상상하는데 조금더 도움이 된다고 할까요^^
게다가 웬만한 부동산에는 가지고 있는 매물의 '마도리즈'뿐만 아니라 직접찍은
건물 외관사진이나 집안 내부사진도 있습니다..


일단 위의 '마도리즈'의 구성을 단 한마디로 설명드려보면..3LDK입니다..^^

여기서 3은 방이 3개라는 말입니다..
(위의 집은 다다미방인 화실(和室)없이 나무바닥인 양실만 3개네요..^^)
L은 ’リビング’(Living)..즉 거실이 1개 있다는 말입니다..
D는 'ダイニング"(Dining)..조리공간이 아닌 식탁등을 놓는 식당공간이 있다는 말..
그리고 K는 'キッチン’(Kitchen)..즉 주방이 되는 거지요..
영어의 이니셜을 따서 편리하게 부르고 있는 용어입니다..


그리고 방의 넓이등 공간을 구분하는 단위를 한국에서는 '평방미터'를 쓰지요..
방이 몇평정도(지금은 몇평방미터),거실이 몇평정도..등등..

일본에서는 '다다미'의 1개분량을 1단위로 쓰고 있어요..
다다미 1개는 1조(畳)라고 부릅니다..
다다미 1조 사이즈는 가로X세로(90cmX180cm)으로  딱 한사람 편하게 누울수 있을만한 공간정도되요..
그러므로 맨위의 '양실3'같은 경우 6.1조이니까 기본 '다다미6개'분량에
기둥등으로 인해 잘려져서 얻어진 약간의 여유공간이 더 있다는 말이 되겠네요..^^

 
그리고 웬만한 일본의 집들엔 붙박이 옷장이랄까 벽장이랄까의 개념인
クロ-ゼット’ (크로젯)이라는 것이 붙어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도록 미닫이문으로 되어있는 경우가 많았는데..
신축맨션같은 경우엔 접이식 여닫이문도 많아지고 있어요..
위의 집은 미닫이와 접이식이 섞여있네요..^^

크로젯과 비슷한 개념인 ’押入れ’(오시이레)도 있는데 크로젯과의 차이점이라면 
옷걸이봉의 유무입니다..크로젯은 같은 벽장이지만 더 옷장에 가까운 개념이라고 보면 되겠죠..^^

주로 '오시이레'는 다다미방처럼 좌식생활위주의 방에 딸려있어서 이불을 개어 넣거나
짐을 넣어두거나 하는 용도로 쓰입니다..

그리고 위의 집처럼 '物入’(모노이레)등의 수납공간도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건 작은 공간인데 주로 문을 열면 선반등이 있어서 크지 않은 물건을 수납하는 데 쓰입니다..

대강 가옥구조를 보면 '一戸建て’(이꼬다테)등의 일반단독주택의 경우는 한국과 다른 경우가 더러 있지만..
한국의 아파트격인 일본의 대부분의 맨션은 한국의 아파트와 구조가 대동소이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일본집들이 한국과 차별되는 구조중의 하나는 예전에 정리해 올린적이 있는
샷시를 설치하는 한국의 베란다와 그렇지 않은 일본의 발코니로서의 차이(읽어보기클릭)와 함께..
화장실과 욕실이 다른 방으로 구분이 되어있다는 겁니다..

변기만 따로 있는 화장실방이 따로 있고..
1K정도의 집에도 욕조와 세면대등이 따로 있는 욕실공간이 따로 있습니다..
위의 집처럼 좀 큰집은 세면대도 분리되어있어요.. 




그리고 이런 세탁기를 설치할수있는 플라스틱 받침대가 욕실주변공간에 마련되어있습니다..



이 외에..’床暖房’(유까단보)-바닥난방의 유무등을 체크하면 되겠습니다..

-일본은 한국의 온돌같은 '바닥난방'이 기본적으로 없습니다.
지진때문에 가스가 위험해서라고는 해도 온수나 가스렌지등에 쓰는 가스보일러가 설치되어있는 걸 보면
바닥에 설치했을때 지진등의 균열에 의한 위험이 커서 그런지..아니면 가스요금이 비싸서 그런지는
모르지만..어쨋든 일본의 난방은 '전기히터'나 '전기온풍기'.'전기담요'..
또는 유명한..탁자같은데 위에 이불이 덮힌 コタツ(고타츠) 등으로 난방을 합니다..
(드라마나 애니메이션에 많이 나오죠..고타츠..ㅎㅎ;)
-하지만 그래도 전기요금도 비싼데..-_-;;;

그래서 어쨋든 집안도 밖만큼이나 추워요..ㅠ..ㅠ

하지만..요즘은 서서히.. 집전부가 아니라 한정되어있긴 하지만 거실등 위의 집의 굵은 점선이 쳐진 
부분등에만 '유카단보'가 설치된 집이 늘어나고 있는 것 같아요.. 

다행히..저희집도 거실에 유카단보가..ㅎㅎ
 

빠진 부분이 있을지도 모르지만..대충 일본집의 구조와 용어등에 대해서 정리해봤습니다..

'야찡'(집세)및 레이킹(사례금), 시키킹(일종의 보증금)등에 대한 내용등은
'레오팔레스'관련 글에 나와있으니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레오팔레스의 장단점 보기)
(레오팔레스 방 고르기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