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모처럼 날이 맑고 좋아서 점심을 먹고..
신랑과 산책겸 타치카와에 있는 쇼와기념공원을 다녀왔어요..
이른 점심을 먹고도..미적미적대느라 오후에 다녀오는 바람에
그다지 시간이 없어 반밖에 돌아볼수 없었지만..
어느새 단풍과 낙엽이 한창이었습니다..
가을은 참 빨리도 찾아왔고..
또 곧 사라지려고 하고 있네요..
2012년을 시작한 것이 바로 어제같은데..
이제 한달반밖에 안남았다는 사실이 새삼 놀랍습니다..
그 많던 시간은 다 어디로 흘러가버린걸까..라고 생각했어요..
난 별로 한것도 없는것 같은데..라구요..
하지만..지나간 시간의 발자취를 더듬어보니..
내가 해온 것들..내가 가본 곳들..내가 생각했던 것들..
함께 했던 것들..함께 가본 곳들..함께 나누었던 생각들..
많고도..고스란히 남아있었습니다..
기록은 그래서 좋은것 같아요..ㅎ
1년을 열심히 산 당신에게 노란 은행나무 한다발을 드립니다..
노란 은행잎액자에 담아 파란 가을하늘 한점도 드리겠습니다..
노란빛의 따스한 온기도 함께 드려요..
+++
방금 따끈한 커피 한잔을 내려서 마셨어요..
하루에 딱 한잔으로 정해놓은 사치입니다..
가끔 욕심나면 두잔을 할때도 있지만..자재하는 편입니다..
+++
어제 산책을 하는데..바람이 차가워서..벌써 귀가 아파왔습니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계절이 오면..외출이 살짝 두렵습니다..
귀가 너무 아파오기 때문이지요..
정확히는 귓속이라고 해야할까요..
따뜻한 커피 한잔이 생각나는 산책이었습니다..
따끈한 머그컵을 양손에 쥐고 차가워진 손을 녹여..
양쪽 귀에 얹어 녹이면 좋았겠어요..
아주 추운 겨울엔 오히려 괜찮은데..
어설픈 추위엔 늘 괴로울정도로 아파오는 귀는..왜 그럴까요
부톰이 끝나고 지난주 일주일 내내 휴가를 받아서 쉬었는데..
회사에서 갑자기 지난주 토요일 전화가 와서..
이번주 수요일까지 3일의 휴일을 더 주었어요..
이유는..치하야후루 7화 콘티가 아직 나오지 않아서입니다..
작화회의는 목요일 할 예정이니..목요일부터 나오라고..
이게 웬떡이냐..라고 생각이 들면서도..
한편으로는 집에 계속 있으니 폐인이 되어가는거 같습니다..
아팠구요..
안가던 병원도 가봤습니다..
갑자기 따뜻한 태양아래 볕을 막 쬐고 싶어지기도 했구요..
수많은 상념의 바다에서 허우적대기도 했던거 같아요..
하지만 너무 앞서간 생각으로 예민하게 굴지 말자고..
스스로 맘을 다스릴수 있는 나이가 된것 같아요..
기특해서 머리를 슥슥 쓰다듬어주고 싶습니다..
단풍은 봄에 빨갛게 태어나서 여름에 짙은 초록으로 변색되었다가..
가을에 다시 빨갛게 물들어서 떨어지는 걸까요..?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빨간 새싹이 돋아나서 초록잎이 되는 단풍나무도 보았고..
연두빛 새싹이 돋아나서 초록잎이 되었다가 빨갛게 떨어지는 단풍나무도 보았거든요..
생김새는 비슷해도 종류는 다른 나무인걸까요..?
이녀석은 연두빛으로 태어나서 붉어진 걸거라는 느낌이 듭니다만..
빨갛게 태어난 잎이 초록이 되었다가 가을에 다시 빨갛게 되는 건..
여지껏 확인을 못해서 잘 모르겠어요..
다만 초록인채 낙옆이 되는 단풍나무는 못봤으니..
빨갛게 태어난 단풍의 새싹도 초록이 되었다가도..
다시 빨갛게 되어 떨어지리라는 추측을 해봅니다..
2012.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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