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우꺄꺄 2011. 12. 21. 14:50

 생일도 뭐도 아니지만..엄마에게 보내줄 재미있는 선물을 몇개 사보았다..

재미있다라는 표현은..내가 생각하기에 재기발랄한 상품자체의 특이성에 있지만..
사실..이것들의 면면을 들여다보면..좀 쓸쓸하기도 하다..


모든 체질적 특성과 외모는 전형적으로 아빠를 닮았지만..
이상하게도 머리카락만큼은 튼튼하고 숱많은
아빠를 닮지않고 엄마를 닮았는데..

그 엄마는..안타깝게도 머리숱이 적다..

게다가..그 머리카락의 굵기또한 너무나도 가늘기 그지없는..
더구나 그 머리는 해를 거듭할수록 숱이 적어지고 있다..


올초 지진이 났을때 한달반정도 한국으로 피난을 갔을때..
엄마는 때마침..평생을 괴롭혀오던 허리디스크의 수술을 감행했었다..

디스크수술이 첨에 좀 잘못되어..두차례나 수술을 하게 되어..
엄마의 고생도 심했고 모습은 초췌하기 이를데 없어 안쓰러웠으나..
엄마는 본래 매우 멋쟁이다..

화장하는 걸 좋아하고..예쁜 옷을 입는것도 좋아한다..
아빠앞에서 부시시한 모습을 보여주는 걸 싫어해서..
집에서도 자주 화장을 곱게 하고 있곤 한다..

집에 있으면 세수도 잘 안하는 나는..
과연 머리카락빼고는 엄마를 어찌나 닮지 않았는지..


그런 엄마가 병원에 입원해 침대위에 있는 동안 어쩔수 없이 
위에서 내려다보게 된 횡한 정수리부분은..계속 맘에 걸리지 않을수가 없었다..

그렇게나 예쁜걸 좋아하는데..


그래서..이런건 어떨까해서..부분가발을 사보았다..
人毛100%라..샴프도 린스도 드라이도 고데도..
심지어 파마도 염색도 가능한 재미있는 물건..





착용은 이렇게 안에 손쉽게 똑딱이핀처럼 똑딱!하면 끝..




생머리에 가깝게 웨이브가 살짝 들어가있지만..
역시 아줌마 파마머리인 엄마가 받으면..
미용실에 가지고 가서 엄마머리랑 비슷하게
파마머리로 손좀 봐달라 하던지 하라고 해야겠다..


일본은 한국에 비해 아줌마들이 파마를 잘 안하는지라..
이런 형태가 일반적이다..음..

구입한 색상은 밤색..

자연색도 있고..백발이 섞인 색도 있음..

사실 엄마는 백발이 섞인 색을 사야하지만..
늘 염색을 하고 있으므로 밤색을..-_-a;;;




원래 이런..구입상품등의 종류의 글은 잘 안쓰지만..
재미있는 물건들이라 생각해서 적어보는데..
혹시나 우연히 들어왔다가 꼭 필요해서
질문하실 분들이 있으실거라 생각하므로..
질문하고 답하고..번거로우니 미리 적어드립니다..


라쿠텐등..일본쇼핑몰이나 일본웹에서
モアヘアピース로 검색해보면 됩니다..

참고로 전 라쿠텐(http://www.rakuten.co.jp/)에서 가격비교후 구입했습니다..
하지만..한국에서 구입할땐 배송대행같은걸 이용해야할듯 하지요..


아니면 http://global.rakuten.com/ko/?l-id=os_topjp_0036
글로벌 라쿠텐 해외배송 사이트에서 검색..





그리고 이건..모질이 가늘고 머리숱이 적은 엄마가..
가발로 꾸미는거 말고도..머리숱자체를 관리할수 있게..
시셰이도에서 나온 두피케어에센스..

후기를 읽어보니 일본의 미용실에서 추천받아서 샀다는 사람이 많았다..
두피를 건강하게 해서 머리카락을 굵어지게 하고..
육모기능도 있다는데..뭐 모든 사람이 100%..
그렇게 되긴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만..

아예 안하는거 보다야 낫겠지..

샴프후..두피에 골고루 바르고 맛사지하면 된다고 한다..



역시 동일한 곳에서..
アデノバイタル スカルプエッセンス로 검색해 보면 됨..





이건..한국에서도 아는 사람은 아는..'다피'..ㅋ
발바닥 각질제거제다..


실은 나도 이거 몇달전에 궁금해서 사서 써봤다..^^;

발뒷꿈치 각질이 그닥 심했던건 아닌데..
여름에 맨발에 샌들을 신고 다녔더니..
뒷꿈치가 살짝 거칠어졌길래 가을이 될무렵..케어를 위해서..

그리고..신랑의 곰발바닥같은 두툼한 각질의 뒷꿈치를 보고..
훌렁훌렁 벗겨지면 보는것도 넘 재미있을거 같아서 둘이 써봤다..

주요성분은 과일산인 AHA..
액이 들은 덧버선 모양의 비닐패키지가 두켤레 들어있고..
각각 발위에 씌우고 1시간반정도 경과한후 물로 씻어내면 끝..

그냥 똑같이 일상을 보내면 5일정도 후부터 조금씩 각질이 벗겨지기 시작..
저 패키지케이스에 있는 무섭고도 시원스레 벗겨지는 발바닥 사진처럼은 아니었지만..
각질이 일주일에서 열흘에 걸쳐 슬슬 벗겨지면서..
스타킹을 신을때 올이 걸리지 않게..발뒷꿈치도 매끌매끌해졌다..



사실 이거 사면서 가장먼저 생각난 건 엄마의 발뒷꿈치..

엄마의 발뒷꿈치는..갈라지고 피가 가끔 날정도로..건조했다..
보기에 안쓰러울 정도였지만..뭘 해도 그 건조함이 좀처럼 개선이 되지 않았다..
일단..이걸 쓰면서 각질을 좀 벗겨내고나서..
발이 좀 맨들맨들해지면..



足用パック ダッピー




이걸 바르는거다..ㅋ

발뒷꿈치 전용 크림..
바르기만해도 거칠거칠한 발뒤꿈치가
맨들맨들..이라고 써있다..;;;

밤에 잠자기 전에 바르는 듯..

후기가 나쁘지 않다..
그래서 궁금해서 30g짜리 쪼그만 걸로
내꺼도 같이 사봤다..-_-a

엄마껀 100g짜리..;



뭐 그리 대단한 것들은 아니지만..이런 걸로..
평생의 고민이 조금쯤 해소가 된다면..
더할나위 없겠다..



トプラン かかと専用クリー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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