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우꺄꺄 2011. 10. 15. 10:56

콩나물에 이어 두부도 만들어 보았습니다..

사실 이건 두번째 만드는건데요..;;



처음만들때는 양에 대한 감이 없어서요..

실패할껄 염려해서 시험으로 콩을 150g정도 불려서 만들었거든요..
그러고는 콩을 갈아 짜낸 콩물을 끓여 두유를 만들고..
그걸 반을 또 유리병에 따라 두유로 마셔볼까해서 냉장고에 넣어두고..
나머지로 두부를 만들었더니..너무 쪼꼬만..-_-;;


그래서 두번째 만들땐..250g정도를 물에 불렸습니다..^^
회사가기전에 물에 담가두고..회사 다녀와서 믹서에 갈았습니다..

예전에 만들어두었는데 잘 안입는
더블거즈 끈소매 이너원피스를 잘라서..
네모낳게 잘라서 사방을 폭좁은 오버록으로 박아주고..
처음 믹서에 간 콩을 걸러주는 보자기를 크게 한개 만들고..
또 두부를 짜는 조그마한 보자기를 하나 만들었습니다..ㅎㅎ


간 콩을 보자기에 열심히 짜서 걸러내면..
저렇게 콩물이 거품을 가득 안고 나와요.. 




첨 만들때는 저 거품을 걷어냈었는데..
이번엔 그냥 만들기로 합니다..

저 거품에 몸에 좋은 사포닌성분이 많다고 해서요..ㅋ
그래서 거품을 살살 잠재워가며 불에 끓이면 그게 두유랍니다..





좀 식게 잠시 놔두면 위의 거품이 저절로 두유에 녹아들며 다 사라져요..





100엔샵에서 사온 바구니예요..ㅋ

이게 무슨 두부틀이 아니고..100엔샵을 뒤져서 찾아낸..
두부틀로 어울림직한 적당한 크기의 플라스틱 바구니랍니다..
딱 두부1모정도 크기의 바구니예요..ㅎㅎ


얼마전에 다이소에서 나무로 제대로 만들어진 두부틀을 팔길래..
오옷!!..나도 두부를 만들어볼까?해서 사온게 오늘의 두부제조의 기폭제가 되었는데요..

첨에 그 나무틀에 만들었는데 두유의 양도 작았지만 나무틀자체가 너무 작아서..
한꺼번에 한모정도로 크게 만들고 싶은데 불가능할것 같아서..
집근처 100엔샵을 다시 가서 구해온거랍니다..

구멍이 골고루 있어서 물빠짐이 좋을거 같아요..ㅎㅎ





이렇게 거즈로 만들어 깨끗하게 빨아놓은 조그만 보자기를 얹어주고..




이건..간수라고 지멋대로 만들어 놓은건데요..ㅋㅋ
일본에서는 간수를 '니가리'라고 하는데요..

니가리를 구하기 막연해서 천일염을 조그만 생수병에 넣고..
 물을 쪼로로 부어넣어서..생수병밑에 핀으로 구멍을 뚫고
거기로 흘러나오는 물을 받은거예요..

이런식으로도 간수를 만들수 있다고 해서요..
과연 잘 될까나..하고 걱정했는데..
뭔가 간수로 하기엔 농도가 안맞았는지..
두유가 엉겨붙지 않아서 식초를 두큰술정도 넣어주었어요..

원래 간수가 없을땐 방편으로 식초랑 천일염을 섞어서 넣더라구요..





그렇게 좀 놔두었더니..이렇게 엉겨서 순두부가 되었습니다..ㅎㅎ

여기에 간장양념을 만들어 넣어서 반찬으로 먹어볼까했으나..
신랑이 그런 순두부는 안좋아한다고 해서..-_-;

걍 두부나 만들기로 합니다..;;




면보에 순두부를 가득 담아 넣고 거즈로 잘 정리해서 덮고..
물을 담은 통을 얹어서 물을 빼주었어요..




울퉁불퉁 못생긴 두부가 완성되었습니다..ㅋㅋ;;

이게 아무래도 더블거즈는 좀 도톰한데다 입체적인 틀에비해
그냥 네모난녀석이라 쑤셔넣다보니 저렇게 쭈글거리지 않을수가 없을듯해요..-_-;
매끈한 두부는 정녕 어렵단 말인가..???


신랑이 보더니 진짜 두부같다고..-_-;;
우이씨..그럼 이게 진짜 두부지..두부를 빙자한 콩떡이냐..




두부조림을 해먹었습니다..ㅎㅎ



이로써..콩나물용 소립종콩..
두부용 대립종콩을 대량주문완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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