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우꺄꺄 2016. 2. 15. 23:25

지난 일요일새벽부터 일본열도는 

하루이치방(春一番)이어서 맹렬한 바람이 불었다


'하루이치방'이라고 하는건..

입춘부터 춘분까지의 사이에 

동해에서 홋카이도(북해도)에 걸쳐 발생하는 

강한 저기압이 남풍을 끌어올리면서 발생하는..

강한 남풍을 이야기한다.. 


지난 새벽은 창문이 깨질것 같은 강한 바람이 불어서..

바람소리와 창문이 흔들리는 소리때문에..

몇번이고 잠에서 깨어야했다..;;

 

그리고 맞이한 일요일 오전의 하늘은..

마치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애니메이션에서나 나올법한 

강한 콘트라스트의 구름들이..

강한 바람에 밀려서 변화무쌍하게 변하고 있었다..


 



왼쪽 하단의 구름모양이 재미있다..ㅎㅎ




창문을 통해 바라보는 하늘 풍경..


오전중에는 강한 바람이 여전히 남아서..

마구 변하며 빠르게 달려가는 구름구경 삼매경이었고..

점심이 지나고나서 바람이 잠잠해지고..

우리는 나들이에 나섰다..


봄같은 날씨여서 나가지 않으면 손해였기 때문인데..;


 


겨울코트를 벗어던진 신랑의 간절기 점퍼와..

맨원피스 바람이었으나 그게 테리울소재였던 나는..

이내 후회를 하게 되었는데..


그도 그럴것이 한참 한겨울인 2월인데도 불구하고..

하루이치방의 남풍덕분에 낮최고 기온이 25도..-_-;

(어디에 살던 남풍이 몰려 온거니..;)


외투도 없는 티셔츠 한장짜리 사람들 투성이에..

반팔반바지 차림의 사람들도 산책을 나와있었다..컥; 





게다가 2월초부터 불어오는 꽃가루알레르기가 무서워서..

편의점에서 구입한 마스크를 착용한 신랑..ㅎㅎ;


  


더웠다..-_-;


테리울은 한장이라도 25도에서는 무리구나..ㅋㅋ;



여기저기 여전히 앙상한 나뭇가지가 

아직 겨울임을 말해주었지만..


사방팔방 돋아나고 있는 연두빛 풀들은..

계절을 잊은듯 하다..


뭐 도쿄는 한겨울에도 초록잎이 무성한 나무들과 

사계절 돋아있는 튼튼한 초록풀들이 

많이 있긴 하지만 말이다..


겨울에도 잎이 떨어지지 않는 수종이 많은 느낌이다..




2월14일의 사진임은 분명한데..

묘한 느낌이다..^^;







한참 걷고..벤치에 앉아 잠시 쉬기도 했다..





덥기도 하고..

따뜻하기도 하면서..


평화롭고 좋은 하루였다..





실은 지금 매화도 한창 만발해 있는데..


매화는 벌써 여기저기서 만개한걸 본지.. 

한달이상 된듯하다..


종류에 따라 시기가 다른듯 한데..

옅은 핑크빛들은 1월에도 피고..


요며칠은 짙은 분홍빛의 매화들이 피었다..




+++




하지만 하루만에 날씨는 급변해서..

어제는 25도나 되었는데..

오늘은 밤에 5도까지 떨어졌다..-_-;

(아 추워..;;;)


아침보다 낮기온이 더 낮고 밤까지 쭈욱 떨어져 내렸는데..

낮에는 눈발도 날리는 하루였다..ㅋ


내일은 더 추워질거라 하는데..

최저기온 0도라나..


무려 25도의 온도차를 이틀사이에 맛볼수 있는 

요상한 요며칠 사이의 일본 날씨..



그래도 이제 봄은 머지 않은듯 한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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