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우꺄꺄 2015. 7. 31. 16:36

어느덧 정신을 차려보니 7월31일..

7월의 마지막날을 그냥 보내기 아쉬워서 별대수롭지 않은 끄적임..


++


봄이 끝나고 여름이 시작될 무렵..

감히 매일매일이라고 할수도 있을 만큼..

부지런히 블로그에 사진도 올리고 글도 쓰고..

일상을 기록하자 하였다..


그렇게 하고 싶었다..



별다를것 없는 비슷비슷한 일상의 연속이긴 해도..

하면 못할것도 없는 일기같은 글쓰기이지만..

결국 한달에 12~13개가 한계였던 것인가..^^;


그것도 이번달은 오늘의 기록까지 겨우 3개로 마감이다..

한달넘게 꼬박 고열에 시달리는 바람에 라는 핑계거리가 있어 다행이다..


사실은 열이 내리는 척하다가 다시 오르고..

내리는 척하다가 또다시 오르기를 40여일이었는데..


요 한4~5일은 37도가깝게 내려가서..

절찬리 몸의 기력도 회복중이다..


기력으로 말할것 같으면 80%정도는 정상치수준으로 오른듯..

기력이 회복되니 몸을 조금씩 움직여서 슬슬 운동도 하고..

이것저것 꼼지락거리며 회복에 박차를 가하고 있음이다..




제작년 이맘때 3벌 만들어준 신랑 바지중 하나는 너무 많이 입는 바람에..

가랑이 사이가 헤져버려서 버려야 할 처지라..또다시 3벌의 바지를 재단해두었다..


하지만 두벌의 바지가 아직 남아있으므로 아주 급한건 아니기에..

두어달전에 잘라두고 뻗어있다가 심심할때마다 

낑낑거리며 매일매일 서너개씩 박고 뒤집어 놓았던..

티매트들의 창구멍을 손바느질로 막고 있는 중..



이 무더기는 대체 뭔가요..?

할 정도로 많기도 하다..ㅎㅎ;;


아..박고 뒤집으며 너무 지겨워서 토나올뻔 했다..-_-;



옷만들고 남은 자투리 라미리넨들을 버리지 않고 다 자르고..

 스트라이프 무늬는 소품용으로 자투리로 묶어서 파는 일본의 전통 유카타원단인데..

두셋트 사두었다가 한셋트는 선물로 누군가에게 드리고..


나머지 한셋트를 사이즈에 맞게 잘라서 

라미리넨과 합체..뭐 그런 흐름이다..


 그러다보니 양이 어마어마..ㅎㅎ



흡사 작년에 무심코 공장처럼 대량 생산했던..

면생리대를 연상케 한다..ㄷㄷㄷ




뒤집으며 잘라냈던 시접의 꼭지점 무대기..ㄷㄷ



신랑이 땀을 흘리며 낑낑 뒤집고 있는 나를 보며..

대체 뭐하러 이렇게 산더미같이 만들고 있냐고..



나도 모르겠다..

도닦는 기분이다..;;




창구멍을 다 막고 나서..

엣지부분을 상침해줄까 말까..

지금은 그것만이 고민일 뿐이다..;;




+++




이제 열도 거의 내리고..

8월부터는 휴식을 끝내고 회사일을 다시 시작할듯 하다..


올 여름의 도쿄는 특히 더워서 매일 35~6도를 찍고 있지만..

이제 여름이라고 해봐야 한달..길어도 한달반..



올해는 예쁜 여름옷 많이 만들어 입고 싶었는데..

계획에 없는 차질이 생겨 남은 여름이 마냥 아쉬운 마음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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