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우꺄꺄 2009. 8. 23. 19:41


도쿄 전철중에는 한국의 전철과는 구성이 조금씩 다른 몇종류의 전철이 있습니다..

일단 차량과 차량사이에 통로말고 노약자석 바로 옆 벽에..
투명한 창문이 나있어서 옆칸에 앉아있는 사람 옆모습이 잘 건너다 뵈는 것이 있다던가..

노약자석의 좌석이 3개가 아니라 4개짜리로 되어있고
일반석이 7석이 아니라 6석씩 되어 있는 것이 있다던가..
노약자석이 2개짜리로 되어있고 일반석이 6개인대신 문이 엄청나게 넓다던가..

근데 뭐니뭐니해도 제가 타면서 가장 어리둥절했던 전철은  위사진의 '출퇴근 입식전용전철'..
이 전철은 소부센(総武線)으로..중앙선(中央線)과 대체로 나란히 같은 선로를 달리는 구간이 많은 구간이예요..
미타카역(三鷹駅)에서 치바(千葉)까지 '신주쿠' 와 '도쿄역'등 큰 역을 직선으로 가로지르는 구간이라
사람이 엄청나게 많은 '지옥구간'인 것이죠..

특히 이 입식전철은 낮시간에는 잘 안다니고 출퇴근시간에 일반 차량사이에 중간중간 껴있거나 하는 전철..
(구석에서 막 찍느라고 사진상으로는 뭔가 차이점을 잘 모를수도 있겠지만..;;)

이 차량은 우선 4개 달려있는 일반 차량에 비해 두개가 더 많은 6개의 문이 달려있습니다..
그리고 문과 문사이에 7개씩의 좌석이 아닌 각각 3개씩의 좌석이 놓여있고..
그 좌석이 극장좌석처럼 접혀서..아침 러시아워 시간엔 의자를 펼수없게 되어있어요..

고로 아침엔 전부 콩나물시루안의 콩나물처럼 부비부비하면서 다 서서 간다는 거..;;
(이 사진은 퇴근하면서 저녁에 찍은 거라 좌석을 펴고 앉아있어요..)

가운데 기둥이 촘촘히 늘어서 있어서 쓰러지는 걸 최대한 방지하게끔 해놨지만..
난 처음 이 지하철을 타보고 이런 점을 발견하곤 '뜨악'했었어요..

아..상상만해도 정말 사람 사는게 왜이리 고달프단 말인가..하는 생각이 들만큼..
인간의 존엄성이랄까..뭐 그런게 사라져버린 느낌..?

상상해보라..지하철 차량한칸에 모든 사람이 빽빽히 서서 달려가는 모습을..
전쟁통의 피난열차도 아니고 말이죠..
(하지만 출퇴근시의 일본의 지옥철을 맛보게 되면 과연 왜 이렇게 머리를 쓸수 밖에 없는지 알게됩니다..)

타는 순간..사는게 고로 전쟁이란 생각이 들었어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