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재단을 어떻게 하는지 가끔 질문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얼마전에 신랑 사파리 만들면서 사진을 두어장 찍었어요..
대부분의 분들이 그러하시듯이 저도 패턴을 부직포에
옮겨 그리기도 하는데..겹쳐지지 않은 패턴같은 경우는
요즘은 패턴지를 그냥 잘라서 쓸경우가 더 많아요..^^;
(부직포 가격도 1미터에 100엔이 훨씬 넘다보니 무시할수가 없어서..ㅎㅎ)
이 옷은 더블여밈의 발망코트 패턴을 싱글로 변형해야하고..
혹시나 사이즈가 맞지 않을 경우가 있을까해서..
일단 부직포에 옮겨그렸습니다..
시접없이 패턴을 옮겨그리고 모눈이 그려진 자를 대서..
로터링칼로 직접 자릅니다..
위와 같은 모눈자의 가장 상단부분은
엄밀히 재보면 두칸이 1센티가 아니라 1.2센티정도 되더라구요..
0.1센티단위로 되어있는 상단 눈금부분이..
0.5센티단위로 되어있는 아랫부분보다 약간 폭이 넓어요..
그걸 그대로 1.2센티정도로 잘라요..
왜냐면 옷감의 두께나 질감에 따라 1.2센티를 두고..
1센티위치에 재봉을 해도 미묘한 가감의 차이가 발생하더라구요..
그래서 0.2센티정도는 정신적 안심를 위한 여유분정도의 취급이랄까요..^^
로터링칼로 곡선부분을 자를때는..
사진에서는 한손으로 사진을 찍으면서..
잡고 있던 자를 놓는 바람에 자의 눈금이 살짝 밀렸지만..
역시 똑같이 1.2미리로 자르구요..
곡선이기때문에 자를 돌려 위치를 잡아가며 조금씩 슥슥 잘라줍니다..
익숙해지면 자를 조금씩 돌리고 자르고 돌리고 자르고..
이렇게 안하고 그냥 자를 돌리면서 동시에 자르게도 됩니다..
(1센티시접뿐만 아니라 3센티 4센티 시접등등을 두고 자를때도 편리해요..)
+
로터링커터는 직경 45미리짜리를 사용하구요..
로터링커터를 처음 사용해보시는 분들중에..
칼의 사용에 익숙치 않은 분들은..
꽤나 사용하기 힘들다고 느끼실거예요..
저는 칼을 꽤 잘 다루는 편이라서 금새 익숙해졌지만요..
생각보다 칼날자체가 금새 무뎌지는 면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 같은 경우는 칼날 한번 갈면 실수로 자를 씹게 되어서..
칼날이 상하는 경우가 아니면 반년도 넘게 사용합니다..;;
(1년정도만에 칼날을 갈아줄때도 있어요..)
그리고 미끄러지듯 칼질을 할때..
생각보다 꾹꾹 눌러가며 해야 원단이 잘 잘려요..
굉장히 얇은 원단이 아니면 살살하면 잘 안잘라집니다..
도톰한 원단일 경우는 두겹을 자를때..
밑에쪽 원단이 안잘라질때도 있어요..
(꾹꾹 눌러가며 잘라야합니다..ㅎㅎ)
+
물론..패턴을 옮겨그려서 칼이나 가위로 자르고..
다시 원단에 펜이나 초자고를 이용해서 패턴을 옮겨 그리고..
그걸 가위로 자르고..그런 정석의 방법이 좋기도 하지만..
저는 시간의 단축을 위해 이 방법을 씁니다..
장점이라면 재단이 굉장히 정확해집니다..
오차량이 거의 없지요..
단점이라면 위에 적었듯이 힘이 좀 들어가기때문에..
손목에 피로가 빨리 오는것이 흠이구요..^^;;
손목이 평소 약하신 분들이나 손목을 아껴야 하시는 분들은..
가끔 로터링커터..가끔 가위질..이렇게 하심 좋을것 같아요..
칼질 중간중간 자주 쉬어주면서 손목운동을 하시거나요..^^
저는 그림을 그리는 일을 하기때문에 로터링칼질을 많이 한 날은..
손목이 피로해져서 그림 그리는데 미묘한 지장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무리안가도록 조절해서 하고있습니다..
참..칼날 굉장히 위험하니까..자를때 손같은데 칼날에 스치지 않게 조심하시구요..
패턴자르다 잠시라도 사용하지 않을때는 반드시 칼날을 밑으로 내려서..
★습관처럼 접어두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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