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제 작업방의 원단장입니다..
제가 옷을 만들기 시작한게 2007년12월..딱 이맘때..(어느덧 만6년..;)
..다가오는 신랑 생일에 제손으로 만든 코트를 선물하고 싶어서였습니다..
이전에 한번도 재봉틀을 밟아본적도 없었는데..
갑자기 무슨 갸륵한 댓바람이 들었었나 모르겠지만..
여튼 허접한 조끼하나 만들어 재봉틀 연습을 한번 한 다음..
촉박한 시간으로 인해..바로 작업에 착수해서 만든게..
바로 이거였어요..↓
많이들 낯익으실..조이님의 '누가 만들어도..'책에 있던
남성 트렌치코트였죠..(주머니는 변경했지만..)
(그때 갖 나온 따끈따끈한 책이었어요..ㅋ)
(http://ukkyakkya.tistory.com/14)
뭣도 모르고 구입한 이중지모직이라 굉장히 두꺼운 원단이었는데..
카라를 네크라인에 달때는 시접이 너무나도 두꺼워서
노루발아래로 들어가지도 않는 원단을 있는 힘껏 낑겨넣고..
패달을 밟다가..바늘을 두어개 부러뜨려먹고..
두손들고 기브업..;
결국 카라는 손바느질로 달아 완성한 코트예요..
그 이후로..옷만들기에 재미를 붙혀서..
지금에 이르렀는데..
모두 아시다시피 옷을 만들어도 만들어도..
자꾸만 늘어나는 건..원단들이잖아요..ㅋㅋ;
정말..아무리 옷을 만들어도 늘어나는 원단은..
결국 만드는 속도가 사들이는 속도를 못쫒아간다는 반증..OTL;;
저는 원단을 보관할때..먼지가 위에 앉는걸 제일 싫어해서..
커다란 하얀플라스틱 서랍장을 몇개 사서..
그안에 보관했었어요..
근데..그 숫자가 예닐곱게 되다보니..
옷을 하나 만들려고 원단을 찾으려면..
이 서랍.저 서랍을 다 열어봐서..
밑에서부터 뒤적뒤적하며 찾아야해서..
원단 하나 찾으려면 예닐곱개의 서랍을
다 열어봐야할때도 있어서..매우 피곤하더라구요..
그래도 그냥 그런가 보다하며..이 서랍 저 서랍 휘저으며 옷만들던 차에..
어느날 그걸 보던 신랑이 답답했는지 원단장을 하나 사자고 하더라구요..-_-a
얼래?
그렇게 올해초에 이케아에 가서..
전면이 유리창이라서..내부가 전부 한눈에 보이는..
이 장식장을 골라와서..신랑이 조립을 했어요..
(이케아는 99%이상 조립가구..ㅋ)
그래서..먼지도 안쌓이면서도..
투명창문으로 무슨 원단이 어디에 있는지도 한눈에 보여주고..
내가 가진 원단이 모두 어느 정도인지도 한눈에 직관적으로 보여줘서..
이 원단장이 수납할수 없는 이상의 원단은 구입하지 말자..
뭐..이런 어떤 마지노선..?을 만들어 주었습니다..ㅎㅎ
이 원단장안에 있는 원단들이 제가 가진 원단의 전부인데요..
대체로 겨울 원단이 워낙에 부피가 큰점을 감안하면..
뭐..그닥 원단이 많은 편은 아닌것 같기도 해요..ㅋ
하지만 제가 죽기전에 이 원단들이 하나도 빠짐없이..
모두 옷이든 소품이든 뭔가로 환생하게 되는 날이 올지..
그것도 참 의문이네요..-_-a
사계절별 옷이나 소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원단도 종류별로 필요하기도 해서..
옷만들기같은 핸드메이드란 참 대책없이 공간차지하는 번거로운 취미인것도 같습니다..
근데 문제는..이번 겨울에..
패딩등..부피가 큰 녀석들을 주문한게 있어서..
도착하면 멘붕에 빠질것 같아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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