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우꺄꺄 2011. 12. 27. 11:05

 

판쵸랑 셔링카라 큐티점퍼 재단하고 손바닥만한 조각이 몇개 나왔더랬습니다..

고가인데..대충 계산해보니 4마는 너무 많이 남아 아까울거 같고..
그래서 고민끝에 3마밖에 안샀었는데..머리굴려가며 재단하고 보니..
남은 원단은 손바닥만한 자투리 몇점과 가루들..


그중에..아주 살짝 손바닥보다 좀 큼직한 자투리가 눈에 띄어서..
그것마져도 버리기가 아까워서 뭔가 만들기로 했습니다..

워낙에 작은 자투리기도 했지만..
도톰한 이중직이라 핸드워머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시접을 잘라둔채 둬도 올이 안풀리는 고마운 원단인지라..
위아래는 그냥 재단한 채 뒀어요..^^

그리고 손끝과..팔목으로 갈수록 사선으로 박아줬어요..
그래야..손에 피트되기때문에..


몇일동안 계속하고 다니다..사진을 찍어서..
끝이 저절로 빈티지처리 되어 가각가각해졌지만..ㅋ




 

안과 밖이 색상이 다른 이중지라..
사진엔 잘 표현이 안되었지만..서로 끝이 살짝 벌어지긴 하는데..
올이 풀린다거나..더 확 벌어진다거나 안하는..
이정도가 끝인 재미있는 원단이예요..





 

몇일간 계속하고 다닌건데도..끝이 나름 깔끔하지요..^^





 

이건 뭐..만든거라고..할수도 없는..
 
옆선만 손가락 나올 구멍 놔두고 박아서..
엄지손가락 구멍만 재봉으로 태두리를 한번 더
시접을 눌러박아준 것 뿐..;;



장갑은 없기도 하거니와..
있어도 답답해서 안끼고 다니는데다..
늘 아이폰을 끼고 사니까..
손가락끝이 없는 워머가 편하네요..


++


근데..몇일 하고 다니다보니..
뭔가 만들다만것같은 허전함에..
휩싸이기 시작했습니다..-_-a


다시 더 예쁘게 만들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멀쩡한 새원단을 자르는건 말도 안되고..
그래서 뜨개질을 해보기로 합니다..

마침..이중직니트모직과 색상도 같은
자투리실이 있었는지라..그것으로 하기로 합니다..^^

언젠가 후드가디건과 신랑목도리를 뜨고 남아있던
챠콜색 램스울입니다..ㅎㅎ;




이것도 초간단으로 원통..으로 떠도 되지만..
바늘이 4개씩 준비가 안되어있던 터라..

그냥 평면으로 떠서 옆선을 이어줬습니다..


편물의 복잡한 모양이나 무늬를 싫어하는지라..
인터넷을 검색해서 보이는 최대한 깔끔한 모양을
참고삼아..떴어요..

질리지 않는..
고무단뜨기와 겉뜨기만으로..^^




 

이 단추는 사족인가..ㅋㅋ;;

슬쩍슬쩍 보이면 더 이뻐보일까해서 달긴 했는데..;;




 

단추를 손끝쪽에 달아서..
전철같은데서 아이폰 만지작거리고 있으면..
손이 굽혀지면서..맞은편에서는 손등이 아니라
저쪽 면이 주로 보이기때문에..
쫌 이뻐보일까 해서리..ㅋㅋㅋ;




 

역시 이중직니트모직으로 만든것과 모양은 같지만..
그래도 손끝과 손목부분이 고무단처리되어서..
살짝 완성도 있는 물건처럼은 보임..ㅎㅎ;;




 

장갑껴고 있는 것보다..
손이 더 이뻐보이는 묘한 워머..


몇일전에 제인에어를 보니까..
로체스터가에 들어가 제인이 가르치는
프랑스소녀도 원피스입고 손에 핸드워머를 했더라구요..
워머는 중세 근세 영국식인겁니까..?ㅎㅎ;;

고전을 찾아봐야겠어요..^^;




간단해서 금방뜨니까..
여러가지 다른 색상의 실로 떠보려고 생각중예요..^^


 이거 뜨고 나니까..갑자기..재봉틀뚜껑덮고..
잠시 급뜨개질이 하고 싶어지네요..-_-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