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우꺄꺄 2010. 12. 26. 16:21
이틀째의 닛코여행은..토요일이었습니다..

여행지를 인터넷등에서 공부를 하고 시뮬레이션을 한 다음
가게 되면..재미가 없을거 같은 생각이 들기도 했고..

또..한국에서 큐슈로 갔던 신혼여행때는 제가 계획을 세우고..
일정을 만들고..각종 예약을 하고 사전에 공부를 했기때문에.. 
이번 여행은 신랑에게 일임하며..일체 인터넷으로
닛코라는 단어조차 검색해보지 않았어요..

영화도 미리 네타를 알게 되면..재미없듯이..
여행도 처음보며 신선함을 맛보고 싶었기때문이지요..ㅎㅎ




고도가 높은 '키리후리고원'지역을 달려보기로 합니다..

고원이름이 잼있습니다..

霧降고원..안개내리는 고원..
높아서 실제로는 안개가 아니라 구름일듯..ㅎㅎ;



닛코는 산으로 둘러쌓여있는 곳인데요..
해발이 2천미터가 넘는 곳이 많아서..
한국의 등산애호가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지역이라고 합니다..






근데..주마간산이 아니고..대체로 '走車看山'..ㅋㅋ


한참을 고불고불 길을 올라..이곳은..
목장지역에 있는 휴게소입니다..

목장이름은 오오자사목장(大笹牧場)


높고 너른 고원지역이 계속되고 있는데..
군데군데 목장들이 있는 곳인데..차를 타고 휘잉 둘러봐서 그런가
소며..말이며 동물들이 당췌 어디에 있는 건지..ㅋㅋㅋ;;

휴게소에서 판매하는 우유와 커피우유를 기념으로 한컵씩 마셨습니다..ㅋ


한국에선 대관령 삼양목장을 신랑과 다녀온적이 있는데요..
아기자기하고 재미있는 건 삼양목장이 더 좋은거 같아요..^^


 





휴게소 주차장을 기준으로 주변을 산책했습니다..ㅎㅎ;








그러다 발견한 소 몇마리와 햇빛이 너무 강해서..
눈도 제대로 못뜨고..기념촬영..-_-a








다음엔 닛코에서 유명한 '동조궁'(東照宮)-'도쇼구'를 가보도록 합니다..

닛코지역은 닛코전체가 문화재와 자연으로 둘러쌓여 있다고해도 과언이 아닌..
1999년 닛코지역 전체가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다고 하지요..

'닛코를 둘러보지 않고 일본의 아름다움을 얘기하지말라..'
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닛코는 상당히 일본스럽고..
자세히 둘러보면 너무나 볼거리가 많은 곳인듯 합니다..



그러니..테마파크도 좋고..자연도 좋지만..
사찰이나 신사같은 문화재도 반드시 둘러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하지만..게으름뱅이의
'주차간산'은 계속 됩니다..;;








슝슝 달려서 풍경을 대충대충..ㅋㅋ;;;









고원지역이라 상당히 높지요..^^


이건 '주차간산'이 아닌..
가장 높은 곳까지 왔을때..관람대가 있어서..
차에서 내려서 내려다보며 찍은 사진들이예요..ㅎㅎ








요기도..



일단 다시 차에 타서 달려봅니다..









도쇼구 근처까지 오면 고도가 서서히 내려가..
낮은 지역에 도달하게 되지요..








도쇼구 근처에 다 왔어요..

근처엔 이렇게 신쿄(新橋)가 있는데..
일본의 3대 불가사의 다리라고 하는데..
뭐가 불가사의인지..이것도 '走車看山'이었던 덕분에?
 잘 모르겠습니다..ㅋㅋ;;

건축양식에 있어서의 불가사의인지..-_-a;;

암튼..사진엔 역광이라 거므스름하게 나왔는데..
붉은색의 다리입니다..^^



역시 여행은 천천히 걸어다니면서..
풀한포기..꽃잎하나 찬찬히 들여다보며 하는
여행이 진짜 여행인데..말이죠..흠흠;;;








11월초 무렵이었어서..
단풍이 곱게 물들어갈 시기라..첩첩이 색색의 단풍을
찍고 싶었는데..역광이라 색표현이 잘 안되었네요..아쉽게도..ㅎㅎ;









곳곳에 이렇게 일본식 건물이 있어요..








도쇼구 주차장에 차를 대고 차에서 나와 뒤를 보니..
삼나무가 빽빽히 들어선 삼나무숲이 보입니다..



여담으로..
일본은 산마다 유난히 뾰족뾰족 키가 높~~은 삼나무가 많은데요..
삼나무는 일단 성장이 빠르고..보기에 예뻐보이죠..
그래서..식목을 일부러 많이 했다고 합니다..

벌거벗은 산들이 많아서 최대한 빠르게 자라게 하기 위함인데..
이게 지금은 문젯거리를 안고 있다고 하네요..

일단..전국의 삼림에 있어서의 수종의 다양성이 무너지고 있고..
다음은..초봄무렵 일본의 그 악명높은 '화분증'이 이 삼나무에서 기인합니다..

봄이되면 TV에서 삼나무가 빽빽한 산에서 노랗게 연기처럼 무수히
피어오르는 삼나무 꽃가루를 항공촬영한 영상을 가끔 내보내는데..
그 노란 꽃가루가 전국 방방곡곡으로 날아가서 어디에서건
수많은 사람들이 꽃가루 알레르기인 화분증으로 고생을 합니다..

한국에서 봄에 중국에서 건너오는 '황사'때문에 
눈이며..호흡기며 피부가 고생을 하듯이..
일본은 이 '화분'때문에 알레르기로 고생을 합니다..


저도 좀 예민한 체질이라..봄이 되면..
목이 따끔따끔 하더라구요..

이게 진행되어서 몸에서 이 꽃가루에 대한 항체가 
만들어지면 담부턴 화분에 대한 과민반응이 생겨서
화분증으로 이어지는 것이지요..흠흠..
 







또 이상한데로 빠진 이야기를 되돌려서..ㅎㅎ;

뭐 하지만..병풍처럼 둘러쳐진 높은 삼나무 숲이..
멋지긴 멋집니다..사진으로 마구 남겨놓고 싶을 만큼..^^








이 나무는 이 곳에서 신목(神木)화 되어있는..
삼나무가 가득한 이곳에서 가장 큰 나무라고 하네요..^^
마침 지나가는 사람이 보여서 함께 찍어봤어요..

위를 올려다봤더니..어디가 끝인지 안보이더라구요..ㄷㄷ


 




나무에 이끼가 가득하고..

붉은 건물과 짙은 초록의 이끼의 색이 어울어져
오후의 빛과 그림자의 명암이 뚜렷하니 너무 예뻐서..
사진을 찍고 있는데..지나가는 사람이 대체 뭘 찍는지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저와 이 풍경을 번갈아가며 보고 가더라구요..ㅋㅋ;;








이 샘은 약수인가본데요..

각각 3가지의 효험이 있는 물이라고..

옆에 물을 마시는 곳이 있었는데..

신랑은 지혜의 물을 마시겠다는 의지로 뭔가 줄서서 마시고 있는데..
제가 보니 엉뚱한데 줄서서 젊어지는 쪽의 물을 마시있더라구요..;;
(일부러 그걸 마신건가..ㅋㅋ;)


이런데서 뭘 마시는 데 까탈스러운 저는 암것도 안마셨슴다..-_-;








이 나무도 뭔가 신성한 나무라고..하는..
번개를 맞았던가..암튼..기억이 안나지만..ㅋㅋ;;
온통 푸르른데 혼자 이렇게 댕강..되어있어서..
괜히 멋져보여서 찍어봤네요..ㅋ;









도쇼구는 반대편에 있고..

저희는 차를 렌트해서 가지고 왔기때문에..
주차장이 있는 반대편부터 시작했어요..

이곳은 그래서 궁이 아니라..사찰쪽이랍니다..^^










간결한 원목에 금박으로 심플하게 꾸며져있는 건축양식이 깔끔해보여요..







이 삼나무는 부부나무라고 이름불려지네요..ㅎㅎ
아마도..이 큰나무가 두개 나란히 붙어 서있어서 그런듯해요..

그래서 그런지..인연을 만나고 싶은 솔로분들이나..
부부원만을 바라는 사람들의 바램이 저렇듯..
많이 묶여있네요..^^







도쇼구로 향하는 길이예요..
보통은 도쇼궁에서 시작해서 이쪽으로
향하는 코스인데..저희는 거슬러 올라갑니다..ㅎㅎ;;






이쪽이 저희가 있었던 쪽..

을 돌아봤어요..ㅋ


과연 유명한 곳인만큼..
외국인 관광객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주말엔 이런 유명한 여행지는 사람이 어디든 많지요..

전날 다녀온 '에도무라'같은 테마파크는
사람이 북적이는 토요일에 가는 게 좋을것 같고..

반대로 조용히 둘러봤음 좋겠는 이런 궁이나 사찰은..
평일이 좋겠어요..;;;







들어가는 입구인데..
정말 사람들 많지요..ㅋㅋ

단체 관광객도 많았고..
서양인..중국인..한국인..뭐..
아주..각국의 말들이 다 들려오는..;;







궁내 지도입니다..








도쇼구는 1617년 도쿠가와 이에야스[德川家康]의 위패를 모셨다는 곳입니다..








관내는 이런 풍경이 계속되고 있는데..북적이기보다는..
고즈넉하게 둘러보는 게 좋을거 같은 분위기이죠..^^









건축물들은 상당히 호화롭습니다..









보통..이렇게 금박으로 장식이 되어있구요..
일반적인 일본의 신사들에서 볼수있는..
단청에 그림조차 그리지 않은 원목 그대로의
건물들은 없어요..



작아서 잘 안보이지만..건물 윗부분쯤..보이는 동물모양의 조각은..
코끼리라고 하는데..미리 공부한 신랑말에 의하면..
당시 일본엔 코끼리라는 동물이 없었는데..

저걸 조각한 사람이 인도에서 코끼리를 보고온 누군가에게
말로써 설명을 듣고..형상화해서 만들었다고 하네요..

실제와 살짝 다르지만..비슷한..코끼리였어요..^^








그리고 이 도쇼구에서 유명한 원숭이 조각..

인생을 원숭이 조각에 비유해서 세겨놓은 건데..
이건 가장 유명한 두번째 그림인데요..


어린시절엔

나쁜 말은 듣지도 말고..
나쁜 말은 하지도 말고..
나쁜건 보지도 말아라..

뭐 이런 의미라고 하네요..^^







이게 가장 첫번째 조각..

갓 태어난 아가원숭이가 엄마의 품에서..
보호를 받고 있어요..

멀리 내다보는 제스츄어의 엄마는..
품안에 있는 사랑하는 아가가 앞으로 나가야 할
험난한 세상을 둘러보는 모습인듯 하지요..^^







몇개 더 찍어봤는데요..
이건 조금더 성장한 원숭이가..
나무를 타거나 높은 곳을 올려다보는 모습이예요..

자신이 가진 능력을 연마하면서..
높은 곳을 향해 목표를 세우라는 거겠지요..ㅎㅎ
(멋대로 해석..ㅋㅋ;)






이것도 잼있어요..

때론 실의에 빠진..친구를 위로하기도 하는 심성을 가지라고..하네요..ㅋ



이런것이..주욱 나열되어서..
마지막에 나이가 들은 원숭이가..
첫번째 그림처럼..자신의 새끼를
품에 안고 있는 조각까지 가게 됩니다..^^








본격적인 도쇼구 내부로 들어갑니다..








굉장히 화려한 문이죠..

정말 사람이 너무 많아서..저 계단을 줄을 서서 올라갔어요..;;








일본에선 보기드문 화려한 건축이예요..
1600년대건축이니 불교의 영향을 받았음직하지요..







계단을 오르기에 앞서..관광기념 촬영..ㅋ







줄서서 천천히 올라가다말고..
지쳐서 계단중간에서 관광기념촬영..ㅋㅋ







왜 천천히 사람들이 계단을 오르냐면..
이 너무나도 화려한 문의 장식때문입니다..


이걸 다들 촬영을 하면서 올라가니..
진행이 더딘것이죠..-_-;







위위의 사진은..이 화려한 문의 조각의 맨 하단의 일부예요..ㅎㅎ;
참..대단하지요..







그리고..또 유명한 조각..

잠자는 고양이인데요..


이게 또 엄청나게 유명해서..
앞으로 진행이 안되는..ㅋㅋ

좁은 길에서 사람들이 죄다 이 고양이 사진을 찍느라고..;;;







잠자는 고양이의 조각을 지나..
엄청난 계단을 오르면..
마지막엔 이런 청동 조각이 나옵니다..ㅎㅎ


길고 긴 계단을 힘겹게 오르면서..
도대체 이 위엔 뭐가 있길래..;;;;;;
그리고..이 계단을 앞으로 얼마나 더 올라가야하길래..>..<;;


라며 궁금했는데..끝엔 이런게 있더라는..ㅋ



혹시..닛코의 도쇼구에 여행가실 분들은..
그 계단을 만나시면..미리 알고 올라갈지말지 판단하심 좋겠지요..ㅋㅋ;

이런 청동조각을 실물로 꼭 보고 싶으신분들은..
운동삼아 올라가보시길..ㅎㅎ



+++


이 도쇼구와..또 다른 지역의 유명한 호수를 둘러보고..
캄캄해진 밤..엄청난 꼬불꼬불 산길을 달려..
집으로 집으로..ㅎㅎ;



짧지만..나름 즐거웠던 닛코여행..
이로써..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