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우꺄꺄 2009. 12. 5. 03:27
이제 유후인을 갈 차례입니다..


온천지역으로 유명한 일본 큐슈지방에서 벳부는 지고..
뜨고 있는 건 유후인이라고 합니다..^^a

자연도 아름답긴 하지만..
(아름답다기보다는 아기자기하고 정겹다고 해야 맞을 듯..)
일단 마을을 잘 꾸며놓았습니다..작은 상점들..미술관들..온천료칸들..기타등등..

20대여성들이 가장 가고 싶어하는 지역 1위에 자주 오른다고 하네요..

암튼..떠나봅니다..






네비게이터가 시키는 대로 일단 [九重] 톨게이트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곤 고속도로를 잠깐달려 유후인에 도착했습니다..
쿠로가와와 유후인은 아주 가깝습니다..^^









오전에 쿠로가와를 구경하고 늦으막히 유후인에 도착하고 보니 너무 배가 고팠습니다..
비도 부슬부슬 내렸구요..그래서 여행사분이 추천해주셨던 [이나까안]이라는 우동집을 찾았습니다..
..라기 보다는 찾아헤매었다는 것이 정답일듯..ㅎㅎㅎ
(가까운 곳에 두고 엉뚱한 산길을 달리다 이상해서 되돌아 왔어야 했..;;)

암튼..이곳의 우동 정말 맛있습니다..ㅎㅎ
저는 에비(새우)우동..신랑은 소고기우동..주문..
(애비우동이 더 맛있어요..^^)

아마 일본에서 5박6일동안 먹은 음식중에 제일이 아니었나하는..ㅋㅋ;;








206호실..ㅎㅎ

뜬금없이 웬 껌껌한 복도의 등인가 하시겠지만..
우동을 먹자마자 바로 유후인에서 묵을 료칸인 [메바에소우]로 직행했습니다..

유후인의 마을을 먼저 구경하고 싶었지만..시내는 주차장이 대체로 유료인지라..
료칸의 주차장에 주차를 해놓고 짐을 풀은 다음 마을을 구경하자는 생각이었습니다..

메바에소우는 일본여행에서 3번째로 묵은 료칸이었고..
가장 시설이 깨끗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20대여성의 취향을 고려했는지 뭐든지 새것처럼 깨끗하고 깔끔해서 산뜻 그 자체였습니다..







직원에게 물어보니 마을까지는 20분정도 걸어가면 된다고 하니..
저녁식사시간인 7시까지는 시간이 얼마 없었습니다..

부랴부랴 다녀와야 할 상황..ㅎㅎ

료칸을 나와 길을 걸어가기 시작하면 맞은편에 작은 사찰이 있습니다..









료칸을 나와 얼마 걷지 않아..료칸에서도 보이는 [유후다케산]입니다..
비가 개인지 얼마 되지 않아 산위에 구름이 걸려있어 멋지게 보이네요..^^

저 산도 역시 화산인데..화산분화로 인해 저 희끗해보이는 부분이 더 높아진 것이라고 하지요..









길을 걸어나오다가 새총처럼 길이 갈라지는 부분에서 뒤를 돌아본 것입니다..
오른쪽으로 계속 된 저 길이 료칸에서 걸어나온 길이지요..^^








작은 가게와 미술관..겔러리등이 밀집한 거리를 거의 다 왔을 즈음..
작은 개천이 흐르고 있습니다..그 작은 개천도 어찌나 아기자기하게 풀이 자랐던지..
일부러 이쁘게 심어놓은거 아니야?하고 생각하게 만들 정도였습니다..

때가 때이니만큼(봄이었던지라..ㅎㅎ) 작고 예쁜 꽃들도 만발해있었고..
새로 돋아난 싱그러운 연두빛 풀들이 너무 이쁜 계절이었어요..








이쪽은 같은 다리위에서 반대방향을 본 것인데..
동그랗게 자란 수풀과 개울에 비친 빛나는 흰구름이 인상적인 사진이죠..^^








사실 눈뒤집어지게 너무 예쁜 물건을 파는 가게들이 수도 없이 많았는데..
제가 그런 물건을 일일이 구경하는 걸 그닥 즐기지 않는지라..
두어군데 들어가보았을 뿐이고..또 가게의 물건들을 사진찍는 것도 좀 그렇고 해서..
가게의 사진은 없습니다..정말 탐나는 예쁜 물건이 많았음에도 말이죠..ㅎㅎ

대신 어떤 가게 앞 화단에 피어있던 너무 이쁜 은방울꽃..ㅎㅎ
이런게 더 신기해서 눈에 확확 들어오는 저라서 말이죠..^^;;








저녁식사시간에 맞춰서 들어가야 했기때문에 부랴부랴 구경을 마치고..
처음 온 길 말고 그냥 사람들이 사는 일반 동네를 구경하기로 했습니다..
사실 여행이란 유명한 관광지를 보는 것도 좋지만..저는 그것보다는 그냥 현지 사람들이
살아가는 평범한 모습을 보고 싶은 마음이 더 강하기 때문이지요..








저 좁지만 깔끔한 골목을 걸어들어갔다가 문득 뒤를 보니
유후다케산이 보였습니다..유후인은 골목이 직선이 아니라 완전 꼬불꼬불했는데..
잘못하면 길 잃어버리기 쉽상인데 유후다케가 보이면 안심..;;

유후다케의 위치를 나침반 삼아 메바에소우 료칸을 찾아보기로 합니다..


그러던지 어쩌던지 정말로 길을 잃어버려서..-_-;
이건 미로도 아니고 유후인의 마을 정말 꼬불꼬불합니다..
헤매고 헤매다 미로같은 골목을 잘 빠져나왔다고 생각했는데..이건 웬 논과 밭이..;;








하지만 길을 헤맨 덕분에 예쁜 들녘을 가로질러서 올수 있었어요..

해질녘이 되니 날씨가 더 개어서 유후다케가 더 맑아 보입니다..
유채꽃도 밭한가득 노랗게 피어있었구요..^^








자동똑딱이 카메라다보니 노출과 핀을 유채꽃에 맞춘것과
그냥 산에 맞춘것과 화밸이 자동으로 바뀌어서 나오네요..ㅎㅎ;








그럼 산과들을 좀더 감상해보시겠습니다..ㅎㅎ
뭐 우리나라의 그것과 그닥 엄청난 차이를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어렴풋이나마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게 느껴지시는지요..^^







일단 계절이 좋고..가옥의 형태도 한국과는 다르다보니..
어설프게 이국적이게 보이긴 합니다만..너무 가까운 이웃나라이다보니..
지금껏 여행을 했던 곳보다는 이곳만큼은 좀더 한국에 가깝게도 보입니다..ㅎㅎ








아..해가 이제 산 뒤로 뉘엿뉘엿 지고 있지만..
비온뒤 갠 하늘인지라..햇살이 여전히 강했습니다..

아..눈부셔..>..<








유후다케의 산자락에는 저렇게 온통 하얀 연기가 피어오르는 마을이 있는데..
아마도..분명히..필경..다름아닌..온천마을이겠지요..;;;


이건 뭐..지금까지의 사진만 보면 유후인 안다녀온거 같네요..;;
다른 분들 사진과는 영 다른 것들만 찍어와서는..ㅋㅋ (논과밭..시골;)
실망이신 분들은 예쁜 상점과 미술관..겔러리등은 다른 분들 자료를 찾아보세요..ㅎㅎ;

이젠 정말 달리듯이 가야합니다..길을 잃는 바람에 너무 시간이 늦어버렸습니다..

늦었다고 밥 안줄라......헥헥..;;;;;









[메바에소우]전경이예요..^^
들어오면서 찍어서 어둑하네요..;;;








이건..복도의 귀퉁이 장식이고 말이죠..ㅎㅎ



+++



이젠 유카타로 갈아입고..
저녁을 먹으러 1층의 식당으로 가야 합니다..
료칸의 화식의 사진은 쿠로가와의 [산가]와 이곳 [메바에소우] 두곳만 찍었는데..
두곳의 음식을 비교해보시면 차이점을 느끼실수 있으실듯..

[산가]는 완전 전통인지라 음식도 전통식..
[메바에소우]는 젊은 취향을 고려했는지 더욱 예쁜 식기와 음식의 장식과 재료입니다..








처음 나오는 전채요리인데..이뻐보입니다..ㅎㅎ
맛은??ㅎㅎㅎ








매우 맛있었던 정체를 알수 없는 생선회..겨우 3점..ㅠ..ㅠ









작은 개인용화로에 구워먹는 소고기와 야채..








 꽃가지 장식은 진짜 생화 꽃가지..입니다..
벗꽃인듯..ㅎㅎ

이런 저런 눈을 즐겁게 해주는 요리를 먹은후..
밥과 미소시루가 나오고..후식을 먹어줍니다..

하지만..양에 있어서는 엄청나게 만족스럽지는 않은..ㅋㅋ;
(나 양 별로 안많은데..;;)








자..저녁을 먹었으니 배를 통통 두드리고 노천온천을 구경해봅시다..ㅎㅎ
노천온천의 분위기에 있어서는 [메바에소우]가 제일 괜찮은 듯 합니다..
장식도 잘 해놨고..분위기도 있습니다..만 그래도 역시 물은 아소의 유황온천수가 그립..;;

암튼..밤에는 이런 분위기이고 말이죠..








아침엔 이런 분위기입니다..ㅎㅎ
(온천을 밤에도 하고..아침에도 하고..ㅋㅋ)
-근데 절대로 실내온천은 안가..곧죽어도 노천온천..ㅋㅋ


이 때는 아침저녁으로 초겨울날씨처럼 쌀쌀하고 발시렵고 추웠는데..
이 따끈한 온천에 들어가 있으면 온몸이 노골노골해지는게 힘이 쫙 빠집니다..;;;
시름이 없어지면서 세상만사가 아주 귀찮아지는 것이죠..흠흠..ㅋㅋ;;

여튼 위의 온천과 아래의 온천은 같은 온천은 아니고..분위기는 비슷하지만..
다른곳입니다..^^ (밤과 아침에 각각 다른 온천을 기웃기웃..)








 암튼..노천온천은 대나무담때문에 탕에 들어가있으면 안보이지만..
서서 보면 저 뒤로 유후다케산이 보이네요..
(근데 날씨가 쌀쌀하니 더욱 짙게 피어오른 김에 가려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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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이번여행도 5일째에 접어들게 되었습니다..


뜨끈뜨끈하게 온천도 해주고..조식도 잘 먹은 다음에..
이제 원래 여행일정에는 없었는데..벳부를 구경하러 가보기로 했습니다..
뭐..산하나만 넘으면 그리 멀지는 않으니까요..ㅎㅎ

언제 또 올지 모르는데..그냥 가면 섭섭하니까..
원래는 관심없던 지역이었는데..이왕 근처까지 온김에 가보기로 합니다..
(가고싶으면 가고 말고 싶으면 마는 것..이것이 자유여행의 장점이 아니겠습니까..^^;;;)



+++



그럼..오늘 오후의 벳부여행과 후쿠오카로 돌아가 다자이후를 보고..
밤의 후쿠오카시내구경..내일의 낮의 후쿠오카구경이 남았네요..^^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