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우꺄꺄 2011. 2. 13. 04:53

탄닌가죽 자투리가 700g정도 들어있는 1000엔짜리 자투리셋트를 구입했는데..
개봉을 해보니..그야말로 이건 심각한 자투리..-_-;

뭐..크롬가공 가죽보다 탄닌가공 가죽이 비싼건 사실이고..
샵마다 자투리의 기준이 다르긴 하지만..
얼마전 주문했던 샵은..자투리의 기준이..심하게 표현해서
가루수준이라서 말이죠..ㅋㅋ;

뭘 만들기도 뭐하고..난감했는데요..


그 안에 그래도 연습삼아 뭔가 만들어봄직한 녀석들이 몇개 있었어요..

그중..노란염색이 되어있는 두께 2.5미리정도 되는 녀석과..
빨간염색이 되어있는 두께 3.0미리정도 되는 녀석으로..

마우스패드를 만들어 봤습니다..ㅎㅎ

 

먼저 신랑의 마우스 패드예요..^^

그동안은 어디선가 사은품으로 받았던 조그맣고 느낌이 좋지 않은 마우스 패드를
버릇처럼 사용하고 있었는데..제가 가죽으로 마우스패드를 만들어줄까 그랬더니..
얼른 좋아라..하여서 말이죠..ㅎㅎ;


근데..이 자투리가죽이 아메바형태에 칼로 마구 자른 컷팅자국이 역력하였는데..
도저히 그닥 크지 않은 이 가죽의 형태에서 직사각형의 마우스패드를 뽑아낸다는 건..
마우스 움직일 공간을 만들지 않겠다는 것과 같아서..

최대한 자투리의 형태를 살리는 방향으로..부드럽게 주위만 정리했어요..^^;


그랬더니..이런 재미있는 형태의 마우스패드가..ㅎㅎ


 

한겹이기때문에 궂이 스티치를 하지 않아도 되는데..
스티치 연습도 할겸..장식도 할겸..바느질을 했어요..^^;
그 안쪽으로 살짝 선도 그어줬구요..ㅎㅎ;

 실은 브라운색리넨사입니다..


그냥 가죽만 달랑 잘라놓으면..뭐 만들었다라고 말하기도 뭐하고..ㅋㅋ

힘들게 바느질 하고 있는 제게..신랑이 안꼬매도 된다고 그러는데..
그럼 안된다고..-_-;;


원래 공예란 다 그런것이지요..-_-a



다 만들고 아직 각인이 없으니 이니셜스탬프를 찍었는데..
누르면서 밀려서 슬쩍 번졌어요..ㅋㅋ;

이렇게 해서 사족이 되어버린..-_-;;

 

이런 감각인것이죠..^^


그런데로 이쁘지않은가요..?ㅎㅅㅎ



 

자투리로 만든 럭셔리 가죽 마우스패드예요..후후
(누가 맘대로 럭셔리래..-_-;)


 

 



요건 더 작고 웃긴 저의 마우스패드..^^;

이 가죽은 저 노란가죽보다 더 작았어서 말이죠..^^;
게다가 울퉁불퉁 삼각형..-_-;;

둥글둥글 다듬었습니다..



그리고..흰리넨사로 스티치해줬어요..
빨강이랑 흰실이랑 산뜻하게 잘 어울리죠..^^



 

그래서..포인트로 S의 엔틱 이니셜스탬프도 흰잉크로..^^


저는 그동안 마우스패드 없이 썼는데요..;
주로 타블렛을 마우스대용으로 사용중이었어서..

가죽 마우스패드를 대고 하니..마우스커서가..
미세하게 흔들거리는게 없어졌네요..


광마우스라서..매끌매끌한 제 책상위에선 마우스커서가
늘 미세하게 흔들거려서 타블렛판위에 마우스를 올려놓고
쓰는 만행을 일삼았는데..^^






+++



어제 오늘..도쿄는 첫눈이라고 불러도 좋을만한 눈이 내렸습니다..
제법 많이 내렸어요..물론 쌓이진 않고 다 녹아 사라졌지만요..^^



베란다에서 찍어본 풍경이예요..

예쁘게 내리고 있지요..^^




올겨울 한국에서 지겹도록 눈을 보신 분들에겐..
별 감흥이 없으시겠으나..

올겨울 첫눈을 본 저는..마냥 이쁘게만 보이네요..^^



'Sewing > 가죽용품'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명함지갑  (2) 2012.01.24
교통카드 케이스  (6) 2012.01.22
엔틱풍 팬던트 둘  (10) 2011.04.23
가죽여권지갑 둘  (16) 2011.04.20
캐쥬얼 가죽 크로스백  (16) 2011.02.27
포인트용 가죽라벨  (6) 2011.02.25
토숀레이스 가죽 파우치  (6) 2011.02.25
가죽 마우스패드#2  (6) 2011.02.13
카멜가죽 북커버  (6) 2011.02.10
가죽라벨 만들기  (8) 2010.0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