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우꺄꺄 2011. 4. 20. 00:34
오랫만에 핸드메이드 했습니다..^^


피난와서 아무것도 없을텐데..대체 뭘 어떻게 만들었냐구요..?ㅋㅋ

대충 피난가방을 급히 싸면서도 고민을 아주 많이 했습니다..
생각같아선 재봉틀이랑 원단몇개라도 챙겨오고 싶었지만..
짐의 무게를 그렇게까지는 늘릴수 없었구요..

달랑 여행가방 두개로 오는 터라..
부피도 크게 늘릴수 없었어요..
겨우겨우 옷가지만 싸가지고 와야해서요..;;


그래도..성격상 뭐라도 만들지 않고서는 참을수 없는 노릇이라..-_-;

가벼운 신랑의 저항을? 물리치고..
기본적인 가죽공예 재료를 조금 싸왔습니다..
 (사두었던 조각 가죽들도 몇개 가져왔구요..)

그래도 옷만들기에 비하면 도구의 부피가 별로 크지 않으니까요..^^;


그 동안은 일로 바쁘기도 했고 긴 출퇴근 시간땜에 힘들어서 아무것도 할수 없었는데..
이젠 사무실과 임시거처가 아주 가까워져서..체력이 회복이 된터라..
미루고 미루다 주말에 몇가지 주물럭주물럭 만들어봤어요..ㅋㅋ


이것도 바느질은 바느질이라..
만드는 내내 방바닥에 쪼그리고 만드느라
허리는 무척이나 아팠지만 즐거웠습니다..^^


일본에 있을때부터 만들어주겠노라..몇번 얘기를 했던 여권케이스인데요..
신랑은 별로 여권 쓸일도 없는데 무슨 여권케이스를 만드냐고..거부를 해서..
잠정 포기를 했던건데..-_-;

그렇게 금새 여권을 사용하게 될지 몰랐습니다..ㅋㅋ

참내..


이건..제 여권케이스예요..^^

1.5mm정도 두께의 베지터블 소가죽이구요..
색상은 보시다시피 아주 강렬하고 시원시원한 레드입니다..^^

제 가방을 하나 만들어보려고 구입했던 건데..
소요량을 생각못하고 작은 양을 구입하는 바람에..
가방은 포기했던 가죽인데..이렇게 작은 소품에 사용하기에 좋은듯해요..

두께도 적당하고..탄성도 적당해서 이런 작은 지갑류에 딱 좋은거 같아요..
만들고 보니..제가 보기에도 만족스러울만큼 고급스러운 느낌 들어요..^^





같은 가죽으로 만든 신랑꺼랑 구분하기 위해서
제꺼는 레이스를 조금 달았습니다..^^

그리고 제껀 베이지색의 실을 사용해서 바느질해줬어요..^^


단면은 엣지코트나 토코놀을 발라 광택을 주지않고..
일부러 바느질후..칼로 재단한 단면을 칼날로 더욱더 거칠거칠하게 문질러서
자연스럽게 더 거친 느낌을 주었어요..


그간 가죽제품을 많이 만들어본건 아니지만..그래도 몇개 만들어보니까..

저는 단면을 맨질맨질 광택나게 깔끔히 정리하는 것보다..
이렇게 순수한 가죽느낌이 있는 그대로 남은.. 
내츄럴한 느낌이 취향에 맞는듯 해요..^^





이건 신랑꺼입니다..^^


다른 색상의 가죽이 있었다면..분명 다른 색상으로 만들었겠지만..
아쉽게도 여권지갑을 만들기에 적당한 크기의 가죽은 이 가죽뿐..-_-;

그리하야..남자꺼지만 레드가죽으로..;;;;

역시 남자꺼니까 장식을 배제하지만..
앞뒤는 구별을 해야하니..라벨도 깔끔한 느낌의 라벨로..^^; 
(뭐 따로 장식할만한 재료도 없습니다..-_-;)





아참 신랑꺼는 화이트색상의 실을 사용했어요..^^
둘다 중간두께의 리넨사구요..




따로 형지를 만들어주지 않고..
그냥 여권을 대고 대충 가죽을 잘라서 만들었어요..^^

앞쪽은 사진이랑 개인정보가 보여야하기 때문에..
단을 조금 좁게 대주었어요..

어차피 출입국게이트에 가면 여권앞면은 케이스에서 빼야할거기때문에
빼기 쉽게하기 위해서라도 조금 좁게 대주었어요..^^





뒤는 이렇게 돈다발이라던가..(ㅋㅋ)
티켓이라던가..그런걸 수납할수 있도록..
조금 넓게 대주었어요..^^





같은 레드인데도 제껀 꽤 여성스럽고..
신랑껀 깔끔하고 멋지죠..? (뭐래니..ㅋ)

-죄송합니다..너무 오랫만의 핸드메이드라..-_-;
성격에 안맞아..안하던 자랑질을 마구..;;;





뒷태는 아무런 장식도 없이 그냥 깔끔해요..^^


++


이렇게 완성된 여권케이스를 보니..

남은 가죽으로는 오랜시간 사용하느라 낡아버린
작고 귀여운 제 지갑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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