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우꺄꺄 2010. 7. 4. 22:34
오늘 작업책상에 앉아서 미싱질을 하다가 문득..
등나무발을 잔뜩 드리워놓은 창문으로 눈길을 돌리니..
촘촘한 창문발 사이로 보이는 하늘색이 범상치 않았다..

늘 이런 하늘색이라면..무지개가 떠있을 것이 틀림없다..라는 예감이 온다.. 

무지개가 뜨는 날은 영락없이 짙은 먹구름이 드리워진 하늘에 
이상하게 오렌지빛으로 빛나는 것이다..

난..희안하게도 그런 날을 금새 눈치채곤 한다..


창문발을 걷어올리려고 했더니..오버록 실걸이에 걸려 안올라간다..

마음이 급한 김에..베란다로 내달린다..

아니나 다를까..

무지개가..


그것도 집 바로앞에서 시작하는 무지개가..





저 동네 사람들은 알고 있을까..

자기네 집 위에 무지개 다리가 있다는 걸..


그것도 얼핏 쌍무지개라는 걸..






아치형의 반대편을 보니..공원에서도 무지개가 시작되고 있다..






아니..옆 맨션위에서인가..^^






아..세상에..

자세히보니..동네에서 시작하는게 아니라..
저 길위에서 시작하고 있었어..^o^


즐거운 기분..


이때..비가 함께 내리고 있었는데..
신랑은..몇일후의 생일선물로 새컴퓨터를 사주겠다고..
혼자 요도바시카메라에 가 있었다..

아이폰으로 사진을 찍어..전송을 해주고 나니..
해가 구름에 가려져서인가..
급하게 사라지는 무지개..


이렇게 짧고 강렬하고 가까운 무지개는 난생 처음..

무척 아름답고도 경이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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