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2. 24. 03:40
회사일이 너무 바빠 12월 한달을 정신없이 보내고나니 벌써 12월 24일이네요..@..@
저는 바쁜일이 겨우 일단락? 되었습니다..
룰루랄라..~~;;;(물론 아직 이럴 단계는 아닙니다만;;)
개인적으로 12월은 클램프의 '코바토(こばと)'라는 TV시리즈작품의 작화감독을 '시작'했습니다..
그 동안은 이곳에 와서 개인 자유시간을 누리며 레이아웃과 원화작업만 했었는데..
그것만으로는 역시 회사내 입지?의 한계가 있는지라..부득불 한국에서는 그렇게 하기싫어 도망다니던
작화감독일을 자청해서 시작했답니다..-_-;
각오는 했었지만 20일정도 휘몰아치고 나니 역시 고달프네요..-_-;
(정말이지..작화감독의 일이란..ㅠ..ㅠ)
다행인지 불행인지 작화감독일을 해본 이후 처음으로 반편만 맡아서 해봤습니다..ㅎㅎ;
스케줄이 너무 없어서 한사람이 한편을 모두 할수가 없는 지경이라 반편씩 두명이 나눠서 했는데..
한국에서는 한번도 반땡을 해본적 없어서 솔직히.......음 시원섭섭하네요..ㅎㅎ;
어쨋든 일량이 평소의 반이라 별로 부담스럽지 않게? 처리 가능하니, 맘이 가벼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역시 모두 내 일이 아니라는 점 때문에 섭섭한 마음도 있네요..
(반이라고는 해도 제게 주어진 A파트는 145컷정도이고 B파트는 111컷이었지만요..^^)
-그나저나 여담이지만 일본원화맨들도 정말 폭탄들 질릴정도로 많네요..-_-
한국에서 프리로 일할때도 그랬고, 일본와서도 당연히 저는 토요일 일요일은
일안하고 쉬는 인간으로 알려져 있었는데..작화감독일을 하면서는 토요일은 물론이고
지난주는 일요일까지 나가 밤늦도록 일했답니다..그제는 철야도 했다지요..-_-;
(물론 이런걸 다 각오한 끝에 결정한 일이긴 하지만 말이죠..-o-;)
+++
연말이 되면 마무리때문에 한국도 그렇지만 일본도 특히 바빠집니다..
일본 연말연시의 한국과 조금 다른 특징이라면..
첫번째 크리스마스휴일이 없습니다..ㅎㅎ
사실은 12월 23일이 휴일인데 이건 지금의 천황생일입니다..;;
물론 저는 못쉬었지만 말이지요..-_-;
그리고 연말부터 시작해서 연초까지 아주 긴 휴일이 있습니다..
일본은 음력설날인 구정이 없이 1월1일이 그냥 설입니다..
회사마다 다르긴 하겠지만..
휴일짠돌이인 애니메이션회사인 저희 회사도 12월30일부터 1월3일까지 5일간 공식적휴일이예요..^^
(물론 일이 없어 한가한 사람들은 놀고싶은 만큼 더 놀수 있긴 하지만요..;;)
+++
이와 더불어 저희 회사는 이사까지 겹쳐서 지금 폭탄맞은 모습.바로 그 상태입니다..ㅎㅎ;
사실 점점 애니메이션계가 불황이라 제작 편수 자체가 애니메이션계 전반적으로 상당히 줄어들었는데
저희회사도 예외는 아니어서 정말 눈에 띄게 일이 줄었어요..자금이 얼어붙어서..
해외?의 불법다운로드(-_-a)및 일본내에서도 무료동영상을 볼수있는 인터넷 사이트들이 많이 생기는 바람에
DVD로 벌어들이는 수익이 부쩍 줄어들어 투자자들이 투자를 꺼리기때문에 기획작품은 많아도
선뜻 돈이 들어오지 않아 제작이 안되고 있는거지요..안그래도 경제도 어려운데..;;
더불어 12월 25일,26일에 걸쳐서 회사가 이전을 합니다..-_-;
각자 배분받은 박스에 짐들을 대부분 싸놓은 상태라 아주 난리가 아니라지요..;;
(저는 쌓인 일을 처리하느라 연필 날라가는데 옆자리에서는 짐을 박스에 싸고 있는 상황;;)
지금 있는 건물이 굉장히 좋은 건물이거든요..;;
(애니메이션회사에 안어울릴 만큼..ㅎㅎ;;)
예~전에 와봤을때.. 있던 건물은 그닥 좋은 건물은 아니었는데..
작년에 몇년만에 와보고 정말 놀랐다지요..너무 좋은 건물로 이사를 해놔서..ㅎㅎ;;
근데 지금 건물이 리뉴얼을 고급으로 다시하면서 사무실임대료를 더 올리는 바람에 어쩔수없이
다른 곳으로 이사를 하게 되었답니다..-_-
작품의 마무리와 맞물려서 지금 복잡해요..물론 제가 맡은 작품쪽이 더더욱..
(작품이 한작품만 진행되는게 아니라 몇개가 같이 진행되고 있기때문에 한가한?팀도 있어요..)
제가 하던일이 일단락되었다고는 해도 원화작감단계인 제단계만 일단락되었을뿐
아직 다음 단계인 동화도 계속되고 있고 칼라도 계속되고 있고 배경도 여전히 미완성이고
촬영과 특수촬영도 여전히 날밤새고 있지요..
저도 필름나오면 리테이크체크와 수정을 해야하는 게 남아있긴 합니다..
1월6일이 방영일인데 말이죠..-_-;
참..스케쥴때문에 정신줄놓고 살기 힘든 살벌한 세계입니다..이곳은..
+++
겨울에 입을 옷이 마땅치 않아 옷을 몇개 더 만들어야 하는데..
너무 바빠서 거의 매일 똑같은 옷을 입고 다니고 있어요..ㅠ..ㅠ
(이런 자급자족 생활이라니..-_-+)
코트 한개 더 만들어서 돌려?입어야 하는데..지금은 핸드메이드 후드코트 단벌신사..-_-;
저는 쉬는 동안 코트나 만들어야 겠어요..-_-a
(지금 잔머리 굴리는 중입니다..한번에 두개 해결해보려구..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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