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쥬얼 재킷(커버올)

일단 신랑의 모직재킷을 하나 완성했다..

기존에 만들었던 코트들은 살빠지고 헐렁해지니..

입고 있는 모습이 정말 없어보여서 대책도 없이 다 버리고..

겨울에 아우터로 입을거라고는 작년 12월에 만들어 준..

CK가디건 점퍼 달랑하나 밖에 없었다..ㅎㅎㅎ

사실은 작년 겨울엔 옷이 없으니 그것만 줄창 입고 다녔는데..

그걸 보는 마음이 정말 너무나도 편하지 않았다..-_-;;

(하지만 코트를 만들기 위해 당췌 손이 나가질 않았다..ㅠ..ㅠ)

겨울이 따뜻한 도쿄니 망정이지.. 

서울이었으면 절대 불가능 했을 거다..

하지만 아무리 따뜻한 원단이라고 해도..

홑겹이라 많이 추웠을텐데 암말도 안하고..;;

 

일본에서는 カバーオール(커버올)이라고 불리우는 것으로..

커버올은 주로 면직으로 만들어 입는 봄 가을용 재킷인데..

디자인이 맘에 들어서 나는 겨울용 모직으로 만들어 봤다..

언젠가 스몰샵에서 구입해 두었던 

하이퀄리트 모직 챠콜그레이 2마로 만들었는데..

남성 재킷용으로는 얇은 듯해서 힘없어 모양이 안살까봐..

테일러드 재킷 만드는 식으로 앞판전체와 뒷판상단,밑단..

소매상단,밑단 등에 심지를 대서 힘을 주고 도톰하게 만들었다..

이너를 겹쳐입으면 한겨울에도 입을 수 있지 않을까 싶지만..

넉넉한 핏은 아니므로 한계는 있을듯 하다..

신랑이 테일러드 카라의 재킷은 이상하게 잘 안입고..

더블버튼 스타일은 많이 만들어줬지만 아주 불편해 하니..

결국은 생각하고 고르고 골라서 찾은 디자인이다..;;

일단은 싱글버튼의 이 짧은 재킷을 하나 만들고..

엉덩이가 푹 덮히는 싱글버튼의 심플한 코트를 하나 더 만들고..

짧은 패딩점퍼를 하나 만들어주는게 이번 겨울의 목표..

( 패딩도 길이가 긴건 싫다네..;;)

싱글버튼이라 단추를 모두 풀고 입기에도.. 

앞자락이 펄럭이지 않아 맘에 들어할 것 같다..

(아놔..비슷한 사진 투성이네..-_-ㅋ)

포켓디자인을 뚜껑있는 입술주머니로 바꾸고..

카라를 테일러드로 바꾸면..

전체적인 실루엣은 테일러드 재킷과 비슷한 느낌..

원래 봄 가을 재킷용 패턴으로 홑겹패턴이라..

재봉도 안단을 눌러박아주는 디자인인데 그게 나쁘지 않아서.. 

안감을 넣어주었지만 안단에 일부로 상침선을 넣어 주었다..

심지도 잔뜩 붙히고 해서 두툼해지는 바람에.. 

바늘도 한개 부러지고..단추구멍 뚫는데 고생했지만..

신랑꺼라 정성스레 해서 그런지 전체적으로 바느질은 잘된 편..

 

재킷이라 뒷중심선과 옆구리쪽엔 살짝 라인이 들어가 있는데..

그래서 그런지 뒷모습이 투박하지 않고 몸에 핏되어 맘에 든다..

원패턴엔 재킷이라 그런지 뒷중심 밑단에 트임이 있는데..

그걸 생략했다..(이유는 신랑이 오리궁디라..;;)

가운데 트임이 있는 양복 상의를 입으면..

궁디때문에 트임이 상시 ㅅ자로 벌어져 있는게.. 

뒤에서 보면 별로 보기 좋지 않더라..-_-;

단추를 모두 채우고 깃을 세우고..

위에 목도리를 둘둘 말고 다녀도 깔끔하고 예쁠거 같지만..

목도리가 이렇게 하기엔 신랑에겐 짧아서 불가능 할것 같네..ㅋ

결국은 저절로 이렇게 하고 다니게 되겠지..

(목에 둘둘 말고 깃을 세우면 꽤 괜찮을 듯..ㅎㅎ)

한 3년만 잘 입으라고 할려고..

패턴 [オールシーズンのメンズ服]

한글번역본[직접 만들어서 입는 사계절 남성복]

표지의 재킷 패턴임..

원단 [조이오브 메이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