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기보다는..ㅎㅎ;
서랍안에서 붉은 울테리가 오래묵어 산삼이 되기전에
올해는 구제하기 위해..결국 불끈..!! 꺼내들었습니다....만..;;
당췌 뭘 만들어할지..-_-;
110센티 소폭 2마가지곤 코트는 안나오고 말입니다..;;;
이건 조이님 스몰샵에서의 첫구매 원단입니다..^^
구입 날짜를 보니 2008년 1월 4일..
아직은 한국에 있을때였네요..ㅎㅎ
이 첫구매를 끝으로 일본으로 떴다지요..^^;
옷을 만들기 시작하고 1달도 안된 초보때라..
그냥 막연히 모든 원단을 2마씩 구입했습니다..
3단쭈리면 챠콜.브라운 두마씩..
울테리 네이비.레드 두마씩..^^;;
다행히 다른 건 모두 해치웠는데..
이..레드라는 색이..도무지..뭘 만들어야할지..부담스런..-_-;
결국..이렇게 '빨간망또 차차'가 되었답니다..ㅎㅎㅎ;;
안감으로는 아끼고 아끼던 노르딕 눈꽃니트를..^^
이거 안감하려고 자르고 남은 자투리로 배색 폴라티를 겨우 만든거예요..^^
안감으로 쓸만한 원단이 없었는데다가..
울테리는 울이지만..두텁지 않은 원단이라..
한겹으로 만들면 겨울에 겉옷으로 적당하지 않아서요..
결국 작년에 네이비 울테리 후드코트 만든 식으로 안에 눈꽃니트를
양면식으로 대어주니 꽤 따뜻하더라구요..^^
주머니는 아무래도 있는게 좋으니..만들긴 해야겠지요..
해서..처음 패턴을 그릴때 웰트포켓으로 만들었어서..
재단도 웰트까지 다 만들어놨는데..
재봉을 하려니 갑자기 꾀가나서 웰트포켓을 만들기 너무 귀찮은겁니다..
그래서 결국은 또..이렇게..희안한 모양의 빵떡 포켓으로..^^;;
신랑옷은 나름 귀찮은 공정도 마다않고 만들게 되는데..
왜 제 옷을 만들땐..이렇게 대충대충 만들게 되는 걸까요..-_-;
망또지만..어깨에 경사가 살짝 있는 디자인이예요..
단추구멍 뚫으며 머리 스팀이 몇번 들어갔다 나갔다 해야할 상황이었지만..
제가 성격이 참 무딘게 느껴진 이틀이었습니다..
이 미싱으로 겨울코트를 안만들어봐서 몰랐는데..
겨울원단은 단추구멍이 잘 안만들어지더라구요..-_-;
오히려 자동단추구멍은 두꺼운 겨울원단에 별로 맞지 않은듯..
싱거1116쓸때 수동으로 만들던 그 단추구멍이 그리울 지경이었습니다..;
어찌나..망쳐지는지..ㅡ..ㅡ;
맨 아래 단추구멍부터 시작했는데..헐..이거이거..;;;;;
더 이상 진행했다간..결국 다 만들어놓고 쓰레기통으로 던져넣게 될거 같아서
할수없이 옷은 치워두고 자투리 원단을 꺼내서..계속 연습을 했는데..
정말..이렇게 단추구멍이 안만들어질수가 없습니다..OTL
제자리걸음만하고..사정없이 실들이 엉망진창되고..
하루 하다가..도저히 안되서..그대로 접고..다음날 다시..
이틀을 단추구멍 연습만 하며 씨름을 했어요..-_-;
이쯤되면..성질나서 씨근덕거리며 미싱을 집어던질?만도 한데..
놀랍게도 너무나 평온한 저의 가슴..-_-;
단지..
단추구멍을 만들지말고..
단추는 겉에 장식으로 달고..그냥 안에 똑딱단추를 달아야겠구먼..
이라고 덤덤히 맘속으로 생각을 하는 나..;;
언제 제가 이렇게 온화한 부처님이 된걸까요..ㅋㅋㅋ;;
여튼..그렇게 달관?하고 나니..
어느순간부터 아주 정상적이지는 않지만..
나름대로 콘트롤이 되더라구요..흠..
그래서..결국은 만들었습니다..단추구멍..ㅎㅎ;
붉은 실도 너무 밝은 것만 있어서..
단추구멍이 확 눈에 띌거 같아서..
실을 커피하고 우롱차를 진하게 우린 물에 소금넣고 팔팔 끓여서
염색까지해서 채도를 낮추고 단추구멍을 만들었다지요..-_-;
또..쓸데없는 얘기를 이리 길게..-_-;
여튼 후드는 세쪽후드로 해봤어요..^^
뒷태입니다..
가운데를 절개해서 만들었어요..^^
너무 펄럭일거 같아서..이렇게 단추를 달아서 앞쪽과 함께 고정해줬어요..
단추를 끝단에 단것 뿐이지만..소매처럼 나눠지고..
뒷쪽이 펄럭펄럭거리지 않아서 좋은거 같아요..^^
앞은 주머니도 있고..앞단자락에 단추도 4개나 달려있어서..
이 단을 고정하는 단추들은 뒷자락에 달아줬어요..^^
양면으로도 입어볼까해서 이렇게 양면식으로 만들었는데요..
눈꽃니트쪽으로 입어보니..너무 니트덩어리가..한덩어리라..별로 안이쁘더라구요..^^;
눈꽃니트는 다른 무지원단이랑 매치되어있을때..가장 이쁜거 같아요..
마땅히 어울리는 머플러나 넥워머를 마련하기가 어려울듯..;;
빨간색은 너무 어려워요..-_-;
패턴 [자작]
원단 [조이오브메이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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