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어달전에 옷가게를 갈 일이 있었는데요..
원래는 신랑 옷을 사러간건데.. 신랑 옷을 골라주고
그냥 여성복 코너에 가서 어떤 옷들이 파나 둘러보는데..
테일러드 조끼가 많이 나와있더라구요..
좋은 브랜드인건 아니지만..꽤 그럴듯해보여서..
얼만가 보니..그 브랜드의 다른 옷에 비해 살짝 나가더라구요..
뭐..원래 살것도 아니었지만..문득 그걸 보니 테일러드 스타일 조끼가
있으면 봄 여름 가을에 옷 입고 다닐때 티 쪼가리 하나만 입고 다니기 뭐할때
좋겠다..싶은 생각이 들어서 하나 만들어 입어야겠다..
그렇게 궁리만 하고 있었는데..
때마침 조이님이 테일러드 자켓패턴을 파시더라구요..
이뻐서 별 생각 없이 샀답니다..
분또 원단이랑 같이 구입하고 났더니..초여름 되더라구요..ㅋㅋ
원래 자켓은 가을에 만들어 입을 생각이긴 했지만..
이 패턴으로 조끼나 만들어야겠다..하는 생각으로
그냥 무식하게 만들었어요..ㅋㅋ
이로써..심지작업 게시물에 올렸던 재단한 옷조각들은
총 6벌 모두 완성이예요..ㅎㅎ
급한김에 신랑 셔츠 먼저 만들고 제 옷은 뒷전이어서..
회사일이 넘 바빠져서 정말 베스트 두개 재봉하는데 지루하게 오래 걸렸네요..-_-
리넨이구요..샤넬st 롱베스트 만든 인디핑크리넨이랑 같은건데 색만 다른거예요..
몇번이고 얘기했듯이..아버님들 셔츠 만들어 드리려구 샀다가..까칠해서 피보고..
천덕꾸러기처럼 쳐박혀있다가..그냥 내 옷이나 만들어재끼자..해서 꺼내들었답니다..
이 웃기는 옷은..정말이지..너무 비싸게 들었어요..ㅠ..ㅠ
이 원단이 앞 게시물에 썼듯이..1미터에 2천엔인데..제가 이런 비싼 원단 절대 안사거든요..ㅋㅋ;
근데..아버지들 반소매 셔츠만드는데 2미터는 있어야하니까..
2미터씩 샀는데..총 4미터 (8천엔;;)
이 조끼..자켓도 아니니 소매도 없고..사이즈도 제일 작은 사이즈고..
그래서 2미터면 만들줄 알았습니다..-_-;
아빠 생신이 다가와 시간이 너무 촉박해서 급하게 산데다 비싼 원단이 너무 까칠해서
급 실망한 저는..그 샾에다 셔츠 만들어도 되는 원단이냐..메일을 보냈는데..답장이 없더라구요..T^T
그래서 리뷰쓰는 곳에다 정말 까칠하게 원단에 대한 설명도 부족하고
고객에게 답글도 안달아주고 시간도 오래걸려 배송된데다..
비싼 원단이 너무 까칠해서 쓰지도 못하고 정말 다시는 이 샵에서
물건을 구입하지 않겠다..라고 썼답니다..ㅋㅋㅋ
(그리고 점수를 별5개에서 1개 줬다지요..ㅋㅋ)
근데..거의 다 재단해가는데 원단이 모자르다니..!!!!!
정말 용서를 할수가 없다..T^T
원단이 소폭인데다 선세탁을 했더니 줄어서 110센티가 거의 100센티가 되고..ㅋㅋ;
그러다보니 모자른건 당연한가..;;
하여간 그 비싼 원단을 다 재단해놨는데..
안단이랑 주머니가 안나오는 겁니다..ㅠ..ㅠ
(이 자켓이 길이가 거의 반코트정도로 길어요..ㅎㅎ;)
그래서 정말이지 눈물을 머금고..몇번을 생각을 거듭한 끝에..
그래..4천엔과 재단시간을 버리는 것보다는..2천엔 더 들여서
다시 1미터를 사자..라는 결론을 내렸답니다..-_-;
1년이 지났는데..그 샵에 가보니 이게 웬걸..그 원단을 아직도 팔고 있더라구요..
제 악플리뷰하나 달랑 달려있구요..ㅋㅋㅋㅋㅋㅋㅋ
(아..뜨끔..;;)
젠장..암튼..그렇게 샀어요..1미터..-_-;
(이 샵에서 나 알아보면 어쩌나 전전긍긍하면서..ㅋㅋ;)
이번엔 총알배송을 해주더라구요..-_-;
그렇게 비싼 조끼랍니다..ㅡ"ㅡ;
소매도 없고 안감도 없는데 무려 원단값만 6천엔이라니..!!OTL
옷 사진 한장 달랑 보여줬는데 말이 너무 길었네요..ㅎㅎ;
(혼자 맺힌게 많아서..-_-;)
안감넣으려다가 답답할거 같아서 안감 안넣고 만들었어요..^^
등 윗쪽도 안감으로 안하고 제원단으로 했어요..
어차피 1미터 더 사서 남아돌거들랑요..-_-;
테일러드 카라재봉에..저 무척 약한데요..
이건 만들기는 테일러드 칼라가 아닌데 입으면 테일러드 칼라가 되는 옷이더라구요..ㅋㅋ;
(날로 먹기 좋아요..^^;)
안쪽이랍니다..
시접 바이어스 두를까하다가..
이 리넨이 뭐랄까..도톰하고 짱짱하다고 해야하나..
바이어스로 두르면 좀 답답할거 같더라구요..
그래서 어떤 좋은 방법이 없을까 궁리하다가..
시접을 1.5센티로 넉넉하게 줬으니..이걸 갈라서 쌈솔하자..
(이런게 있는지 모르겠지만..자칭 가름쌈솔..;;)
자투리 원단에 박아보니..바깥에 재봉선이 보여도 그다지
신경이 쓰일 옷이 아니더라구요..
실색도 원단색과 차이가 없어서요..^^
자세히 들여다 보도록 합시다..
원래 조각이 많은 옷이라 시접도 많은데요..
이건 옆선인데 주머니시접이랑 겹치고 그래서 여긴 할수없이 바이어스 둘러준 부분이예요..
여긴 등가운데선이랑 프린세스라인선이예요..^^
물론 안쪽이구요..
겉에서 보면 이렇게 되지요..
하단의 가로선은 뒷판의 아랫부분이예요..^^;
확대해서 이렇게 보이지..그냥 보면 그닥 눈에 띄지 않구요..
눈에 띄어도 별 상관없는 리넨으로 만든 옷이라..
상침선 보이면 더 캐쥬얼해보이니까..맘에 들더라구요..^^
여긴 주머니 부분..
입체주머니라 주머니뚜껑이 튀어나와있어요..
뭔가..분위기는 웰트포켓같은데 웰트포켓보다 훨씬 만들기 쉽고..
재미있는 주머니예요..^^
여긴 주머니 안쪽..
안단이랑 밑단이랑 주머니부분도 바이어스 둘렀어요..
밑단을 어찌할까 고민하다가..(안감넣었으면 고민할 필요도 없었을텐데)
바이어스 두르고 세발뜨기 해줬는데..뒷판에 숨은 바늘땀이 듬성듬성 보여서
여긴 그닥 이쁘지 않아요..
패턴 [ 조이오브 메이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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