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우꺄꺄 2009. 11. 13. 01:40
한국에서부터 가지고 간 거의 2년 묵어가는 골덴체크 원단..

처음 옷을 만들기 시작할때는 단색원단은 눈에 안들어오더라구요..^^
원단 구경하다보면 그 중 유독 체크가 이뻐보였어요..

그래서 체크를 몇개 구입하고는 했는데..
막상 원단을 받고 옷을 만들어보려고 체크 원단을 꺼내면..
가장 만들어지지 않는게 이 체크 원단이더라구요..-_-;

뭘 만들어도 어색하고..만들어놓으면 이상하게 안입게 되고..
오히려 옷을 만들면 만들수록 단색원단을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원단으로만 보는 단색이 그렇게 단조롭고..
심심해보여서 옷을 만들어놔도 심심하고 단조로울것 같았는데..
오히려 단색으로 만든 옷이 가장 세련되고 가장 자연스러워서
가장 잘 입게 되었답니다..


그렇게 2년이 다 되가도록 천덕꾸러기 신세를 누리다
겨우 아이템을 찾아 만들어진 체크 점퍼스커트..라지요..;

 

체크원단은 복잡한 디자인에는 안어울리는거 같아요..
최대한 심플하게..만들기도 간단한걸 만들었어요..

이런 원피스 주머니 없으면 정말 허전해서 주머니는 달아줬고..
앞 요크부분과 치마가 이어지는 부분은 잔주름을 주지 않고
7센티정도 일정하게 박아주는 주름을 넣어줘서 방방 뜨지 않아요..


작년겨울 이중지로 만든 볼레로와의 상생도 나쁘지는 않아요..
다만 여전히 체크라 부담스러운 건 사실인데..ㅎㅎ
최대한 이런 단색의 옷들과 코디해야 되겠지요..


이 체크원단의 색구성은 블랙와치랑 비슷하네요..
 골덴은 21골의 잔골덴이라 원단은 얇은 편이구요..
잔골덴이라 재단과 재봉시 골덴특유의 털먼지가 그래도 적게 난 편..


주머니는 복주머니형태로 바이어스 방향으로 만들어줬어요..
안그럼 주머니가 달렸는지 말았는지 안보일거 같아서..ㅎㅎ;


글구 안감을 넣어줬어요..

안에 레깅스나 스키니 입게 되면 면끼리라서
걸어가다보면 서로 비벼지면서 자꾸 치마가 말려올라가서..
아주 난처하거든요..ㅎㅎ;;

안감을 넣으면 만들땐 귀찮아도  안감이 매끄러워서
치마가 위로 말려올라가는 일은 없어지지요..ㅎㅎ

말려올라가는 치마를 내리고 내리고 하는 걸 
보는 사람은 혹시나 재미있을지도 모르지만..-_-;



패턴 [ 피메일 2008년 겨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