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우꺄꺄 2010. 7. 21. 02:33

네이비 20수 싱글다이마루를 1마..가지고 있던게 있어서
티를 만들까하다가 배기팬츠를 만들었어요..

옷만들기 시작하고나서 바로 인터넷에서 샀던 원단인데..
 20수가 어느 정도 두깨인지..다이마루가 뭔지..
티셔츠 만드는 원단이라고 써있어서 그냥 샀던..無知의 시절..
(무지인거야 뭐 지금도 별반 다르지 않지만..ㅎㅎ;;)

-지금은 적어도 다이마루가 뭔지..후라이스가 뭔지 정도는 알게 되었어요..ㅋㅋ


여튼..이것도 역시 조이님 패턴으로 ..
조금 스타일을 저에게 맞게 변형을..했어요..
(자꾸 패턴 바꿔만들어서 미움받는거 아닌지 모르겠어요..-_-;;)

원래 패턴이 66사이즈 원패턴이라
작년에 한번 사이드를 1센티씩 줄이고 시접없이 만들어서
억지로 44사이즈로 만들었던 기억이 있는데요..

그때 너무 딱맞았던 기억이 있네요..

워낙에 원단도 안좋은거라..
시험삼아 만들고 몇번 입다가 결국 버렸답니다..ㅎㅎ;

배기바지 스타일은 헐렁하게 입는게 이쁘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준
쓰레기통으로 직행한 고맙고도 미안한.. 꼬진원단이었지요..
아직도 선명히 기억나네요..리넨도 아닌 다이마루주제에 그 거친 촉감..;;

++

그래서..이번엔 원래의 66사이즈의 패턴 그대로 만들었어요..
거기다 시접도 오버록폭 그대로 0.5센티 주었답니다..

대신, 숏다리답게 길이를 잘랐습니다..-_-;(한 10센티?)
위로 당겨입었던게 그닥 좋지 않았던 기억이 있어서요..
그리고..주머니는 위에 뭔가 덮어입을때도 고려해서 만들었어요..

옆으로 돌출하는 주머니도 이쁘긴 한데..져지처럼 축축늘어지는
부드러운 원단엔 이쁜데..이런 20수 다이마루는 주머니 기가 너무 사는거 같아서요..ㅎㅎ

그리고..바짓단 시보리 폭도 반으로 줄였습니다..


디테일 잘 안나오는 네이비인데다..밤에 사진찍은데다..
대충대충 발로 사진을 찍은 덕분에 사진이 완전 맘에 안드네요..;;


일단 주머니부분에 재봉선을 가늘게 두줄 넣어서 통로를 만들어줬어요..

그리고 가늘게(0.8센티정도) 다이마루를 가로(푸서방향)로 길게 잘라서
힘껏 잡아당겨줬어요..그러면 다이마루가 늘어나면서 그냥 돌돌 말리면서
따로 재봉을 해주지 않아도 그럭저럭 괜찮은 끈이 됩니다..ㅎㅎ


두줄 통로 가운뎃부분을 옆선에서 0.5센티가량 떨어진 곳에
 각각 아주 살짝 실뜯개로 찝어뜯어서 구멍을 두개 내고
(단추구멍내도 되는데 끈을 아주 가늘게해서 이게 낫겠더라구요;)
-다이마루라 올도 풀리지 않아서요..^^;

이쪽 구멍으로 넣어서 저쪽 구멍으로 나오도록 통로를 U자형으로 통과시켜주고..
아래로 나온 끈을 모아서 살살 잡아당겨서 
적당히 주름을 만들어주고 리본으로 묶어주었어요..^^

글구 U자형 꼭지부분인 윗부분은 허릿단과 이으면 되니까요..


배기주머니의 돌출정도는 끈을 잡아당기는 정도에 따라
조절이 가능하니까..끈이 귀여운 장식도 되고 나름 좋은거 같아요..^^;


다행히..이 원단은 가볍고 보드라운게 나쁘지 않아 장기애용하겠어요..^^


네이비에다 발로 찍은 사진덕분에 어둑어둑 디테일이
잘 안보이는 배기바지..;;


숏다리의 비애에 걸맞게 쑴풍 길이를 자른 넉넉한 사이즈의 배기바지..ㅎㅎ
요즘 회사에 이틀연속으로 입고 갔어요..

어디 답답하게 걸리는데 없고 너무 편하고 가볍고 시원하고 ..ㅎㅎ
이거 입고 다니다가..청바지는 도저히 답답해서 못 입고 다닐듯..


하지만..신랑은 원단때문에 츄리닝같다고 말한..-_-;
(우씨..그렇다고 집에서만 입기엔 아까운데..ㅠ..ㅠ) 



패턴 [조이오브메이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