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우꺄꺄 2011. 3. 29. 10:52


이것은 룸슈즈..ㅎㅎ

너무 걷느라 통통 부어 서있기 힘들었던 저와 신랑의 발바닥을
감싸준 고마운 녀석이었지요..ㅋ
 

-이사간 집에서 제일 잘보이는 곳에 두어
그 영민함과 자기희생에 길이길이 감사하고 싶기도 했었으나
 
피곤에 찌든 비정한 주인은 제일 낮은 곳에서 온몸으로
지구중력의 무거움에서 그 주인을 떠받쳐준 고마운
녀석을 헌신짝처럼 버렸습니다..
 
사진으로나마 남긴건 손톱만큼은 지니고 있는
블로거정신?에 기초한 기록정신에 의함일까요..뭘까요..-_-;


3월 11일 지진이 나서 전철운행이 마비가 되어
일곱시간을 걸어 집으로 가느라
발바닥이 퉁퉁부어 서있기도 힘든채로..
 
다음날 이사까지 하느라고 점차 부어 올라서 두툼해진 발바닥으로 인해
그당시 제 키는 어쩌면 160센티를 생애처음으로 넘었었을지도 모릅니다..Σ(・□・;)








토요일 이사후 지친몸으로라도 이삿짐을 조금 풀었는데
마룻바닥인데다 난방을 하지않아
발바닥이 너무 아프고 시려워서 괴로워하던 차
 
마침 굴러다니던 뾱뾱이가 눈에 띄어 두겹으로 대충잘라 발에 두르고
발등과 뒷꿈치에 박스테잎을 덕지덕지 붙이니 따뜻하고 푹신한..
완소 룸슈즈가 탄생했고 그 사용감에 감탄을 연발하며 행복해했다는
단순한 우모씨부부의 소감을 전해드립니다..♪( ´▽`)

하지만 발꼬락서니를 보면 참 불쌍하지요..( ̄▽ ̄)



한국에 잠시 피신을 와서도 참 눈코뜰새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다행히 신랑이나 저나 일본에서 하던 일을 그대로..
각자 한국의 회사에 한귀퉁이를 임시로 얻어 계속하고 있습니다..

근데 잠시 얹혀지내고 있는 부모님집과..
두사람의 각자 사무실의 위치가 너무 멀어서..
둘다 편도만 2시간이 걸리고 있어서 점점 녹초가 되고 있어요..(・・;)

덕분에 지난 금요일 몸살을 얻어 점시 정신을 못차리기도 했으나
다시 회생하여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아무것도 없지만 그래도..뭐 이렇게 나름 잘지내게 되네요..
이래저래 혼란스러운 세상..이지만 그래도 웃으며 살아가고 싶습니다..

오늘도 힘차게..( ̄^ ̄)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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