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우꺄꺄 2010. 8. 12. 12:33
회사출근시에 입을수 있는 깔끔한 폴로티셔츠를 만들었어요..^^
원단은 가디건과 민소매티 만든 그 원단이구요..ㅎㅎ
(말안해도 알텐데..-_-;)

편하게 막입으라고 두장 만들어봤습니다..^^


미디쥔장님이 옷만들기 시작하고 15년만에
집에서 입을 고무줄바지 한개를 제외하고는
신랑에게 처음 만들어 드렸다는 옷이랍니다..


빤스라도 하나 만들어달라고 졸랐다는데..
우리 신랑은 안졸라도 제가 이렇게 열심히 만들어주니..
아주 좋겠죠..크크..-_-;

++

사실은..처음 옷을 만들기 시작하고 나서 2년반동안..
제가 남자셔츠만 무려 9개를 만들었답니다..
(신랑꺼 7개+양쪽 아버님들꺼 2개)

그러면서..첨엔 일반적인 패턴이라 어디 몇군데는 불편하던 패턴이
점점 어느 한 개인인 신랑의 몸에 맞게 수정해가면서 만들어서..
이젠 신랑에게 만들어주는 셔츠패턴은 신랑이 입기에
 편한스타일로 맞춤이 되어져있어요..
(마지막으로 목둘레를 살짝 넓혀줘야겠어요..ㅋㅋ)



근데 앞트임을 이렇게 반만 하는 폴로형 티셔츠는
꼭 해야할 숙제로 남았었어요..

하지만 망칠까봐 늘 도전할 엄두가 안나는..


여튼 이번에 몇개 만들고 나니..
매우 후련하네요..^o^





옥스포드 스트라잎원단으로 배색한 폴로셔츠입니다..

이건 미디쥔장님이 만드신 그대로의 배색으로 만들었어요..


옥스포트원단은 첨 만져봤는데..일반면과 비슷하면서도
뭔가 살짝 차가운 기운이 도는 재미있는 원단이네요..ㅎㅎ
(개인적인 감상이라..저만 느낀걸지도 몰라요..-_-;;;;)


소매단도 제원단으로 고무단처리하는 스타일이예요..
그래서..그냥 접어박는 것보다 소맷단이 펄럭이지 않아서
깔끔한거 같아요..^^





카라와 카라밴드는 셔츠를 제법 많이 만들어봐서 어렵지 않았는데..
앞트임은 첨해보는거라..아주 심혈을 기울여 만들었답니다.. 

결과물이 완벽하진 않지만..그런데로 방법은 터특해서..
공부를 열심히 한셈 쳤어요..^^


이 셔츠앞트임은 일반적인 앞트임과 살짝 또 다르더라구요..
고급브랜드의 앞트임을 뜯어보고 만드셨다는데..
그래서 그런지 일반적인 폴로티셔츠의 앞트임과
 약간 다르답니다..^^

겉단도 분리해서 만들어져있어요..^^





안쪽은 이렇게 배색원단 사용하구요..





겉쪽의 앞단도 이렇게 분리해서
밑을 뾰족하게 뽑아내는 모양이예요..

긴소매셔츠의 소매트임과 모양이 비슷한거 같지요..
(긴소매셔츠를 만드는것도 과제네요..^^)
-지금까진 셔츠만들만한 원단으로 3마씩 사놓은게 없어서..;
2마씩 사니..죄다 반소매셔츠만..ㅋㅋ;;


흰줄이 살짝 어긋나서 속상하지만..
담엔 좀더 잘해볼라구요..-_-;;;

 


 


여튼 첨 만들어놓고..흐뭇하니..
유래없이 똑같은 사진을 많이 찍었습니다..-_-;

지겨우시겠지만..
이왕 보는거 양해해주세요..ㅋㅋㅋ



이제 다음으로 넘어갈께요..ㅋㅋㅋ






근데..와보니 똑같은 옷이네..푸하하하;;;

카라배색만 달리한 옷이예요..후후;



이 노란 옥스포드는 좀 (노란거) 같아서 주문하지 않았는데..
미디쥔장님이 서비스로 넣어주셨더라구요..^^;

이왕 왔는데..한번 써보자 싶어서..
똑같은거 두개 만들면 심심하니까..
이건 노란색으로 만들었답니다..ㅎㅎ

신랑의 반응은..떨떠름..ㅋㅋ
(노래서..애들옷 같다구..ㅋㅋㅋㅋㅋ)

-우꺄꺄유치원 병아리반의 예삐학생..-_-a






만들기전에 참 고민많이 했었는데요..
이리저리 대보고..


만들어놓고 보니 제가 보기엔..
산뜻하고 깔끔해서..참 이쁩니다..

입고 있는 사람마져 선명하게 만들어줄거 같은 느낌..
(이랄까...-_-a)


누가 흐릿하다는 건 아니구요..ㅋㅋ






이쪽도 안쪽의 배색도 노란색이라..
단추를 열고 입으면 산뜻해요..^^





와팬은 두 셔츠가 다르답니다..

금사로 만들어진 와팬인데..
둘다 고급스러운 느낌이 좋은거 같아요..^^



원단+패턴 [미디네뜨] 


+++


다른 이야기..

어제 회사 끝나고 신랑이랑 만나서 함께 집에 오면서 들은 이야기인데.. 

신랑의 회사가 신주쿠인데요..
'신주쿠역(新宿駅)'보다 그 전역인 '오오쿠보역(大久保駅)'이
살짝 가까워서..그쪽으로 다닌답니다..

전철역으로 열심히 걸어오는데..
갑자기 어떤 아자씨가 다가와서는 말을 걸더랍니다..


부산사투리가 강한 말투로

'말씀 좀 물읍시다..!!!'

그러더라는 거지요..ㅋㅋㅋ


옆으로 걸어와서는 여긴 일본인데도
정말..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말씀 좀 물읍시다..!!'ㅋㅋ

신랑이 얼마나 한국사람처럼 생겼으면..ㅋㅋㅋ


그러면서..'대구보역大久保역'이 어디냐고 물어서..
뭔말인지 못알아들었는데..다시 물었더니..
'오구보역?'이라고 해서..'아아~'하면서 역을 알려드렸더니..
주위에서 갑자기 다른 한국분들이 우 몰려들더니..
모여서 우루루 오오쿠보역으로 가시더라는..;;

신랑의 말로는 일본어를 모르는 이 분들이
여기저기 흩어져서 한국인처럼 생긴 사람이 지나가길
기다리고 있었던거 같다고..ㅎㅎ


대구보역인'大久保駅'은 일본어로는 '오오쿠보에끼'라고 부른답니다..^^


그 이야기 들으면서..엄청 낄낄거리며 웃었네요..
정말..신랑이 누가봐도 너무 한국사람처럼 생겨서요..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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