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디건과 민소매티

냉방병에 걸린거 같은? 신랑의 때아닌 가디건을 만들어 봤어요..

회사의 냉방이 너무 강해서 하루종일 앉아있으면 너무 춥기도하고..
원래 건강한 사람인데 올여름은 몸이 좀 안좋은거 같고..
어느날은 머리도 아프다고 하길래..한껏 걱정했는데..

제작년 여름에 제가 엄마한테 한국에서 보약까지 공수해 먹어야 할만큼
너무 힘들어했던 적이있어서..냉방병일지도..라는 생각에..
회사에서 일단 가디건을 걸쳐입고 있어보라고..;;

++

원단은 '미디네뜨'에서 구입한거예요..

이처럼 쉽게 입을옷들 만들기엔
조이님 원단은 너무 고급이라..아끼고..아껴두었답니다..-_-;;;;;

일본은 다이마루도 좀 많이 비싸서..해외배송비를 물더라도..
쇼핑몰에서 사는게 아닌 이렇게 개인이 팔아서 보증이 되는 원단은
한국에서 구입하는게 여러모로 좋기때문에요..^^

거기다 이런 스트라이프 무늬는 두루두루 사용하기 좋기도 하고..
다이마루는 가지고 있으면 이것저것 만들것이 많기때문에
이번에 판매하신 네이비스트라잎.하늘색스트라잎
둘다 멀리서 사는김에 엄청 많이 샀어요..-_-;

180센티 대폭에 비해 상당히 저렴했고..
2마만 있어도 크고 작은 옷이 4벌은 나오는 터라..뭐 신났죠..ㅎㅎ


재단도 간단하고..오버록만 있으면 만들기도 금방이라..
이제 몇일동안 이 원단으로 만든 옷만 주구장창 보시게 될겁니다..ㅋㅋ;

가디건은 패턴이 따로 없어서..
조이님의 등산티셔츠패턴을 변형해서 만들어봤어요..

등산티셔츠 패턴의 몸판은 밑단으로 갈수록 폭이 조금씩 넒어지는
 디자인이라 배나온 아자씨들에게 좋을거 같더라구요..후후후 -_-+


근데 가디건같은건 첨만들어봐서 일단 시험삼아 만들어 본 거긴하고..

티셔츠보다 한사이즈정도 크게 잡았는데도
겉에 입을거라 역시 안에 옷을 입고 입기때문에 
티셔츠 패턴을 변형해서 만들경우
두사이즈 정도 넉넉히 만드는게 좋은거 같아요..


그래도..저도 이 원단으로.. 더우니까 집에서 입는 숏반바지를
두개 만들어 입고 있는데..첨만들었을땐 몸에 딱 붙던 반바지가..
지금은 헐렁하게 되었기 때문에요..

다이마루류는 입으면서 좀 늘어나긴 하니까..
전 괜찮구만 했지만..신랑은 새옷이라 그런지 소매가 좀 답답하다고 하네요..
(패턴 변형할때 소매부분은 일부러 양쪽으로 1센티정도 더 늘려줬는데..ㅠ..ㅠ;;)

-한번 입어보고 얼마나 편하게 늘어나는가 보고나서
담에 만들 기회가 생기면 이번에 여기저기 보이는 아쉬운 부분들을
기억해놨다가 보강해줘야겠어요..ㅠ..ㅠ

제일 윗단추와 두번째 단추 간격이 틀렸어요..ㅠ..ㅠ
원래 저 와팬의 하단 꼭지점라인에 있어야 맞는데..흑;


위치 표시를 안해주고..흰 스트라이프 무늬만 보면서
통밥으로 하단부터 주욱 만들어줬는데..
뭐가 씌웠는지 제일 마지막 단추구멍을 흰줄과 흰줄사이인 네이비가운데 
넣어야하는데 흰줄 라인에 그대로 넣어버린..-_-;
(더위먹었나..OTL)

다이마루에 너무나도 촘촘히 박힌 단추스티치는 도저히 뜯기 불가능이고
그냥 구멍 내줬는데 너무 신경쓰이네요..;;

밑단과..소맷부리는 제원단으로 고무단 만들어 줬어요..

소매단 무늬는 일부러 저렇게 했답니다..ㅋ



+++

이번엔 정반대로..
집에서 입을 민소매티셔츠..

이건 망고스타일 진동은 아니구요..
그냥 노멀한 진동의 민소매티셔츠..

패턴은..역시 조이님 등산티셔츠패턴을 변형해서 만들었어요..
편하게 입으라고 길이는 5센티정도 늘려준거 같아요..

진동라인과 목라인도 이쁘게 나왔고..입은 모습이 맘에 들어요..^^

신랑이 입어보고..너무 좋아서 집에서만 입기엔 아깝다네요..;;
그러면서 집근처 편의점 갈때 민소매만 입고 다녀왔답니다..-_-;

그냥 집에서 입는 민소매라  가슴팍 흰줄라인에 스탬프 한줄만 찍어줬는데..
나름 심혈을 기울였는데 가운데 정확하게 못맞추고..0.1미리정도 하단으로 쏠린..-_-;
(신경쓰입니다..ㅠ..ㅠ -담엔 사이에 잘 넣어보겠다고 굳게 다짐했습니다..;;)


오늘은 여기저기 좀 아쉬운 옷들이네요..;;;




패턴 [조이오브메이킹]-등산티셔츠 변형
원단+와팬 [미디네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