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북에어 11인치용 가죽 파우치예요..
드뎌..여름내 지루하게 기다리고 있던
신랑의 맥북에게도 파우치를 만들어주었습니다..
(미루어 두었던 숙제를 마친듯해서 정말정말 후련해요..ㅋ)
일요일에 뚝딱뚝딱 완성했답니다..^^
어떤 디자인으로 만들까 고민을 하며 이리저리 스케치하고
실패작도 한개 나오고 한 끝에 완성한 녀석입니다..ㅋ
먼저 만들었던 실패작을 두고 이리저리 신랑과 상의를 한 끝에
결과적으로 이렇게 아주 심플하게 만들게 되었어요..^^
안감으로는 돈피를 대어주었어요..
이 녀석은 사이즈를 맥북에어에 아주아주 딱 맞게 만들었는데..
돈피가 세무질감이라 마찰이 좀 있어서..
지금은 꺼내는데 조금 힘이 들어가요..
사용하면서 조금 늘어나게 되면 괜찮아질까요..ㅋ
베이직하고 묵직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베지터블가죽으로 만들어 주고 싶었는데..
집에 있는 것중에 만들기에 마땅해보이는 가죽은 이 블랙의 크롬 소가죽뿐이었어요..
이왕 만드는거 예쁜 가죽으로 새로 사서 만들려고 했더니..
옆에서 좋은걸로 안만들어도 된다고 만류만류..;;
하지만 이 가죽도 제 가방만들려고 사두었던 거라서..
나름대로 좋은 가죽인건 맞아요..
제 가방은 날라가 버린셈이지만요..-_-a
-사실 언제 만들지 기약도 없는 터라..
오히려 잘되었다고 생각중입니다..ㅋ
옆단면은 안감인 돈피를 일부러 보이게 같은 사이즈로 재단을 했어요..
옆면을 보면..
이렇게 3층의 샌드위치 구조인데..
그래서 예쁩니다..^^
하단부의 모서리는 이렇게 맥북의 형태에 맞게 둥글려주었구요..
입구쪽은 자꾸 열고 닫으며 당겨지는 곳이니 튼튼하게 삼중바느질 마감..
불도장은 항상 다 만들고 나중에 바들바들 찍으며 다 망쳤는데..-_-
이번엔 잘 찍혔어요..ㅋ
그도 그럴것이..연습을 무지하게 여러번 하고 찍었거등요..;;
잠금장치는 도트단추를 달아줄까했지만..
신랑이 행여 가방에 넣어가지고 다닐때 단단하고 통통한 도트단추가
다른 물건에 눌려져서 가뜩이나 얇디얇은 맥북이 눌려서
망가질지도 모른다고 해서..
고민하다가..일절 쇠장식은 배제하고
두툼한 베지터블 가죽을 동그랗게 잘라서 단추를 만들어 실로 꽤메어 달고..
반대쪽에 고무줄을 달아주어 가죽단추에 걸어서 닫아주는 걸로 했답니다..
+++
크롬가죽은 손바느질을 하면 바늘땀이 그닥 예쁘게 나오지 않아서 생각하다가..
혹시나 하고 자투리를 두겹 겹쳐서 재봉틀로 박아 보았어요..
바늘은 가지고 있던 16호 가죽용 바늘로 교체하구요..
가죽자체가 결코 흐느적거리거나 얇은 녀석이 아닌데도..
가정용 재봉틀로도 의외로 이렇게 깔끔하게 잘 박아졌답니다..^^
덕분에 시간 오래 안걸리고 금새 만들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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