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우꺄꺄 2010. 12. 26. 17:32
집에서 추울때 티셔츠위에 걸쳐입을 조끼를 하나 만들어달라는
신랑의 요청으로 어제 완성한 조끼예요..

간단한 조끼라 패턴그리고 만들고 몇시간 안걸린..ㅎㅎ;



일본의 집들은 온돌이 없고..
있어도..보통은 거실에만 있는데..
저희집도..거실에만 온돌이 있어서..
약하게 틀어놓고 지내는데요..

방에는 온돌이 없기때문에..
컴퓨터가 있는 방에선 좀 춥거든요..




춥다고..조끼를 만들어 달라는데..
서랍장에 2년전에 스몰샵에서 사두었던 3온스 다이아누빔원단이

카키색 1마..마이크로 폴라폴리스 카키 1마..
글고 제꺼루다 핑크누빔 1마..이렇게 있었어요..


근데 그해에 원단만 사두고 만들지 못한 이유가..
스몰샵구입비용을 줄여본다고

첫째..바이어스용 골덴은 사지 않았고..
둘째.. 패턴도 사지 않았다는..(이런)ㅋㅋ;;


그리고..제꺼도 못만든 이유가..누빔지만 1마 달랑 사고..
다른건 셋트로 암것도 안샀다..
(근데 패턴만 있다..-_-;)


  제꺼도 만들고 싶은데..
이건 좀 궁리를 해봐야겠구요..




일단..패턴이 없는 신랑의 조끼패턴을 만드는게 첫번째 임무겠지요..;;


우선..신랑의 칫수를 꼼꼼히 재서..기본원형을 그렸습니다..

그리고..디쟌을 구상하고..패턴을 대충 그려봤지요..
결과물은 도무지 모르겠으나..패딩이라 뭐..

대강 만들어져도 세세한 부분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어서..용기를 냈습니다..



사실..신랑꺼 패딩자켓을 하나 구상중이라서..
일단 어찌 나오나 실험도 해볼겸해서
겸사겸사 조끼를 만들어봤어요..^^








결과물은 신통치 않지만..어차피 집에서 입을거니까..-_-;

1마라도 어찌어찌 조끼 하나는 나오지만..
넉넉한 양이 아닌 소폭이라..살짝 더 길게 하고 싶었지만..이게 한계..^^;


주머니도 저런 모양이 아니라..
다른 모양으로 하고 싶었는데..원단이 모자라더라구요..


앞부분보다 뒷부분이 3센티정도 더 긴 모양이고..
단추 다 닫고 앉았을때 밑부분이 불룩해지지 않고
편히 입으라고 옆구리부분을 완만히 올려줬어요..


글구..자잘한 다이아무늬 패딩이라..
온통 다이아무늬면 심심할까봐..앞뒤로 요크를 넣어줬어요..

안감인 폴라폴리스로 만들어줬는데..그냥 잘라 이으면
패딩과 두께 차이가 나서 안되니까..요크모양을 따로 잘라서
 패딩위에 덮어서 붙혀 연결해줬습니다..^^








2년전 만들었던..3단쭈리 후드티셔츠에..^^

이처럼 그렇게 길게 만들지 못했어요..
후드티가 엉덩이를 덮는 좀 긴 길이이기는 한데요..

조끼는..배보다 약간 아래정도..









도트단추 열고..입을 일은 없을거 같지만..ㅎㅎ;
도트단추다는 팬치가 있으니..참 편하네요..^^









요크의 원단은 첨엔 크렉가죽본딩원단을 댈까하다가..
그냥 안감 폴라폴리스가 색이 어울려 더 좋을거 같아서
그걸로 해줬어요..







주머니와 진동에 박아준 바이어스는..2년전 사둔 기성품인데..
2.5미터 밖에 안되니..너무 짧아서 전부 두를수가 없더라구요..-_-;

그래서..겨우겨우 진동과 주머니입구에만..;;

앞단.밑단.카라부분은 그냥 안감과 이어주고 상침해줬어요..^^



저 바이어스가 약간 벨벳처럼 겉에 기모가 있는 건데요..
 
이상하게 바늘이 쏙쏙 잘 안들어가는 특성이 있어서..
멍하니 딴 생각하며 ..진동에 두르다가..원단을 누르고 있던 손가락이 틱 미끄러져서 
옷만들기 시작한 이래..첨으로 미싱바늘에 가운데 손가락을 찟겨.. 피가 나는 참사가..-_-;


신랑이 깜짝 놀라서..어쩌다가 미싱바늘에 찔렸냐고 하는데..
너무 순식간에 찔리고..너무 순식간에 피하느라 손가락을 뺐더니..살이 그만 찟겼는데..
이처럼 너무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과정이 기억이 안나네요..-_-;

그래서..모르겠다구..-_-a
(그 순간..어디 다녀온거 같아요..정신머리가..-o-;;)



핀에 찔려서는 피가 많이 나봤어도..
달리는 미싱바늘에 찔리긴 첨이네요..아놔..ㅋㅋ;









여튼..안에 폴라폴리스까지 대니..
입어본 신랑 등짝이 뜨끈하다고..ㅎㅎ;








뒷태..

음..사진을 보니 밑단 양쪽을 아주아주 살짝 더 완만히 둥글려주는게 이쁠지도요..;;

보이실지 모르겠지만..허리라인도 양쪽..살짝 들어가요..ㅋ









여튼..원단의 양이 허락하는 한도내에서 만들다보니..
만족할만하게는 안되는거 같아요..^^;


1마래도 서랍에 자리를 차지하고있던 누빔패딩이
조금 줄어드니 속이 후련하네요..^^


제껀..언제 만들지 기약이 없어요..ㅎㅎ;





패턴 [자작]
원단 [조이오브메이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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