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우꺄꺄 2009. 8. 31. 16:00

 렌터카로 할수있는 해외여행은 그만큼 위험도 따르지만..
장점만 이야기하자면..굉장히 자유롭고..네이게이터만 장착되어있으면
미리 가고 싶은 곳을 정해놓았다가 쉽게 찾아갈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대신 그 나라의 교통법규를 제대로 미리 공부를 하고 가야하겠지요..^^


4월2일 운젠'후쿠다야료칸'에서 이른 아침에 일어나 역시 간단한 가이세키요리로 조식을 먹고..
2일째의 일정으로 운젠재해마을과 무사마을을 돌아보고..배를 타고 구마모토로 향하기로 합니다..





신혼여행스러운 사진인가요?ㅎㅎㅎ;

운젠 재해마을로 가는 왕복 2차선 옆의 한가로운 길에 벗꽃이 피어있길래 반가워서..
차를 달리다 일부러 내려서 기념사진을 한방 찍었는데..
나중에 여행기간 보니..수도 없이 피어있더군요..-_-;;

잘 보이진 않으시겠지만 뭐가 신났는지..명랑하기 짝이 없는 표정이예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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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일정으로 처음 들린 곳은 운젠 재해마을이라는 곳으로..
이곳은 1990년 11월17일 일본 큐슈지역 운젠 국립공원의 주봉인 후겐다케산이 분화를 시작하는 바람에..
하룻밤에 43명이 목숨을 잃고..마을이 5년동안 재해가 계속되었다고 하는데..
그때 가스와 화산재로 마을이 뒤덮혀 뭍혔지만..
그곳을 복구하지 않고 그대로 두어 관광지화하였다고 합니다..

(물론 입장료는 없고 화산의 위험이 이처럼 무섭다라는 경각심과 주의를 높히기 위함이라 하네요..)

황사로 인해 날씨가 좋지 않아서 유감스럽게도 후겐다케산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화산재에 의해 지붕만 남은 집..;;
(살고 있던 사람들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일본의 가옥은 대체로 2층인 경우가 많으므로..
1층뿐만 아니라..2층도 다 덮혔다고 보면 됩니다..무섭네요..
(저 뒤에 집은 그 위에 새로 지은 집입니다..)





집안에까지 화산재가 몰려들어와 있는 상황...;;
여기가 2층이랍니다..바로위가 지붕..1층은 없어졌어요..





그곳에 걸려있는 당시 상황을 보여주는 사진중에 하나입니다..
학교에서 아이들이 공부를 하고 있는 상황인데 용암이 흘러내리기 시작한
위기일발의 순간이네요..대피하고 있는 모습인듯.....

하지만 어쩐지 아이들이 한가롭게 보이기도 하네요..-_-a
(이 시점에서 누군가는 합성이다..라고 외칠지도 모르겠음..'';)


한때 화산재로 뒤덮혀 사라졌다가 발굴된 '봄베이'문명에 대한 관심으로
책도 열심히 사보고..자료도 찾아보고..한국에서 있었던 '봄베이 문명전시회'에도
가보고 그랬던 기억이 나네요..

자연재해란 무섭지만 강렬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무언가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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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행선지로 무사마을로 향해봅니다..

실제 무사들이 살았던 마을이라고 합니다..
지금은 두세군데의 집들만 공개되어 있고 나머지 집들엔 모두 사람들이 살고 있어서
출입이 금지되어 있었습니다..(후손들이라도 살고 있는 모양이었던 듯..;;)






무사마을에 들어가기 전에 차를 세워두었던 길입니다만..
찻길이 아니라 그냥 골목길인데..아주 깔끔했습니다..
과속 방지턱은 물론 전혀 없거니와..교차로마다 볼록 거울이 필수로 달려있었습니다..

그렇더라도 일단 운전자들이 알아서 매우 서행을 합니다만..





그대로 서서 반대편 쪽 사진이네요..길이 너무 깨끗해서 찍어봤습니다..ㅎㅎ;
이쪽 길을 따라 조금만 걸어가면 무사마을이 나옵니다..





전형적인 일본식 정원입니다..
넓지 않은 마당에 작은 연못을 파고 이쁜 모양의 나무를 오밀조밀심어 놓았지요..





당연하겠지만 비단잉어도 살고 있고..^^




무사마을 골목길 풍경입니다..
길 가운데는 놀랍게도 아주 깨끗한 물이 흐르는 일본 옛날식 수로가 있고..
양쪽 담 사이사이로 집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여행사이트나 여행책자에 소개 되어있는 앵글로 찍어봤어요..ㅋㅋ





삼각대 세워놓고 기념사진도 한장..(은 아닐테지만..ㅎㅎ) 찍어봅니다..





대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보니 마당은 아주 좁지만..
옹기종기 예쁜 나무들을 심어놓았고..공개되어있는 집안으로 들어가니..
밀납인형으로 무사와 얘기하고 있는 부인을 만들어 놓았더라구요..;;
(인형은 좀 썰렁했음..-_-a)





공개되어있는 집이 몇채 없어서 대충 둘러보고..근처의 동네를 산책하고 다녔습니다..
한적하고 길가운데는 작은 수로가 어김없이 있는 길이 있고..
모두 예쁜 정원을 가지고 있는 아담한 동네였습니다..ㅎㅎ

무사네 집보다는 차라리 그냥 동네를 구경하는게 좋더라구요..
(사진 없이 말로 때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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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의 다음 행선지는 구마모토입니다..^^

구마모토를 가려면 배를 타고 건너야 합니다..(일반배로 1시간정도..)
차를 싣고 타야 합니다..시마바라항에서 표를 끊고..주차장에서 줄을 서서 기다립니다..
약간 대기의 먼지가 걷히고 저 멀리 후겐다케산자락이 보입니다..


시간이 남아돌아 차에서 내려서 시마바라 동네를 걸어서 구경을 해주었는데..
카메라를 차에 두고 나가서 사진은 없습니다..ㅎㅎ
(역시 말로 때우기..;;)





편의점에 들려서 군것질 거리를 사들고 차에서 먹다가..
승선시간이 되어 올타꾸나하고 차를 타고 배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차와 승객들이 모두 배에 오르고..이윽고 배가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뒤로 돌아 보이는 시마바라항입니다..
기약없이 바이바이..해봅니다..^^





드디어 해가 슬쩍나면서 바닷빛이 아주 예쁘게 보이더군요..^^





그때..엄청난 기세로 뒤따라 오는 넘들이 있었으니..;;

가뜩이나 배가 움직이면 갈매기들이 따라오기 마련인데..
사람들이 매점에서 새우깡을 사서 나오니 어디서 나타났는지 엄청난 갈매기들이..;;


뒤엔 후겐다케 산자락이 보이네요..^^

(SLR도 아닌데 핀때문에 고생한..개인적으로 맘에 드는 사진입니다..ㅎㅎ)





귀여운 갈매기 뒤로..희미하게 보이는 봉긋한 산봉우리가 분화했던 주봉인 후겐다케입니다..ㅎㅎ





짙푸른 바다와 새하얀 갈매기는 너무 예쁜 색감의 조화이죠..^^





한시간 내내 쉬지않고 쫒아오던 갈매기들..
문득 매일매일 몇번이고 이 갈매기들은 시마바라항에서 구마모토항까지..
새우깡을 따라 정신없이 왕복을 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단 생각을 해봤습니다..;;





45분정도 달렸을 때 저 멀리 구마모토가 보이네요..ㅎㅎ





뒤를 돌아보니 시마바라항과 구마모토항을 35분?만에 주파하는 쾌속선이 따라붙었습니다..;;
우리보다 훨씬 나중에 출발했을텐데..ㅎㅎㅎ
(그래도 보이고 나서는 계속 따라오기만 하고 추월은 안하더라구요..^^)

자세히보니 마치 바퀴달고 달리는 버스처럼 보이네요..
배자체는 물위에 떠있고 양쪽에 스케이트처럼 달린 것이 있는 물위를 내달리는
그런 형태의 배입죠..그래서 날듯이 빨리 달리는 모양입니다..ㅎㅎ





이윽고.. 도착하여 차에 올라타고 내릴 준비를 합니다..





슬슬 배에서 탈출하는 모습입니다..






구마모토항을 빠져나가는 모습입니다..
풍경이 어쩐지 항구모습같지 않습니다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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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마모토항에서 내려서 숙소까지 오는 길은 지금까지 있었던..
운젠의 그곳과 사뭇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아기자기함이 조금 덜하다고나 할까요..
시골의 풍경도 조금은 느낌이 다릅니다..만
구체적인 설명은 사진없이 하려니 패쓰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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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마모토는 유명한 구마모토성이 있는 곳이죠..

근데 운젠은 아기자기하고 시골스러웠다고 한다면..구마모토시 자체는 도시입니다..
구마모토성 바로 앞에 있는 '구마모토 호텔 캐슬'에 짐을 풀고..
밤에 시내구경을 나갔습니다..^^





구마모토시내에서 돔형태의 지붕이 있는 유명한 쇼핑거리죠..
아주 큰 규모를 자랑합니다..비슷비슷해서 중간에 길 잃어버렸었습니다..-_-;
늦은 시간이라 가게는 문을 군데군데 닫은 상태였습니다만..ㅎㅎ;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길 찾으며 거리 구경을 하고..
상점에 들려서 물건 구경도 하고..먹을 거리도 샀습니다..맥주랑 군것질거리..ㅎㅎ


오래 이곳저곳을 돌아다녔는데 어두운데 삼각대를 안가져 나와서 사진은 별로 안찍었습니다..;;ㅎㅎ
(위 사진은 입간판에 올려놓고 찍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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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째는 별거 없어 보입니다만..
특징없이 동선이 조금 길어서 차나 배를 타고 이동하는 시간이 많았습니다..ㅎㅎ
그래서 사진을 많이 찍지 않긴 했지만 말이죠..^^

2일째 묵었던 '호텔 캐슬'은 직원들은 친절했으나..
1급이긴 하지만 가격대비 시설은 맘에 들지 않았습니다..
비싼 료칸에서 총 3박을 해야하기때문에 호텔은 특급을 넣지 않고
모두 1급으로 했었기때문에 크게 기대는 안했지만요..^^;

일본의 호텔스럽게 많이 좁아서 매우 놀랐죠..;;;
사진이 없어서 웃기긴 한데..처음에 방을 직원이 안내해주길래
들어가서 한쪽 벽을 전부 쳐놓은 커텐 열어보다가 헉!하고..화들짝 놀랐습니다..

벽이라서..ㅋㅋㅋ
(내가 헉하고 놀래서 직원이 더 놀랬을까요??)

가운데는 벽이고 양쪽 끝에 위아래로 길고 작은 창문이 두개 붙어있는데
왜.. 그 큰 커텐을 걸어놓구 그래..-_-;



암튼..3일째는 구마모토성을 구경하고 아소산으로 갑니다..ㅎㅎ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