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8. 27. 03:28
1년반후에 일본에서 살게 될줄은 꿈에도 생각못한 갖 결혼한 저희둘은
신혼여행을 일본의 큐슈지방으로 다녀왔습니다..2007년 4월1일의 일입니다..^^
신혼여행지로 동남아라던가 몰디브등도 여행지선상에는 올랐었으나
두사람의 성격상 단체여행은 절대로 하고 싶지 않았기때문에..
좀더 자유롭게 여행을 하자고 맘먹고 여행지를 물색을 하던중 눈에 띈것이 일본의 큐슈지방..
큐슈지방은 도쿄지역에 비해 물가가 저렴해서 부담없이 다녀올수 있었습니다..
물론 그당시는 지금보다 환율이 훨씬 낮았기때문에 좀더 즐거웠겠지만 말이죠..^^
일본여행전문 여행사에 항공권과 저희가 일일이 고른 5박을 하기위한
숙박시설의 (호텔,온천료칸포함)예약과 렌터카예약을 의뢰했습니다..^^
나머지는 모두 현지의 자유에 맡기기로 하고 책한권과 인터넷에서 수집한 약간의
정보를 인쇄한 것과 어버버거리는 서툰 일본어를 가지고 떠나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그 첫날로 후쿠오카 공항에 도착해서 첫번째 숙박지이자 관광지인 '운젠'으로 가는 데까지입니다..^^
+++
4월1일 만우절..
아침 8시 대한항공편으로 후쿠오카로 가기위해
인천공항으로 6시까지 도착했습니다..
일단 부지런히 수속을 마치고..항공권을 받은 다음 큰 여행가방을 부치고..
인터넷을 검색해서 인쇄해간 환전 할인권으로 공항의 한 은행에서 환전을 하고..
또 가지고 있던 불필요한 돈을 입금하고 나니 2시간이 후딱 지나가더군요..
첨엔 도대체 8시 비행기에 탑승하는데 두시간이나 전에 도착해서 뭐하나 하는 생각을
했더랬는데 오히려 아침을 먹을 시간도 없이 돌아다녀야 했습니다..;;
그래서 이른 아침의 굶주린 배는 기내식으로 해결하기로 할수 밖에요..ㅠ..ㅠ;;
사진이 뭔가 장난감처럼 나왔지만..
우리가 타고 후쿠오카까지 날아갈 비행기입니다..ㅎㅎ
이때 한반도 전역에 엄청난 황사가 있었는데..이른 아침의 황사가 완전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이때까지 3번정도 타본 일본행 비행기에서 처음으로 창가자리를 차지하고 앉을수 있었지만..
이런 짙은 황사로는 멋진 창공의 풍경을 기대할수 있을런지..-_-;;
어쨋든 비행기가 서서히 공항을 빠져나가 활주로로 달려가기 시작했습니다..
드디어 이륙해 대전쯤인가 지날무렵의 하늘모습..
창가를 연신 두리번 거린 비행시간동안 찰나의 순간.. 최대로 좋았던 모습의 하늘사진입니다..
이 전후로는 노란 황사먼지에 가득쌓인 뉘리끼리한 하늘밖엔 볼수 없었지요..
도대체 어디가 하늘이고 어디가 땅인지 알수없었던 그 우중충한 모습이란..안습이었습니다..^^;;
비행기를 탄 기념으로 주린배를 움켜쥐고 서로 사진을 한방씩 찍어준 후
오매불망 '아기다리고기다리던'..기내식이었건만..;;;
먹는둥 마는둥하고 어쨋든 나보다 더 배고플 신랑을 위해 건네네주었습니다..;;
+++
하늘로 날아오르는가 싶더니 금새 활주로에 착륙한 비행기..-_-;
제주도보다 가깝다더니..;; 순식간에 이웃나라로 건너가 있었습니다..
후쿠오카공항에 도착해 짐을 찾고 수속을 마친후 먼저 요기를 할까 하다가..
일단 렌트카부터 찾기로 했습니다..(요기를 먼저할껄..ㅠ..ㅠ)
(사진출처:도요타)
차종은 '도요타 이스트(IST)'라는 것으로 P2급의 1300cc의 자동차입니다..^^;
맘에 드는 다른차들은 모두 예약이 마감되어 있더라구요..ㅠ..ㅠ
큐슈지역을 다니면서 느낀건데 90%이상이 상자모양의 깍두기 경차였고..
세단은 희안하게도 택시밖에 없더군요..ㅎㅎ
차를 받고..네비게이터를 작동시키는 설명을 대충 들어준 후..
차에 올라타 일단 어디로 갈까 궁리하다가 바로 첫 목적지인 운젠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지리를 잘 모르기도 하거니와 현지인이 아닌 이상 어디가 좋은 곳인지 어찌 구체적으로 알겠습니까..;;
그리하여 일단 고속도로를 타고 운젠지역으로 향합니다..
차 내부의 사진입니다..뭐 고급차는 아니기때문에 아주 심플하지만..
군더더기없이 깔끔한 모습이고..기본장착된 네비게이터가 보입니다..
게다가 이 차는 계기판이 운전대 바로 앞에 있는게 아니라 운전석과 조수석의 가운데 있더군요..ㅎㅎ
차선은 좌우가 반대방향으로 한국에서 운전하던 사람들은 헷갈리기 쉽겠죠..^^
일단 쉽진 않겠지만 좌우의 헷갈림과 당황..그리고 긴장을 극복해야 합니다..
하지만 가장 무서운 건 습관!!이라는 넘이죠..
물론 제가 운전을 한건 아니지만..습관이란 무의식중에 나오기때문에..
당황하면 부지불식간에 있을지도 모르는 역주행을 조심해야 합니다..ㅎㅎ
(저희에게는 서너번의 역주행이 있었습니다만..쿨럭 -_-;;)
먼저 일반도로를 달리다가 운젠으로 가기 위해 고속도로를 탔습니다..
'다자이후 인터체인지'로 들어가야 했지요..
(참고로 일본인들은 인터체인지를 뒤는 다 떼어먹고 '인따'라고 부릅니다..)
'다자이후 인따! 고속도로 통행티켓'
+++
잠시 다른 이야기를 해보자면..일본인들은 운전을 참 얌전하게 합니다..
일반도로의 제한속도는 최대 50km/h로 한국의 60km/h보다 느린데다..
일본인들 속도를 철저히 지킵니다
한국사람들이었으면 카메라가 나타날때만 속도를 줄일텐데요..ㅎㅎ
거긴 속도위반감시카메라가 아예 없더라구요..ㅎㅎ
그리고 신호체계가 한국과 완전 다른데..가장 다른 점은 한국으로 말하면 좌회전..
즉 우회전 신호가 없다는 겁니다..
어찌 우회전을 해야하느냐하면 직진신호가 들어왔을때 눈치껏 해야한다는 말씀..-_-;
어리버리 서서 슬슬 기다리다가 직진차들이 줄줄이 직진을 하다가 중간에 잠시 텀이 생기면..
아주 재빨리 우회전을 해버려야 한다는 것이 ㄷㄷㄷ인 점이죠..ㅎㅎ
(첨엔 헉~했는데..나중엔 별 무리없이 교통순환이 되는걸 경험했습니다..ㅎㅎㅎ)
그리고 한국으로 치면 우회전쪽인데..
한국은 보행자신호가 들어오면 보행자신호가 파란색이라해도 눈치껏 우회전을 하는 데..
일본은 좌회전을 할때는 오히려..우회전에 없던 신호가 들어오기때문에 무조건 서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유턴이 진짜 진짜 아무리 찾아도 없어서 턴 한번 놓치면 완전 온 시내를 한바퀴 돌아야 하며..
골목길 어디에도 과속방지턱이 없습니다..알아서 아주 천천히 다니는 거죠..^^
고속도로는 최대속도 80km/h로 통행료가 가히 한국의 5배정도는 되는 듯 합니다..-o-;
이국적인 풍경을 보며 고속도로를 한참을 달리는데 배가 고파 죽겠더군요..
도저히 참지 못하고 중간에 휴게소에 들렀습니다만..휴게소가 너무 아담하더군요..;;;
그래서 겨우 핫바 하나씩 입에 물었습니다..-_-;;
(역시 렌터카 찾기전에 밥을 먼저 먹어야 했습니다..ㅠ..ㅠ)
핫바를 입에 물고 근처를 어슬렁거리며 찍어본 우리가 지금까지 달려온 그 비싼!! 고속도로입니다..
왕복4차선밖에 안되지만 잘 꾸며놨더군요..
중앙분리대엔 모두 저렇게 붉은색잎의 화초를 심어놨습니다..
이것이 아담한 휴게소..ㅎㅎ
날씨가 온통 황사에 비가 오락가락 해서 우중충 했습니다..;;
어쨋든 핫바를 다 먹고 운젠으로 가기 위해..
다시 달리기 시작했는데..시간이 12시가 넘어서 1시가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너무너무너무 배가 고파서 아사 직전이었습니다..;;
그래서 할수 없이 아무대나 톨게이트를 빠져나가서 시내로 나가 밥을 먹자..생각하고
나가사키근처의 톨게이트로 향했는데..;;
아놔..아무리 찾아도 통행권이 사라진겁니다..(저 위 사진에 있는 녀석이..)
톨게이트 앞쪽에 차를 세우고 한 5분이상 이리 뒤지고 저리 뒤지고 있을 무렵..;;
결국 톨게이트에서 근무하는 아저씨 한분이 다가오더군요..;;;
잘 놔둔다고 하면서 책속에 껴놓은걸..잊어버리고 못찾고..-_-;
결국은 우여곡절끝에 찾아서는 비싼 톨비를 내고 나왔는데..;;
톨..바로 앞에서 두갈래 길이 나오는데..헐 이게 웬일..잘못 들어서고야 말았습니다..ㅋㅋ
그길은 다시 고속도로 반대차선쪽으로 들어가는 길이었고..;;
티켓을 다시 뽑아들고 우리가 지금껏 달려온 방향으로 되돌아 달려가고 있어야 했지 뭡니까..-_-
할수 없이 좀 달리다가 가장 먼저 나타난 아무 톨게이트나 간신히 빠져나와서..
유명하다는 나가사끼 짬뽕을 먹으러 네비게이터에 전화번호를 입력했습니다..
근데 설상가상으로 비가 매우 많이 오기 시작했습니다..천둥번개를 동반한..;;
(가뜩이나 좌우가 바뀌고 신호가 달라서 잔뜩 긴장해 있는데 말이죠..;;)
하지만..전화번호가 잘못 되었는지 아무리 달려도 그 짬뽕집은 안나오고
이리돌고 저리돌고..몇십분이나 시내를 빙빙 돌며 긴장된 운전을 하다가..
결국은 여차하는 순간에 역주행차선으로 들어간 아찔한 순간을 맞이했습니다..;;;
습관처럼 우회전을 하면서 널찍히 안꺾고 바로 옆으로 꺾어버린것이죠..
그 차선은 지하차도로 들어가는 차선이었는데..
아무것도 모른채 지하차도를 달려나오던 자동차가 급정거를 하면서 클렉션을 울리고..
우리는 어이없는 표정으로 머라머라 하고 있는 그 아저씨와 옆차선의 수많은 운전자들을 마주한채..-_-;;
당황스런 표정으로 후진을 해서 그 차선을 빠져나와야 했습죠..-ㅛ-;;
결국은 주린배에다 이번엔 놀란 땀방울을 머리에 무대기로 달고..
그넘의 나가사끼짬뽕따위는 포기하기로 했습니다..-_-;
나가사끼짬뽕은 무슨 나가사끼짬뽕이냐..그냥 가던 길을 가자..일단 운젠에 가자..;;
하는 생각으로 운젠방향으로 향해 가던 길에..
오우~~~같은 브랜드의 다른 대리점을 발견했습니다..네..체인점인 것이죠..-_-;
개똥도 약에 쓸라면 없다더니 그렇게 찾을땐 없더니 나중엔 큐슈지방 어딜가나
나가사끼짬뽕집이 있었습니다..;;;
이것이 문제의 유명한 나가사끼짬뽕의 한 셋트입니다..;;
군만두랑 셋트인데..한국의 짬뽕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죠..ㅎㅎ
나가사끼짬뽕의 유래는 1950년대쯤이던가?? 암튼..나가사끼에 중국인들이
많이 유학을 오고 그랬는데..그 사람들을 위해 중국음식을 만들다가 이 짬뽕이
만들어졌다는..뭐 그런 소문이 들리더군요..
사진으로 보니 별로 맛있어 보이지 않습니다만..
실제로도 제 입맛엔 그냥 그랬습니다..ㅋㅋㅋ -_-;;
이건 신랑이 시킨거..
이것도 역시 생긴대로 걍 그랬음..-_-a
너무 기대를 했기때문인가..?? 그 생사고락을 넘나들며 달려왔건만..;;;
뭐..암튼..대충 먹고 시장기를 속이곤 비오는 거리로 다시 출발..;;
자 그리하여 여차저차해서 우리는 운젠으로 향합니다..이번엔 국도를 타고..^^
+++
운젠은 매우매우 뜻밖에도 산꼭대기에 있었습니다..
그 산길로 오르는 길은..평생 경험해본적 없는 멋스러움과 낭만이 있더라구요..
미시령.한계령은 저리가라할 정도의 순 U턴수준의 꼬불길에 차선도 1차선..-_-;
정말이지 일본은 알수가 없는 나라였습니다..
어째서 그런 위험천만한 길을 만든건지..중앙선도 없이 딱 차한대 지나갈 정도의
1차선만을 그 길에 만들어놨습니다..마주 오는 차가 생기면 절벽에 딱 붙던지..
낭떠러지에 바퀴하나를 걸치고 서있던지 해야 하는 지경이었습니다..ㅡ..ㅡ;;
멀미날 지경으로 열심히 좌우로 흔들리며 오르다 예쁜 풍경을 접하고 차를 세웠습니다..
일본은 크고작은 사당이 엄청 많은 나라죠..
꼬불꼬불 길을 오르는데 작은 사당이 있고 전망대 같은 게 있었습니다..
그곳을 내려다보니 아기자기하게 만들어진 계단식 밭과..
멀리 보이는 평화로워 보이는 산의 풍경들..
그리고..그때 서울에선 아직 피지 않았던 벗꽃이 피어있더라구요..^^
비가 오락가락 하는 바람에 하늘하늘 날린 꽃잎으로 바닥에 수를 놓았습니다..
그곳에서 이런 저런 사진을 찍고 우리가 타고 온 차와 함께 기념촬영도 한후..ㅎㅎ
다시 차를 꼬불꼬불 달려 운젠에 도착하여 첫번째 숙소인
'운젠 후쿠다야'라는 지금 생각해도 꽤 괜찮은 전통료칸에 짐을 풀었습니다..
그리곤 저녁을 먹기전에 운젠의 유명한 '운젠지옥'이라는 곳에 산책겸 구경을 나갔지요..^^
운젠지역은 유황온천지역인데 이렇듯 여기저기에서 연기가 지면에서 펑펑 나고 있습니다..
벳부의 지옥은 인공적으로 꾸며진 곳인데 반해 운젠의 지옥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죠..
그리고 벳부는 입장료가 유료인데 반해..운젠은 무료인데..
그만큼 벳부는 관광지화해서 정원처럼 꾸며놓았더라구요..^^
온통 매케한 유황연기가 뭉게뭉게 솟아오르고 부글부글 거리고 있습니다..^^
와..이게 숨을 쉬기 힘들정도로 피어 오르더라구요..
꼭 연탄가스를 마시고 있는 기분..;;
작은 산에 산책로를 만들어 놓은 그곳을 거닐다가 그 배경으로 기념샷 하나 추가..^^
운젠지역을 한바퀴 돌며 산책을 한후..
료칸에 돌아와..저녁으로 나온 가이세키요리를 먹었습니다..
첨으로 먹어본 가이세키요리인데..후쿠다야엔 '나베요리'도 나왔었지요..
저는 색다른 맛에 먹을만 했는데..
예삐는 기대했던 이상의 맛이 아니었던가봅니다..ㅎㅎ
가이세키요리 사진은 후쿠다야만 없네요..ㅎㅎ
후쿠다야는 각자의 방에서 먹는게 아니라 식당에 내려가서 먹는거라
첨엔 사람들이 볼까봐 뻘쭘해서 안찍었음..ㅋㅋ
이곳엔 한국인은 여행자로 없었거든요..우리밖에..ㅎㅎ
(사진출처:제이트레블)
식사를 한후..노천온천에 가서 여유로운 온천을 즐겼습니다..
이번 5박6일의 일본 여행에서는 총 3군데의 온천료칸에서 숙박하고..
2군데의 호텔에서 묵었는데..료칸중에서 개인적으로 물은 운젠온천이 가장 좋았습니다..ㅎㅎ
다른 두곳은 맑은 온천수인데 반해..운젠은 유황온천..
유황냄새가 아주 강하게 나는 우윳빛 희뿌연 물이라..뭔가 더 있어보였다는..ㅎㅎ
일본의 전통료칸은 기본적으로 남탕 여탕이 따로 있는데..
남탕은 남녀공용과 마찮가지 기능을 합니다..물론 가족탕이 따로 있긴 하지만요..ㅎㅎ
(시간예약을 하면 가족탕을 이용할수 있습니다..^^;)
실내탕보다도 추운 날..노천탕에서 온천욕을 하는 그 기분은 말로 표현 못합니다..^^
(지금은 덥겠네요..ㅎㅎ;)
료칸의 로비의 풍경..인데..
앞에 있는 주전자와 흙이 있는 곳이 난로의 역할을 합니다..
저 흙에 불씨를 넣고 온돌이 따로 없는 일본은 추위를 녹이는 것이죠..
일본의 전통식 다다미방엔 모두 이 공간이 있습니다..도코노마(床の間)라고 부릅니다..
별다른 물건을 놓는 공간은 아니고..그냥 액자나 족자 하나를 걸어놓고
생화가 꽂혀있는 깔끔한 화병하나를 놓아두었는데..전통적인 방꾸밈이예요..^^
이렇게 진땀나는 좌충우돌 여행의 첫날 하루가 저물었습니다..
(..계속)
신혼여행을 일본의 큐슈지방으로 다녀왔습니다..2007년 4월1일의 일입니다..^^
신혼여행지로 동남아라던가 몰디브등도 여행지선상에는 올랐었으나
두사람의 성격상 단체여행은 절대로 하고 싶지 않았기때문에..
좀더 자유롭게 여행을 하자고 맘먹고 여행지를 물색을 하던중 눈에 띈것이 일본의 큐슈지방..
큐슈지방은 도쿄지역에 비해 물가가 저렴해서 부담없이 다녀올수 있었습니다..
물론 그당시는 지금보다 환율이 훨씬 낮았기때문에 좀더 즐거웠겠지만 말이죠..^^
일본여행전문 여행사에 항공권과 저희가 일일이 고른 5박을 하기위한
숙박시설의 (호텔,온천료칸포함)예약과 렌터카예약을 의뢰했습니다..^^
나머지는 모두 현지의 자유에 맡기기로 하고 책한권과 인터넷에서 수집한 약간의
정보를 인쇄한 것과 어버버거리는 서툰 일본어를 가지고 떠나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그 첫날로 후쿠오카 공항에 도착해서 첫번째 숙박지이자 관광지인 '운젠'으로 가는 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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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1일 만우절..
아침 8시 대한항공편으로 후쿠오카로 가기위해
인천공항으로 6시까지 도착했습니다..
일단 부지런히 수속을 마치고..항공권을 받은 다음 큰 여행가방을 부치고..
인터넷을 검색해서 인쇄해간 환전 할인권으로 공항의 한 은행에서 환전을 하고..
또 가지고 있던 불필요한 돈을 입금하고 나니 2시간이 후딱 지나가더군요..
첨엔 도대체 8시 비행기에 탑승하는데 두시간이나 전에 도착해서 뭐하나 하는 생각을
했더랬는데 오히려 아침을 먹을 시간도 없이 돌아다녀야 했습니다..;;
그래서 이른 아침의 굶주린 배는 기내식으로 해결하기로 할수 밖에요..ㅠ..ㅠ;;
사진이 뭔가 장난감처럼 나왔지만..
우리가 타고 후쿠오카까지 날아갈 비행기입니다..ㅎㅎ
이때 한반도 전역에 엄청난 황사가 있었는데..이른 아침의 황사가 완전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이때까지 3번정도 타본 일본행 비행기에서 처음으로 창가자리를 차지하고 앉을수 있었지만..
이런 짙은 황사로는 멋진 창공의 풍경을 기대할수 있을런지..-_-;;
어쨋든 비행기가 서서히 공항을 빠져나가 활주로로 달려가기 시작했습니다..
드디어 이륙해 대전쯤인가 지날무렵의 하늘모습..
창가를 연신 두리번 거린 비행시간동안 찰나의 순간.. 최대로 좋았던 모습의 하늘사진입니다..
이 전후로는 노란 황사먼지에 가득쌓인 뉘리끼리한 하늘밖엔 볼수 없었지요..
도대체 어디가 하늘이고 어디가 땅인지 알수없었던 그 우중충한 모습이란..안습이었습니다..^^;;
비행기를 탄 기념으로 주린배를 움켜쥐고 서로 사진을 한방씩 찍어준 후
오매불망 '아기다리고기다리던'..기내식이었건만..;;;
먹는둥 마는둥하고 어쨋든 나보다 더 배고플 신랑을 위해 건네네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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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 날아오르는가 싶더니 금새 활주로에 착륙한 비행기..-_-;
제주도보다 가깝다더니..;; 순식간에 이웃나라로 건너가 있었습니다..
후쿠오카공항에 도착해 짐을 찾고 수속을 마친후 먼저 요기를 할까 하다가..
일단 렌트카부터 찾기로 했습니다..(요기를 먼저할껄..ㅠ..ㅠ)
(사진출처:도요타)
차종은 '도요타 이스트(IST)'라는 것으로 P2급의 1300cc의 자동차입니다..^^;
맘에 드는 다른차들은 모두 예약이 마감되어 있더라구요..ㅠ..ㅠ
큐슈지역을 다니면서 느낀건데 90%이상이 상자모양의 깍두기 경차였고..
세단은 희안하게도 택시밖에 없더군요..ㅎㅎ
차를 받고..네비게이터를 작동시키는 설명을 대충 들어준 후..
차에 올라타 일단 어디로 갈까 궁리하다가 바로 첫 목적지인 운젠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지리를 잘 모르기도 하거니와 현지인이 아닌 이상 어디가 좋은 곳인지 어찌 구체적으로 알겠습니까..;;
그리하여 일단 고속도로를 타고 운젠지역으로 향합니다..
차 내부의 사진입니다..뭐 고급차는 아니기때문에 아주 심플하지만..
군더더기없이 깔끔한 모습이고..기본장착된 네비게이터가 보입니다..
게다가 이 차는 계기판이 운전대 바로 앞에 있는게 아니라 운전석과 조수석의 가운데 있더군요..ㅎㅎ
차선은 좌우가 반대방향으로 한국에서 운전하던 사람들은 헷갈리기 쉽겠죠..^^
일단 쉽진 않겠지만 좌우의 헷갈림과 당황..그리고 긴장을 극복해야 합니다..
하지만 가장 무서운 건 습관!!이라는 넘이죠..
물론 제가 운전을 한건 아니지만..습관이란 무의식중에 나오기때문에..
당황하면 부지불식간에 있을지도 모르는 역주행을 조심해야 합니다..ㅎㅎ
(저희에게는 서너번의 역주행이 있었습니다만..쿨럭 -_-;;)
먼저 일반도로를 달리다가 운젠으로 가기 위해 고속도로를 탔습니다..
'다자이후 인터체인지'로 들어가야 했지요..
(참고로 일본인들은 인터체인지를 뒤는 다 떼어먹고 '인따'라고 부릅니다..)
'다자이후 인따! 고속도로 통행티켓'
+++
잠시 다른 이야기를 해보자면..일본인들은 운전을 참 얌전하게 합니다..
일반도로의 제한속도는 최대 50km/h로 한국의 60km/h보다 느린데다..
일본인들 속도를 철저히 지킵니다
한국사람들이었으면 카메라가 나타날때만 속도를 줄일텐데요..ㅎㅎ
거긴 속도위반감시카메라가 아예 없더라구요..ㅎㅎ
그리고 신호체계가 한국과 완전 다른데..가장 다른 점은 한국으로 말하면 좌회전..
즉 우회전 신호가 없다는 겁니다..
어찌 우회전을 해야하느냐하면 직진신호가 들어왔을때 눈치껏 해야한다는 말씀..-_-;
어리버리 서서 슬슬 기다리다가 직진차들이 줄줄이 직진을 하다가 중간에 잠시 텀이 생기면..
아주 재빨리 우회전을 해버려야 한다는 것이 ㄷㄷㄷ인 점이죠..ㅎㅎ
(첨엔 헉~했는데..나중엔 별 무리없이 교통순환이 되는걸 경험했습니다..ㅎㅎㅎ)
그리고 한국으로 치면 우회전쪽인데..
한국은 보행자신호가 들어오면 보행자신호가 파란색이라해도 눈치껏 우회전을 하는 데..
일본은 좌회전을 할때는 오히려..우회전에 없던 신호가 들어오기때문에 무조건 서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유턴이 진짜 진짜 아무리 찾아도 없어서 턴 한번 놓치면 완전 온 시내를 한바퀴 돌아야 하며..
골목길 어디에도 과속방지턱이 없습니다..알아서 아주 천천히 다니는 거죠..^^
고속도로는 최대속도 80km/h로 통행료가 가히 한국의 5배정도는 되는 듯 합니다..-o-;
이국적인 풍경을 보며 고속도로를 한참을 달리는데 배가 고파 죽겠더군요..
도저히 참지 못하고 중간에 휴게소에 들렀습니다만..휴게소가 너무 아담하더군요..;;;
그래서 겨우 핫바 하나씩 입에 물었습니다..-_-;;
(역시 렌터카 찾기전에 밥을 먼저 먹어야 했습니다..ㅠ..ㅠ)
핫바를 입에 물고 근처를 어슬렁거리며 찍어본 우리가 지금까지 달려온 그 비싼!! 고속도로입니다..
왕복4차선밖에 안되지만 잘 꾸며놨더군요..
중앙분리대엔 모두 저렇게 붉은색잎의 화초를 심어놨습니다..
이것이 아담한 휴게소..ㅎㅎ
날씨가 온통 황사에 비가 오락가락 해서 우중충 했습니다..;;
어쨋든 핫바를 다 먹고 운젠으로 가기 위해..
다시 달리기 시작했는데..시간이 12시가 넘어서 1시가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너무너무너무 배가 고파서 아사 직전이었습니다..;;
그래서 할수 없이 아무대나 톨게이트를 빠져나가서 시내로 나가 밥을 먹자..생각하고
나가사키근처의 톨게이트로 향했는데..;;
아놔..아무리 찾아도 통행권이 사라진겁니다..(저 위 사진에 있는 녀석이..)
톨게이트 앞쪽에 차를 세우고 한 5분이상 이리 뒤지고 저리 뒤지고 있을 무렵..;;
결국 톨게이트에서 근무하는 아저씨 한분이 다가오더군요..;;;
잘 놔둔다고 하면서 책속에 껴놓은걸..잊어버리고 못찾고..-_-;
결국은 우여곡절끝에 찾아서는 비싼 톨비를 내고 나왔는데..;;
톨..바로 앞에서 두갈래 길이 나오는데..헐 이게 웬일..잘못 들어서고야 말았습니다..ㅋㅋ
그길은 다시 고속도로 반대차선쪽으로 들어가는 길이었고..;;
티켓을 다시 뽑아들고 우리가 지금껏 달려온 방향으로 되돌아 달려가고 있어야 했지 뭡니까..-_-
할수 없이 좀 달리다가 가장 먼저 나타난 아무 톨게이트나 간신히 빠져나와서..
유명하다는 나가사끼 짬뽕을 먹으러 네비게이터에 전화번호를 입력했습니다..
근데 설상가상으로 비가 매우 많이 오기 시작했습니다..천둥번개를 동반한..;;
(가뜩이나 좌우가 바뀌고 신호가 달라서 잔뜩 긴장해 있는데 말이죠..;;)
하지만..전화번호가 잘못 되었는지 아무리 달려도 그 짬뽕집은 안나오고
이리돌고 저리돌고..몇십분이나 시내를 빙빙 돌며 긴장된 운전을 하다가..
결국은 여차하는 순간에 역주행차선으로 들어간 아찔한 순간을 맞이했습니다..;;;
습관처럼 우회전을 하면서 널찍히 안꺾고 바로 옆으로 꺾어버린것이죠..
그 차선은 지하차도로 들어가는 차선이었는데..
아무것도 모른채 지하차도를 달려나오던 자동차가 급정거를 하면서 클렉션을 울리고..
우리는 어이없는 표정으로 머라머라 하고 있는 그 아저씨와 옆차선의 수많은 운전자들을 마주한채..-_-;;
당황스런 표정으로 후진을 해서 그 차선을 빠져나와야 했습죠..-ㅛ-;;
결국은 주린배에다 이번엔 놀란 땀방울을 머리에 무대기로 달고..
그넘의 나가사끼짬뽕따위는 포기하기로 했습니다..-_-;
나가사끼짬뽕은 무슨 나가사끼짬뽕이냐..그냥 가던 길을 가자..일단 운젠에 가자..;;
하는 생각으로 운젠방향으로 향해 가던 길에..
오우~~~같은 브랜드의 다른 대리점을 발견했습니다..네..체인점인 것이죠..-_-;
개똥도 약에 쓸라면 없다더니 그렇게 찾을땐 없더니 나중엔 큐슈지방 어딜가나
나가사끼짬뽕집이 있었습니다..;;;
이것이 문제의 유명한 나가사끼짬뽕의 한 셋트입니다..;;
군만두랑 셋트인데..한국의 짬뽕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죠..ㅎㅎ
나가사끼짬뽕의 유래는 1950년대쯤이던가?? 암튼..나가사끼에 중국인들이
많이 유학을 오고 그랬는데..그 사람들을 위해 중국음식을 만들다가 이 짬뽕이
만들어졌다는..뭐 그런 소문이 들리더군요..
사진으로 보니 별로 맛있어 보이지 않습니다만..
실제로도 제 입맛엔 그냥 그랬습니다..ㅋㅋㅋ -_-;;
이건 신랑이 시킨거..
이것도 역시 생긴대로 걍 그랬음..-_-a
너무 기대를 했기때문인가..?? 그 생사고락을 넘나들며 달려왔건만..;;;
뭐..암튼..대충 먹고 시장기를 속이곤 비오는 거리로 다시 출발..;;
자 그리하여 여차저차해서 우리는 운젠으로 향합니다..이번엔 국도를 타고..^^
+++
운젠은 매우매우 뜻밖에도 산꼭대기에 있었습니다..
그 산길로 오르는 길은..평생 경험해본적 없는 멋스러움과 낭만이 있더라구요..
미시령.한계령은 저리가라할 정도의 순 U턴수준의 꼬불길에 차선도 1차선..-_-;
정말이지 일본은 알수가 없는 나라였습니다..
어째서 그런 위험천만한 길을 만든건지..중앙선도 없이 딱 차한대 지나갈 정도의
1차선만을 그 길에 만들어놨습니다..마주 오는 차가 생기면 절벽에 딱 붙던지..
낭떠러지에 바퀴하나를 걸치고 서있던지 해야 하는 지경이었습니다..ㅡ..ㅡ;;
멀미날 지경으로 열심히 좌우로 흔들리며 오르다 예쁜 풍경을 접하고 차를 세웠습니다..
일본은 크고작은 사당이 엄청 많은 나라죠..
꼬불꼬불 길을 오르는데 작은 사당이 있고 전망대 같은 게 있었습니다..
그곳을 내려다보니 아기자기하게 만들어진 계단식 밭과..
멀리 보이는 평화로워 보이는 산의 풍경들..
그리고..그때 서울에선 아직 피지 않았던 벗꽃이 피어있더라구요..^^
비가 오락가락 하는 바람에 하늘하늘 날린 꽃잎으로 바닥에 수를 놓았습니다..
그곳에서 이런 저런 사진을 찍고 우리가 타고 온 차와 함께 기념촬영도 한후..ㅎㅎ
다시 차를 꼬불꼬불 달려 운젠에 도착하여 첫번째 숙소인
'운젠 후쿠다야'라는 지금 생각해도 꽤 괜찮은 전통료칸에 짐을 풀었습니다..
그리곤 저녁을 먹기전에 운젠의 유명한 '운젠지옥'이라는 곳에 산책겸 구경을 나갔지요..^^
운젠지역은 유황온천지역인데 이렇듯 여기저기에서 연기가 지면에서 펑펑 나고 있습니다..
벳부의 지옥은 인공적으로 꾸며진 곳인데 반해 운젠의 지옥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죠..
그리고 벳부는 입장료가 유료인데 반해..운젠은 무료인데..
그만큼 벳부는 관광지화해서 정원처럼 꾸며놓았더라구요..^^
온통 매케한 유황연기가 뭉게뭉게 솟아오르고 부글부글 거리고 있습니다..^^
와..이게 숨을 쉬기 힘들정도로 피어 오르더라구요..
꼭 연탄가스를 마시고 있는 기분..;;
작은 산에 산책로를 만들어 놓은 그곳을 거닐다가 그 배경으로 기념샷 하나 추가..^^
운젠지역을 한바퀴 돌며 산책을 한후..
료칸에 돌아와..저녁으로 나온 가이세키요리를 먹었습니다..
첨으로 먹어본 가이세키요리인데..후쿠다야엔 '나베요리'도 나왔었지요..
저는 색다른 맛에 먹을만 했는데..
예삐는 기대했던 이상의 맛이 아니었던가봅니다..ㅎㅎ
가이세키요리 사진은 후쿠다야만 없네요..ㅎㅎ
후쿠다야는 각자의 방에서 먹는게 아니라 식당에 내려가서 먹는거라
첨엔 사람들이 볼까봐 뻘쭘해서 안찍었음..ㅋㅋ
이곳엔 한국인은 여행자로 없었거든요..우리밖에..ㅎㅎ
(사진출처:제이트레블)
식사를 한후..노천온천에 가서 여유로운 온천을 즐겼습니다..
이번 5박6일의 일본 여행에서는 총 3군데의 온천료칸에서 숙박하고..
2군데의 호텔에서 묵었는데..료칸중에서 개인적으로 물은 운젠온천이 가장 좋았습니다..ㅎㅎ
다른 두곳은 맑은 온천수인데 반해..운젠은 유황온천..
유황냄새가 아주 강하게 나는 우윳빛 희뿌연 물이라..뭔가 더 있어보였다는..ㅎㅎ
일본의 전통료칸은 기본적으로 남탕 여탕이 따로 있는데..
남탕은 남녀공용과 마찮가지 기능을 합니다..물론 가족탕이 따로 있긴 하지만요..ㅎㅎ
(시간예약을 하면 가족탕을 이용할수 있습니다..^^;)
실내탕보다도 추운 날..노천탕에서 온천욕을 하는 그 기분은 말로 표현 못합니다..^^
(지금은 덥겠네요..ㅎㅎ;)
료칸의 로비의 풍경..인데..
앞에 있는 주전자와 흙이 있는 곳이 난로의 역할을 합니다..
저 흙에 불씨를 넣고 온돌이 따로 없는 일본은 추위를 녹이는 것이죠..
일본의 전통식 다다미방엔 모두 이 공간이 있습니다..도코노마(床の間)라고 부릅니다..
별다른 물건을 놓는 공간은 아니고..그냥 액자나 족자 하나를 걸어놓고
생화가 꽂혀있는 깔끔한 화병하나를 놓아두었는데..전통적인 방꾸밈이예요..^^
이렇게 진땀나는 좌충우돌 여행의 첫날 하루가 저물었습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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