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우꺄꺄 2015. 10. 4. 11:05

지난 초여름 즈음에 우연히 어떤 일본 핸드메이더 블로그에 들어갔다가

재미있게 생긴 사루엘 팬츠를 발견했다..



 사루엘 팬츠는 다양한 형태로 많이들 만들어지고 있지만..

봐도 대부분 내키지 않았는데 어쩐지 이 녀석은 급땡겨서 

나도 즉시 패턴을 구입해 보았다..


그 전에 지나가는 길에 이 비슷한 옷을 입은 여자를 본적이 있었는데..

어라..저거 유니크해 보이는게 괜찮은데..?

했던 好인상이 실은 한몫했음이다..



구입하자마자 바로 재단까지는 해놨지만..-_-a

여름내내 고열로 몸도 안좋았고.. 


그 사이에 재봉신도 어디론가 장기 출타하신 바람에.. 

재봉은 어제서야 했다..ㅋ


(한 서너달정도를 재단책상위에서 먼지쌓이며 방치한듯..)



근데 일주일뒤에 갑자기 이사를 할 예정이 생겨서..

일단 재단해서 재단책상위에 굴러다니는 건..

다 재봉해놓기로 해서..ㅎㅎ


신랑 바지 재봉하고..

바로 이 사루엘 팬츠 재봉하고..

마지막으로 스커트하나.. 

(얼마 안되네..ㅋ)




다 만들고보니 어딘지 심심해보이는 것 같아서..

포인트로 포켓부분에 빨간실로 지그재그 바택을 해주고


허리에 블랙 면끈으로 장식을..




뒷면은 엉덩이부분에 포켓이 두개 있는데..

가운데가 벌어지는 디자인이다..


본래는 같은 모양의 포켓이 카고팬츠처럼

양 사이드에도 있는데 그건 생략했음..



 

뒷포켓에도 바택 바택..^^




앞뒤로 크고 길게 3조각으로 나뉘는 절개선이 있는데..

가운데 조각의 아랫부분이 이렇게 막혀있으면서..

양쪽으로 바지통이 나뉘는 디자인이라서..


입고 나면 가운뎃부분이 주글주글 모여지면서..

재미있는 모양이 나오는 형태이다..ㅎㅎ


이건 좀 고시감이 있는 원단이라 

그냥 입고 있으면 구기작구기작해져서..

저 옷은 대체 어떻게 된 거야? 이런 느낌인데..


걸어다니면 엄청 귀여운 느낌이라

 비로소 진가가 발휘된다고나 할까..ㅋ



원단은 요즘 고운 질감의 100%퓨어리넨보다 꽂혀있는 

러프한 조직의 라미리넨..


벌써 다른 색상으로 이런저런 세벌정도의 옷을 만든듯 하다..


이 색상은 일본인들이 좋아하는지 

어느 원단 쇼핑몰에도 다 구비되어 있는..

 '타코이즈 블루'(일본에서는 타코이스 블루) 라고 하는 색상임..


싱글거즈라던지 더블거즈라던지..

퓨어리넨이나 라미리넨이나 하여간 천연소재 원단들에는..

구비된 각종 색상들에서 이 타코이즈 블루가 빠진걸 못본듯하다..




일요일 오전의.. 


생머리가 마치 파마머리처럼 보일정도로.. 

이리저리 뻗친 머리가 너무 적나라하고..

귀찮기도 해서 착샷 안찍을까 하다가 섭섭하니..


글 다 적고 저장버튼 누르기전에 대충 추가로 찍었다..-_-


밑위랄것도 없는 밑위가 좌우로 넓으니..

입고 다리모으면 이렇게 요즘 유행하는 가우초팬츠처럼도 보이고..




방자한 포즈를 취해보면 본 모습은 이런..


스커트인가봉가..?




술한잔 걸친 얼빠진 헐랭이같이 보이기도 하지..;;




헐랭이고뭐고 입고 걸으면 좌우당간.. 

신밧드된 기분이고 유니크하다니까..ㅋ


얼른 입고 마구 걷고싶따!!

(읭?걷고 싶게 만드는 바지?@..@)


++


음..워싱한번 해서 좀더 내츄럴하게 만들어 입어야겠다..



 

패턴+원단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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