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우꺄꺄 2011. 7. 15. 11:35

아..이건 참..ㅎㅎ;

사실 만들었다고 사진 죄다 찍어서 올리기엔 좀 웃기긴 한데요..;;
(이유는.. 주루룩 보시면 아시게 됩니다만..^^;)


여름이 되니 매일같이 셔츠를 갈아입고 출근을 하는 신랑이..
올해 셔츠가 모자르다고..몇개 살까 고민을 하더라구요..'_'a

-제가 만들어주는거 잘 입는데..왜 산다고 하냐면..시간도 없는데 자기꺼 옷 만드느라
힘들이지 말고 시간 틈틈히 날때 제옷이나 만들어 입으라구요..ㅎㅎ;



작년에 직기로 반소매셔츠 4벌, 폴로st티셔츠 2벌해서 무려 6개나 만들어줬는데요 ..;;;

이중에 직기로 만든 셔츠 1개는 원단이 색상이 짙은 대신 너무 얇아서 
여름에 땀을 흘리면..겨드랑이나 등..심히 더운날은 가슴쪽도
땀자국에 검게 젖은 자국이 너무 적나라해져서 가뜩이나 더운데
사람이 추잡해보인다고 잘 안입어서 단추만 떼어내고 버렸습니다..-_-;;

(제일 힘들게 만들었던 녀석이었는데..OTL)


또 체크셔츠는 원단이 별로인지 슬쩍 안좋아하는 거 같고..

그래서 작년에 회사에 입고 다녔던 걸 곰곰히 생각해 보니..
직기셔츠보다는 티셔츠류가 신축성이 있어 입기에도 편하고,
땀흘려도 티가 잘 안나고..그런거 같더라구요..


그래서 난 괜찮으니 사지말고..폴로st 티셔츠를 더 만들어주겠다..라고 했습니다..
어차피 옷사러 가도 맘에 드는 색감이나 무늬 찾기도 어렵고..
어쨋든 사는거보다는 만드는게 저렴하고..
또..내가 온 정성을 다해 맞춤옷을 만들어주니까..ㅎㅎ

(다른사람에겐 없는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옷이 될테고..)



허나..;;

마땅한 원단이 집에 하나도 없어서..;; 인터넷으로 주문을 했습니다..;;;


니트전문 샵을 발견해서..시험삼아 두세가지를 1미터씩 주문했는데..
그중에 한개가 이 원단이랍니다..


받아 만져보니..여름원단이라 얇고..신축성도 좋고..
탄성이 좋아서 늘어났다가도 늘어짐없이 원상복귀되는..
탱글탱글하고 생각했던거보다 얇고 시원한 원단이더라구요..^^

매우매우 맘에 들었습니다..
무늬도 회사에 입고 다니기에 무리없이 얌전하구요..^^

대폭 180센티라서 1미터만으로 성인남자 티셔츠 하나를 만들었습니다..


틈틈히 주말에 쉴때 두개씩 만들었구요..





작년엔 카라와 카라밴드는 직기로 만들었는데요..

집에 있는 원단중에 마땅한 배색원단꺼리를 뒤적이다가..아무리 찾아도 없어서..
아깝지만..작년에 구입했던 스몰샵의 연그레이 싱글니트로 했어요..ㅎㅎ;

그때 티셔츠 만들어 입으려고 색상별로 모두 한마씩..
그중 무난한 연그레이색상하고 화이트는 2마씩 샀었는데..
모두 그대로 남아있었거든요..^^;

제가 가진 원단중엔 직기류, 니트류 통틀어서
배색으로 색상이 어울리는게 이 원단 밖에 없더라구요.. 
아무래도 바탕색이 그레이라서 말이죠..


싱글니트는 상당히 얇아서 카라와 카라밴드양쪽에 모두 
접착심지를 붙여주었는데..그렇게 하니 딱 알맞은거 같습니다..ㅎㅎ

 만들어 입고.세탁하고 보니 오히려 카라와 카라밴드도
니트로 해서 잘했다고 생각들었어요..

워낙에 싱글니트가 보드랍고 좋은 원단이라..
세탁해도 전혀 구깃구깃안해지더라구요..

작년에 만든 직기카라 티셔츠는 세탁하고 나면..
그 직기 카라와 카라밴드가 꼬깃꼬깃해지거든요..ㅎㅎ;





이 티셔츠는 앞단작안쪽엔 카라와 같은 배색으로..^^






두번째 티셔츠..ㅋㅋㅋ

뭐냐 이 똑같은 사진은..ㄷㄷㄷ
(라고 생각하셨을지도 모르지만..자세히 보면 한군데가 달라요..ㅋ)

시험삼아 구입해서 만들어 본 이 티셔츠 원단이 너무 맘에 들었어요..


신랑도 맘에 들어하더니..몇개더 양산을 하라고..-_-;
그래서 2개 더 만들어주려고 2미터를 더 주문했습니다..;;

이왕 만드는거 색상이 다양하면 좋은데..
신랑의 취향에 맞는건 이 색상뿐이었어요..-_-;;
게다가 회사에 입고 다녀야하니 이왕이면 얌전한걸로..ㅎㅎ;


그래서 똑같은 티셔츠가 3개나..ㅋㅋㅋ





이 앞단작이 다릅니다..ㅎㅎ

앞단작의 겉도 카라와 카라밴드와 같은 싱글니트로 했어요..
나름 재미있네요..이런 구성도..^^





이 티셔츠는 세번째..ㅋㅋㅋ


뭐냐..장난하냐..!!(@#$%)

..라고 하심..ㅠ..ㅠ


자세히 보시면 미묘히! 다른 부분이 한군데..ㅋㅋ;





더워죽겠는데..틀린 그림찾기하게 해드려서 지송..;;

쉬..쉽게 찾으셨지요..;;;
(와팬이..쿨럭..;;;)


신랑한테 이걸 회사에 입고 다니면..
사람들이 왜 맨날 똑같은 티셔츠를 입고 다니냐고 하면 우짜지..?
..라고 했더니..월수금 격일로 입고 다니면 된다고..-_-;


네..열심히 격일로 입고 다니고 있습니다..ㅎㅎ
역시 티셔츠류가 셔츠류보다 편한가봐요..

올해는 폴로st티셔츠류만 주구장창 입고 다니네요..





이건 이번에 만든 티셔츠 그 네번째..


시험삼아 함께 주문했던 원단중에 한개인데요..
그 샵에서 사진으로 확대해서 보여주는 조직이랑
원단설명을 보고 주문했어요..


음..근데 생각했던거랑 다르게 원단이 찰랑찰랑하지않고 우글우글한 느낌..?





암튼..사진상으로 봤을때 그래도 구색으로 시원한 색감의 보더니트도
한개 있으면 여름에 좋겠구나..라고 생각했거든요..^^;


배색은 역시 연그레이 싱글니트로..
마침 보더자체에 연그레이가 살짝살짝 있어 어울립니다..^^





확대해서 본 원단은 이런 느낌이어요..

얇고 비침이 좀 있긴 한데..
와플조직 비슷해서 땀나도 몸에 들러붙지 않을거 같고..
또 구멍이 숭숭 나있어서 시원할거 같았거든요..

근데..신랑이 입고 다녀보니..오히려 위의 회색 보더원단이 더 시원하다고..@ㅁ@;


그래서 이 녀석은 이대로 한개로 끝..^^;

사실 이게 더 시원하고 좋을거 같아서 같은 조직,다른 색감으로 구입해놓은 원단이 있는데요..
위의 회색이 더 좋다고 해서..다른 색감의 그 원단은 일단 그대로 잠을 자고 있게 되었습니다..-_-;



한국에도 이런 원단이 있을거 같은데요..
한국에서는 뭐라 부르는지 모르겠네요..^^


참고로 일본어로는..

鹿の子(かのこ)라고 하고 ..발음은 '카노코(꼬)'라고 읽습니다..
여기서 '鹿'라는 한자는 원래 '사슴'을 의미하는 '사슴 록'..
즉 'しか'(시카)라는 단어인데요..

일본어로 훈독으로 읽으면 '시카' 음독으로 읽으면 '(ろく)로쿠(꾸)'가 됩니다..
(하지만 복잡한 일본 한자에서는 때로 이렇게 '카'로도 읽혀진다는..;;;)

그나저나 무슨 원단이름이 '사슴새끼'?(사슴의 자식)..;;


특이한 원단이름입니다..ㄷㄷ

혹시 한국에서는 뭐라고 부르는지 아시는 분은
알려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패턴 [미디네뜨]
원단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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