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우꺄꺄 2010. 1. 4. 02:48
머스타드색 메리노 울100%로 뜬 모모꼬용 판쵸와 털모자..


유자와야에 필요한게 있어서 사러갔다가..
 마침 뜨개코너가 보이길래 모모꼬 옷과 소품을 떠보려고
함께 사온 이쑤시게같이 얇은 0호(한국의 칫수로 2.1mm) 대바늘과
 수많은 털실중에서 찾고 또 찾은 것 중 최대로 얇은 모사..

이 모사는 굉장히 색색으로 색종류가 많았는데  
아마도 단순 메리야스뜨기만을 이용해서 뜨면서
여러가지 색을 섞어서 무늬를 뜰때 많이 사용하는 실인듯 하다


 여튼..생전 첨 이쑤시게같은 대바늘로..
뻥 좀 섞어서 십자수실 4가닥정도 꼬아놓은 듯 얇은 실로 뭔가를 떠보았다..

내 손이 내 덩치 여자들의 일반적인 손의 사이즈에 비해서도
상당히 작은 손인데도 불구하고 
그 피로감은 일반대바늘뜨기의  400%정도 증가..
뜨기 시작하고 금새 손 여기저기가 상당히 아파온다..-_-;  


저 작은 모자를 뜨는데도 손이 너무 아파서
판쵸는 3mm대바늘로 떴다..-_-;

 




이 녀석은 2006년도 출시된 [おてんばGraduation] '말괄량이 졸업'이라는 이름의 모모꼬..

모모꼬는 새 모델이 출시될때마다 이름을 지어 내놓는다..

내가 들인 첫번째 모모꼬인 네츄럴데이즈는 '네츄럴'이라고 부르고..
두번째 모모꼬인 '스윗푸들'은 '푸들이'라고 부르는데..

이 녀석은 뭐라고 할까나..말괄량이처럼 생기지도 않았는데
말괄량이라고 부르기도 뭐하고..-_-;
'졸업'은 더 이상하고..;;


 






그냥 원어인 '오텐바' (말괄량이)라고 불러야겠다..-_-;
 
오텐바는 원래 디폴트가 기모노를 입고 있는 녀석이다..
일본은 대학 졸업식을 할때도 성인식을 할때도
그리고 이런저런 때..기모노를 입는다..

하지만 대학졸업식때의 기모노는 일반적인 기모노와 조금 다른 형태..










바로 이렇게 일반 기모노위에 가슴까지 올라오는 '하카마'라는 통넓은 바지를 또 덧입는다..
얼핏..한복인가? 하고 착각을 일으킬수도 있을만한 스타일..

하지만 이 모모꼬가 입은건 치마로 만들어져 있음..

대부분 졸업식때는 구입해서 입기보다는 대여해서 입는다.. 








여튼.. 이 녀석을 들인건..얼굴이 이뻐서이기도 하고..(취향은 아니지만..ㅎㅎ;)
가격이 본래보다 저렴?하게 나온걸 우연찮게 발견해서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큰 이유는 흑발에 가까운 짙은 갈색의 긴 생머리였기때문..ㅎㅎ;


푸들이의 파마머리 푸느라 몇일을 너무 고생을 했더니..
뭔짓인가 싶은 생각에 아예 생머리..그것도 롱~롱헤어..!!
그거다 싶었던 것이었다..-_-;








이 옷을 뜨기 전엔 줄곳 기모노차림으로 TV대 위에 장식물로서 서있었는데..

푸들이는 사진을 찍었지만..네츄럴은 너무 연한 눈동자색과 머리색에 탈락하고..
머스타드색의 옷과 모자가 흑발에 가장 어울려서
이 녀석도 기모노 벗어던지고 모델로 나섰다..








흑발에 메이크업도 어른스러워서
조신한 숙녀분위기가 제대로 풍기는 스타일..

바로 '말괄량이는 이제 졸업'하고
어엿한 숙녀가 되어서 사회생활을 시작한다는 의미겠지..








뭐..어찌 되었든 미인이다..(-_-)=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