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트렌치재킷(겨울버전)

1월8일 게시물의.. 

그 옷이 되고 싶다던 조각들이

드디어 옷이 되었다..ㅎㅎ;

(아..오늘 며칠이지?? -_-;)

그때 적었던 대로..

스몰샵 가을장은 몇가지 이유가 있어서 패스하고..

망설임없이 겨울장에 이 트렌치재킷 패턴을 샀는데..

원래 봄가을 트렌치코트는 잘 입지 않는 편인데..

갑자기 모직으로 겨울 트렌치코트를 만들어입고 싶어졌다..

 

우선 짧은 길이의 코트가 입고 싶었고..

때로는 벨트로 허리를 묶어서 라인을 만들수도 있고..

풀어헤쳐서 프리하게 넉넉하게도 입고..

일석이조의 아주 예쁜 코트가 완성..^o^

만들어 입어보니 예상했던 그 느낌이 나와서..

얼씨구절씨구..무지 신났다..♬

앞으로 오래오래 무척 아끼고아끼는 코트가 될것 같다..! 

원단은 작년 겨울 스몰샵에서 2마 구입해두었던..

프리미엄 선염울 챠콜그레이..

물론 올이 풀리지 않는 원단이라..

원단의 장점을 그대로 살려서 재단면을 그대로 두고..

(근데 요즘 데끼커팅이라는 단어가 갑툭튀;) 

원단의 질감과 잔무늬도 특이하고..

디자인과 만든 방식도 그러해서.. 

보는 사람들이 옷이 독특하다고 생각할듯..

트렌치이면서 이것저것 생략되거나 간략화 된것이 많아..

트렌치인듯 트렌치아닌 트렌치같은 너(코트)..

단추를 달지 않아도 되어서..

뭔가 거져 먹은 기분이 들기도..^^;;

색상과 무늬가 과감하지만..

무척 아끼고 좋아하는 질샌더 원피스를 코디..

..해봤으나  옷걸이상으로는 괜찮은 듯 보이지만..

막상 입어보니 이건 절대 안어울리더라..힝;;

심지도 붙히지 않았고..안감도 없이 만들었다..

안감이 없으므로 모든 시접은 쌈솔..

2마밖에 안되는데도..

워낙에 밀도가 높은 두툼한 원단이라서..

완성된 코트가 꽤나 묵직하고 무게가 있어서 깜놀..

그래서 그런가 생각보다 따뜻해서 깜놀..

겉에서 봤을때 이렇게 아무렇지도 않은듯 

시치미 뚝때보이는 주머니는..

벌려보면 그 깊이를 알수 없는 심연의 블랙홀이..;;

가루 쪼가리만 남을 정도로 아껴 재단했으나..

주머니4조각이 안나와서 주머니감은.. 

신랑 코트 만들고 남은 블랙 울테리로..;;

그리고 소매단과 밑단은 덧단을 따로 대어서 마무리했다..

창문에서 들어온 햇빛조각때문에 옷이 희끗희끗..

(밀가루따위 뒤집어 쓰지 않았음..^^;;)

등가운데 뒷날개가 한장 더 덮혀있어서..

더 따뜻한지도 모르겠다..^^

암튼 바느질 막해도 막한게 보이지 않고..+_+

엄청 정성들여도 정성들인 바느질이 보이지도 않는..ㅠ..ㅠ

그런 희안한 원단이지만 정말 맘에 드는 원단이었음..

역시 이런 스타일에는..

원피스같은 걸 받쳐입는 것보다는..

하의를 컴팩트하게 입는게 경쾌해 보이는 듯..

입고 나갈 용기가 없어 잘 안입는 카본코팅바지는 

집에서 코디사진찍을때는 정말 유용하다..-_-;;

(참 있어보이는데 입고 나가긴 힘들어..왜냐!)

그러고보니 올겨울엔 이 롱부츠도 신고 나가본적이 없..;

벨트를 묶었을때 뒷날개의 모습이 예뻐서..

그래서 더 맘에 들기도 하다..^^

ㅋ..같은 사진이지만..

신만 엥글부츠로 바꿔신었는데..

이것 또한 신발장에서만 잠자는 숲속의 신발공주..

나는야 이 정도 굽이 있는 것도 힘들어 못신고 다니는..

납작굽 매니아..(라기 보다는..)

그냥 이 나이 먹도록 어른이 덜 된거지..OTL;;

(영원히 될수 없을 거임..;;)

풀어헤친 모습도 물론 예쁘다..

참..전체 제사이즈 44로 하고..

소매와 밑단 길이만..66으로 두단 늘렸음..

패턴+원단 [조이오브메이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