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우꺄꺄 2012. 2. 12. 14:17

일본사람들은 지폐를 너무나 깨끗하게 사용하는지라..
돈을 반을 접고 또 접는 법이 별로 없고..
또 가운데 반을 접은 자국이 있더라도..

어디서든 받아 든 지폐는 자국에 관계없이 늘 빳빳하게 펼쳐져 있어요..


결혼전 생일날 선물해준 블랙가죽반지갑을 8년정도 사용한 신랑..
오랜 시간이 지난만큼..지갑이 꽤나 낡았더랬습니다..


더구나 반지갑이라..휴대는 용이해도..
돈을 내야할때 지갑을 펼쳐서 굽어진 돈을 내는것보다..
빳빳하게 펼쳐진 돈을 내고 싶다는 의견을..

컴팩트한 걸 좋아해서 그나마 반지갑없이 명함지갑을 10년정도 사용하며..
그 안에 카드도 넣고 지폐도 반접어 넣어 다니던 제가 어느날 가게에서 
반접힌 지폐높이보다 세로사이즈가 작았던 명함지갑덕분에..
끝이 동그랗게 굽어진 없어보이던 만엔짜리를 내는 걸 보고는..
  

..피력합니다..

'돈을 빳빳히 펼쳐 내는게 있어보인다..'



저의 동그랗게 굽어진 지폐를 받아든 쥔장이..
금고에 넣기전에 말린 끝부분을 손으로 자꾸 펴는걸 보더니..-_-;
같은 만엔인데 저렇게 없어보일수가..라며 한마디 합니다..OTL   




그리하여..저보다 우선 신랑 좀 있어보이게 돈 내라고..
신랑의 장지갑 하나 만들었습니다..ㅎㅎ;

둘이 어디가면 주로 신랑이 돈을 내기때문에요..ㅎ


바늘땀은 조금 촘촘한 것으로 했어요..

겉가죽은..약간 케쥬얼하고 심플하게
카멜색 베지터블 소가죽으로 해주었구요.. 




안쪽은 염색하지 않은 내츄럴로..


가공하지 않은 베지터블 내츄럴은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멋스럽게 색이 짙어지며 변화하지요..


베지터블 탄닌 가죽은..
시간경과에 따른 멋스런 변화때문에..
오래된 가죽일수록 더 멋스러움이 느껴지게 된답니다..^^




지폐를 넣는 곳은 양쪽으로 두군데 있구요..

카드칸이 많았음 좋겠다고 해서..
한쪽은 6칸..반대쪽은 4칸해서 총 10칸..

지폐칸과 카드칸사이에 영수증같은걸 받으면 넣도록
 다용도칸이 한개 있는 구조예요..^^




기리매처리..는 사포질후에 엣지코트없이
토코놀로 자연스러운 마감..


여기서 기리매라고 하는건..
일본어로 '切り目'인것 같은데요..

한국에서도 그대로..많은 분들이
'기리매'또는 '기리메'라고 부르시더라구요..
혹은 '엣지'라고도 하구요..

아무래도 가죽공예서적이 일본것이 많기도 하고 그래서
그런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切り目는 키리매(키를 조금 약하게 발음)라고 발음하는데요..
자른면..이라는 말이 되겠지요..


기리매는 일본어니까..
한국어로는 단면이라고 해도 되겠고..
자른면..이라고 해도 될듯..합니다..

단면처리..^^




사실 이녀석은 두번째 만든거예요..-_-;

크기를..최대한 컴팩트하게 만들고 싶어서..
처음에 아슬아슬하게 도안을 만들었는데..
카드를 끼웠더니..여유없이 너무 딱!맞아서..
꺼내기 불편하더라구요..-_-;

그래서..한개를 여유줘서 더 만들었더니..
적당한 크기가 되었어요..

제 손이 웬만한 초딩 손만하기때문에..
제 손에는 좀 커보이지요..^^;




그래서..이 장지갑도안에는 장지갑2라는 타이틀이..ㅎㅎ;


장지갑1은 현재 제가 가지고 다니는데..
좀 변형을 해볼까 생각중이예요..

그녀석은 카드칸이 양쪽으로 6개씩 총12개인데..
전 카드칸이 그렇게 많이 필요가 없어서 말이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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