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우꺄꺄 2014. 10. 1. 10:42

[사실 이건 작년 2013년 3월의 기록..]


작년에 급 건강이 안좋아서 일을 잠시 쉬며 힐링용으로 베이비돌의 옷을 만들며 놀던 때..

베이비돌의 뚱한 몸매 말고..몸매가 좋은 녀석을 하나 갖고 싶다..

..는 열망이 시작이었습니다..


그때 돌코디북에 자주 등장하던 유노아가 갖고 싶어 견딜수가 없었지요..^^;

하지만 유노아는 너무나 귀해서..좀처럼 구할수가 없었어요..


연금술공방은 별로 유노아로 돈을 벌고 싶은 생각이 없었는지..

유노아의 제작을 그다지 가열차게 하고 있지 않았구요..

1년에 한두번 조금씩 한정수량을 판매중이었는데 

그 시기를 맞추는건 너무 힘들었어요..


할수없이 야후옥션에 잠복?하며 

오매불망 유노아가 나오나 보고있었는데..

드문드문 나오긴 했지만 생각보다 제 기준에서는 고가였어요..

인형놀이로 큰돈을 쓰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었거든요..


어느날 벌써몇년전인 5기제작분을 판매하는 글이 올라왔는데..

구입하고 전혀 꺼내지 않고 그대로 보관만 한 것이라는데..

비싸긴 했지만..큰맘먹고 구입하기로..


그렇게 우리집에 오게 된 유노아..ㅎㅎ


정말 조립조차 되어있지 않은 완전 새거더라구요..

비록 세월이 조금 지나서 바디에는 황변이 진행되어있었지만..

사포로 스윽슥 다듬다듬하기로 했지요..

 

하지만 난관은 메이크업..;;



***(주의) 이하 인형의 맨머리만 나옵니다..***

무서울수도 있으니 보고 싶지 않으신분들은 스킵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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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다시피 노메이크업상태..ㅎㅎ

(저도 늘 노메이크업 상태로 지내고 있지만..ㅋ)


입을 다물고 무표정해보이는 왼쪽이 '시스토'

오른쪽에 입을 살짝 벌리고 멍해보이는 표정이 '루시스'예요..


유노아크루스의 소녀는 원래 얼굴이 두개인데..

제가 구입한건 '루시스'라서 저는 연금술공방에서 

'시스토'의 얼굴을 하나더 구입을 했던것 같아요..



아무리 제가 노메이크업생활이라고 해도..

이 녀석은 눈썹도 없고..아이라인도 없고..

무엇보다 혈색이 없어서..


심플하게나마 메이크업을 해줘야하겠죠..^^;




돌메이크업을 한번도 해본적이 없지만..

누구한테 수주를 보낸다거나 하는건 

제 성격에 맞지 않기때문에..직접 부딪혀보기로 하고

재료를 이것저것 공수하게 되었지요..-_-

(아..재료비..OTL;;)




'루시스'의 얼굴을 더 좋아하기때문에..

결과가 궁금하여 먼저 해보기로..ㅎㅎ


우선 원래 있던 눈썹 몰드를 사포로 갈아서 없앴어요..

그대로 따라가면 좀 인상이 강해보이거든요..


전 내츄럴 메이크업에 순딩한 인상을 원해가지고..ㅎㅎ




일단 연습삼아..대충 그려보기로 합니다..

이상하면 지우면 되니까..ㅎㅎ;




(버전#1)



아~~ㅠ..ㅠ


코팅스프레이가 얼룩덜룩한건 둘째치고..

메이크업이 이건 너무 아니죠..OTL


붓끝을 정교하게 놀리기가 너무 힘들고..

물감의 농도 가감도 엉망이고..ㅋㅋ




그래도 메이크업을 전혀 안한 상태와 비교를 해보면

얼굴에 생기가 도는걸 알수 있었어요..




(버전#2)


일단 떡칠메이크업이 된 '루시스'는 그대로 두고..

'시스토'의 메이크업을 해봤어요..


맨눈으로 붓끝을 부들부들거리며 다하고 나서..

'아..힘들다..이건 어떻게 보일까?'..싶은 생각에..

일단 속눈썹도 붙히고 눈동자를 넣고 가발을 씌워서..  

풀셋팅을 하고 사진을 찍어보니..


눈점막부분의 색감이 너무 붉고..

전체적으로 아픈 인상이 되었네요..-_-




귀엽고 예쁘긴 하지만..

그건 원래 몰딩의 이목구비의 덕분이고..

이래서는 메이크업이 너무 어색하네요..;;




두번째 칠해보고 붓놀림과 함께 색감의 중요성도 느꼈어요..OTL



두명모두 다시 지우고..!!!




(버전#3)


이번엔 두명다 한꺼번에 해봤어요..


왼쪽의 입벌린 '루시스'는 순하고 귀여운 인상이라 

핑크톤으로 메이크업을 하고..


오른쪽의 '시스토'는 차분한 인상이라..

베이지톤으로 메이크업을 해봤어요..


얼굴만 봤을때는 좀 진한듯 보이지만..

눈동자와 가발등으로 모두 셋팅을 해놨을때는

색감이 좀 눌린답니다..


이정도만 해놔도 가발씌우고 옷입히면..

화장을 안한듯한 내츄럴 메이크업이 되요..






일단 '루시스'에게 눈동자를 끼워보면..


음..인상이 맘에 드는것 같아요..

가까이 들여다보면 붓질이 투박하지만..

이정도에서 끝내기로 해요..


(귀차니즘이냐..세번째 시도만에..ㅋㅋ;;)




'시스토'도 그럭저럭 괜찮아요..

(전 메이크업초보니까요..)




그리하여 무광코팅제를 뿌리고..

촉촉함을 넣어주기 위해 슈퍼클리어를 발라주었어요..ㅎㅎ




+++




이렇게 메이크업을 하고 사진을 찍어놓은게..

무려 작년 3월..ㅎㅎㅎ;;


그사이에 쉬던 일을 다시 시작하게 되면서..

인형옷을 만들며 놀 시간도 줄어들게 되어서..

유노아는 옷한벌 못얻어입고..


조립만 해둔체 그대로 디폴박스 신세..아놔~OTL



아주 가끔 상자뚜껑을 열어서 헐벗고 있는 유노아를 

꺼내서 안쓰럽게 보다가 다시 넣어놓은지 딱 '1년반'이네요..


드디어 몇일전 간단한 티셔츠 원피스를 하나 만들어입혔어요..-_-;

40센티급이라 다른 아이들 옷만드는 것에 비하면..

큼직해서 수월하네요..


많이 만들어주고 싶지만..

시간도 여유도 여의치 않네요..ㅋㅋㅋ



남녀 인간의 옷부터 시작해서 11센티짜리 인형까지..

죄~~사이즈별로 옷을 만들려면..

손이 100개라도 모자랄 지경..허덕허덕;;


175cm남자사람.159cm여자사람. 40cm유노아.27cm모모꼬.

22cm브라이스.20cm벳시.16.5cm헤키.11cm오비츠

그밖에 언젠가 등장하게 될 퓨어니모바디등이 있지요..


모모꼬나 브라이스나 퓨어니모..벳시나 헤키등은

옷에 따라서는  어색할때도 있지만 

서로서로 호환도 가능하기때문에..

뭐..그럭저럭이네요..^^;




그나저나 뭐하러 이렇게 종류별로 데리고 있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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