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kyo Story/일상日常

길냥이 쉼터

우꺄꺄 2010. 9. 7. 12:12
지하철역과 회사는

빠른 걸음으로 걸으면 6분정도..
여유있게 걸으면 8분정도..

큰길로 걷지 않고 좁은 골목으로 들어가 골목을 누비며
주택가 사이를 어슬렁어슬렁 동네구경을 하며가면 9분정도..

길냥이들이 쉬는 아파트 마당앞을 지나면 15분~20분정도;;..

..가 소요된다..




늘 한 길로만 다니면 재미없기때문에..
난 늘 큰길을 걷다가 중간에 골목길로 꺽어들어가..
골목을 이리저리 미로처럼 누비며 목적지에 가는 걸 좋아한다..

이 날도 회사를 나와 지하철역으로 가는 도중에 들어선 골목..



어슬렁거리다 발견한 3층짜리 다세대주택(일본에선 아파트라 부름)건물의 큰 마당에서
급수대 위에서 무언가 꼼지락거리는게 눈가에 들어와서 살펴보니..
길냥이 한마리가 몸단장을 하고 있다..

주위를 두리번거리니..밤이라 가지고 있던 아이폰으로는 담기힘든 어두운 곳에
이 녀석말고도..마당에 누워있던 두마리가

지나가다 기웃거리며 셔터를 누르는 나를 바라고 보고 있다..;;










다음날은 회사를 가는 길에 밝은 시간에 이 아파트 앞을 지나가보았다..

훗..이녀석이었나?ㅎㅎ


날씬하니 무늬가 맘에 든다..
내가 좋아하는 잿빛 줄무늬의 냐옹이다..

무늬가 잡스럽지 않은 것이 길냥이로 있기엔 아쉽다..









그러다 옆 주차장에서 발견한 이녀석..

계속되는 폭염에 가장 시원한 차밑에 들어가 도도한 표정으로 휴식을 즐기고 있다..

음..하얀녀석이다..
흰녀석은 눈동자를 좀더 자세히 볼 필요가..



어라라..

역시나..눈동자색이 '오드아이'인것이 눈에 띈다..
늘 키워보고 싶어 동경하던 '오드아이 냐옹이'

허..길냥이의 눈이 오드아이라니..
(뭐..집냥이가 마실나왔을수도 있고..;)










어두컴컴한 곳을 찍으니 노이즈작렬이라 도저히 안되겠다..
확실이 분간이 안되네..

너 좀 이리 나와 봐야겠어..










그래그래..좋아좋아..

황색과 푸른빛의 오드아이였구나..^^
이쁘다..이쁘다..

근성있어 뵈는구나..











미안하다..휴식을 취하고 있는데..
겨우..이런걸로 꼬셔내서..;;

그래도 마침 가방안에 가지고 있던게 이것뿐이라..;;


내가 회사에서 일하다가 배고플때..
참치캔이나..고등어나 갈치가시를 먹을순 없지 않겠니..;;;










어..어이...그..그렇다고..

그렇게 획! 가버릴 필요는..;;;;


++


간식을 고등어로 바꿔야하나..-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