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wing/woman's

카울슬리브 티셔츠

우꺄꺄 2010. 8. 6. 00:55

제가 한국에서 옷만드는 곳 중에 방문하는 곳은 
'조이님' 홈페이지와 '미디네뜨'..이 두곳이 유일한데요..

조이님 홈페이지는..
결혼후 첫 신랑생일에 겨울코트를 한벌 만들어주고 싶다는..
정말 어이없고도 야심찬..? 생각으로..옷만들기라고는

초딩때 마론인형옷 만들어본게 유일한 생초보가...
'남자코트만들기'..'신랑코트만들기'..'남편코트만들기'..
이렇게 검색어를 포탈마다 넣고 죄~ 검색질을 하다가..걸려든..ㅎㅎㅎ;;

(그다지 남자들 옷과 패턴을 만드는 분들이 없더라구요..^^;)


처음 찾아가서 그냥 홈페이지를 들여다보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제가 운이 엄청 좋았는지..
그때 마침..홈페이지 신입회원가입과 스몰샵가입을 동시에 받고 계시더라구요..

그때 당시는 검색질에 걸려서 들어가 보자마자였어서
가입이 어려운지 어쩐지는 전혀 생각도 못하고..
그저 굉장히 당연하게 가입했는데..

요즘 새로 가입하신분들 글 올리시는거 보면..
정말 힘들게 가입하셨더라구요..^^;

그때 마침 동시에 세번째 책을 내신 조이님의 책 목록을 보고
남자코트가 있는걸 발견하고는 냉큼 주문해서
 신랑에게 무려 캐시미어 코트를 만들어주었지요..ㅋㅋ
(물론 소매도 엉터리로 달고..그랬지만요..ㅎㅎ)
-신랑이 그해 겨울에 그 코트만 입고 회사를 다녔답니다..뿌듯..^^


++


다음으로 '미디네뜨'는 조이님과 참 다른 스타일의 옷을 만들더라구요..
남의 눈에 띄지 않는 베이직한 옷만 입어대는 저랑은 잘 안맞는 스타일인데다..
내츄럴하고 스타일리쉬하거나 편안한 스타일을 만드시는 조이님과도
참 달랐습니다..

44사이즈인 쥔장의 몸매답게..라인을 살리고..조각도 많고..
프린세스라인은 기본인 너풀너풀 화려한 입체패턴을 만드시는 분이었습니다..

하지만..옷만들기가 웬지 재미있어보이는..ㅎㅎ
입지는 못하지만 옷구경하는건 재미있는..
그런 곳이라 지금도 자주 가고 있어요..^^

게다가 회원님들이 만든 옷들을 너무 자랑을 많이들 해주셔서..
그거 구경하는 재미로도 가고있지요..^^


지난 5월쯤에 티셔츠 3벌을 만드셨더라구요..미디쥔장님이..
그중에 마린티셔츠라는게 참 맘에 들었습니다..ㅎㅎ

해외배송이 참 민폐라는 걸 알지만..
염치불구하고..배송을 부탁드렸습니다..
마린티셔츠 한개만 주문하긴 뭐해서..3개의 티셔츠 중에 한개만 더
함께 주문했어요..(배송비가 더나오지요..이럴 경우엔..ㅋㅋ;;)


그렇게 티셔츠라고 하기엔 좀 화려한? 그런 티셔츠를 만들어봤어요..

오늘은 마린티셔츠말고 카울슬리브 티셔츠를 먼저 올려볼께요..ㅋㅋ

커트지랍니다..정말 화려한 무늬지요..ㅎㅎ;;
정말 이런걸 내가 입고 다닐수 있을까?..라고 화면을 보면서
옆에서 컴터를 하고 있던 신랑에게 물었습니다..-_-;

화면을 힐끗 한번 쳐다본 신랑이 한치의 망설임없이
'그럼~당연하지!!라고...-_-;

(지..진심인걸까..-ㅅ-a)


지..진심이든 아니든..
전 그 단 한마디에 힘 입어 당장 주문작업에 들어갔습니다..;;


티셔츠 이름의 카울슬리브란 이런걸 말한다고 했습니다..

제가 뭘 알겠습니까..카울??
(그러고보니 어디선가 카울넥이라는 건 들어본 기억이 가물가물..)

이 소매..모양이야 어떻든간에 만드는건 재미있습니다..ㅎㅎ


이 강렬하고 화려하기 짝이없는 원단엔 심지어 반짝이까지..ㅎㅎㅎ
(아..심장떨려..;;)

 
원단 1마안에 이 커트무늬가 두개 들어가있어요..


쥔장은 앞뒤로 무늬를 넣어 만드셨던데..

전 이 무늬가 아무리봐도 일본 야쿠자들 등뒤에 한 문신같은 느낌이라..
등뒤는 하얀 무지로 만들었어요..ㅎㅎㅎ

(한개는 담에 다른거 만들려고 아껴두려구요..*-_-*)


목둘레는 이렇게 어깨부분이 겹침이 되어있어요..

그리고..디자인 자체가 어깨라인이 상당히 안쪽으로 들어와있는터라
넓은 어깨를 좁아보이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고 하시더라구요..ㅎㅎ

근데 전 원래 어깨가 좁아서 효과는 확인할수는 없어요..후후;


오늘은 당당히 이 티하나만 입고는 도저히 길거리를 누비며..
회사에 못갈거 같아서 이렇게 블랙리넨 베스트로
꽃무늬를 반이상 덮고 다녀왔어요..ㅋㅋ

(전 언제쯤 당당해질까요..ㅎㅎ;)
 

길이는 이렇게 엉덩이를 푸욱 덥는 길이예요..^^
통짜처럼 보이지만..허리에 라인이 들어가 있어요..

품은..사진으로 보기엔 잘 맞아보이지만 살짝 헐렁하답니다..

44사이즈로 했는데..쥔장님 입으신 핏보다..
제가 입은 핏이 헐렁한거 보니..제가 좀더 말랐나봅니다..-_-;


그리고 마이정님이 원하시는 블랙리넨 베스트 샷도 같이 올립니다..ㅋㅋ
(저..정말 원한게 아니라면..-_-a)


이거 웃기죠..ㅋㅋㅋ

배부분에 카메라 노출과 핀을 맞추게 되어있다보니..
단추를 모두 잠그니까..온통 까매져서 카메라가 핀을 못잡고 계속 방황하더라구요..ㅋㅋ
(같은 색으로 밋밋하게 되어있는 곳은 카메라들이 핀을 못잡거든요..^^;)

그래서..단추를 푸니 이런 시츄에이션이..;;
(게다가 끈을 너무 올려묶었어..!)

-마치..조선시대 김도령의 서당가는 복장같네요..-_-;
그냥 촌스러워 그려려니 해주세요..ㅋㅋㅋ;;


앞섭이 벌어져있으니 리본이 당겨져서 뒷부분도 저리 주름이 가고..ㅎㅎ;


뭐..이런 폼새입니다..
별거 없죠..ㅋㅋ



덤으로..창가에 두고 찍어본 이 베스트의 사진..ㅋㅋ

그냥 입었을땐 잘 모르는데..
이렇게 빛에 비춰보면 상당히 얇아요..후후후;;

김도령의 여름용 삼배도포자락 같지요..ㅎㅎ



티셔츠 패턴+원단 [미디네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