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우꺄꺄 2010. 5. 29. 07:30
셔츠 한개 재봉하는데 4일이나 걸렸네요..휴우~

일을 하다 중간에 멈춰놓는걸 싫어하는 성격이라..
한번 잡으면 끝장을 봐야하는데 매일매일 조금씩 하다보니..
첨으로 몇일이나 걸린거 같아요..;;

이번에 재단한 신랑 셔츠 총 4장중에 한개 겨우겨우 완성했어요..^^

옷만들기 시작하고 셔츠만해도 벌써 6벌째라 이젠 그냥저냥 만들지만
어쨋든 그 중에 제일 만만한 도비원단부터 시작해봤습니다..ㅎㅎ



목요일 밤에 완성했는데..
사진도 찍기전에 신랑이 담날 아침에 회사에 입고 가는 바람에..-_-;
밤에 돌아와서 다시 다려서 찍었어요..ㅋㅋ;


밤에 사진찍은데다 원래 색이 사진에 잘 안나오는 네이비라..
이리저리 몇장을 자리 옮겨가며 찍었어요..-_-;
그래서 비슷한 사진투성이..ㅎㅎ;


찌니님이 언젠가 옆에 꽃은 매일 걸려있는 거냐고 여쭤보신적 있으시죠?ㅎㅎ
저 꽃을 같이 찍는 이유는..겸사겸사 단조로움을 피하려는 의도도 있지만..
저 꽃을 넣어서..카메라의 노출이나 화이트밸런스를 맞추기 위함이예요..^^;

없으면 네이비가 청록색처럼 나온답니다..-_-;



 


네이비에도 겉면에 희끗희끗 불규칙한 격자선이 있는 도비원단이라..
그래도 덜 단조롭긴 하지만..워낙에 진한 네이비라..
자칫 작업복처럼 보일것도 같아서 조금 장식을 해봤어요..

카라와 카라밴드..주머니와 뚜껑..
그리고 앞단작과 소매단을 무지의 네이비인 안쪽면을 써서
조금 젊은? 느낌을 내봤답니다..ㅎㅎ;



 


원단에 이런 무늬가 있어요..^^
실이 광택이 살짝 있는 진한 파랑이라 무늬가 있는 겉면에
상침을 하면 그닥 눈에 띄지 않는데요..

안쪽면의 무지에서는 이렇게 눈에 띈답니다..
그래서 더 맘에 들어요..ㅎㅎ






이 이니셜스탬프가 너무 맘에 들어서 뭘 만들던 이걸 찍고 있네요..^^;
뭐..신랑과 제 이름을 합한 이니셜이기도 해서 의미가 있기때문에 더 그렇긴 하지만..
핸드메이드한것을 고급스럽게? 보이게 해주는것 같은 착각에..ㅎㅎ 







이 쇠단추는 신랑 기성복 셔츠에서 떼어낸거예요..ㅎㅎ;
아무리 뒤져도 이 원단에 어울리는 단추가 없더라구요..ㅠ..ㅠ

그래서..어떡해야하나..고민중이다가..
신랑한테 안입는 셔츠 있으면 가져오라고 했더니..
목이 변색이 된 걸 한장 가져왔는데..그 중에 이런 이쁜 단추가..!!!

이 셔츠에 딱! 잘 어울려서 텐션 업..!!ㅎㅎ






이번에 주머니는 가운데 층?을 내서 모양을 좀 내봤어요..^^

이 셔츠말고 이런 주머니모양으로 하려는 셔츠가 한장 더 있어요..ㅎㅎ






아..그리고 사진이 잘 안나와서 앞판만 죄 올리고 못올렸는데

등판 요크아래 주름분을 늘 안주다가 이번엔 줬는데..
가운데 주지 않고 양쪽 견갑골쪽으로 나눠서 3센티씩 줬는데요..
가운데 주는거보다 깔끔하고 이쁜거 같아요..

사진 잘 나오는 다른 셔츠 만들게 되면 사진찍어 올려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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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턴은 배효숙의 [누가 만들어도 참 쉬운 옷.소품 DIY] 변형

-체크셔츠 100사이즈에서 겨드랑이 진동1센티 내려주고 반소매로,
뚜껑주머니 만들어 달아주고, 앞단작과 소매단을 밖으로 접어박고
등뒤 주름을 양쪽으로 분산. 그리고 전체길이 5센티 늘렸음..